넥슨게임즈가 다양한 신작을 앞세워 또 한 번의 도약에 나선다.
올해 대형 신작 출시가 뜸한 넥슨 내에서 넥슨게임즈의 역할이 커지는 모양새다. 조선 판타지를 담은 ‘우치 더 웨이페어러’부터 서브컬처 신작 ‘파레이돌리아’,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던파 키우기’까지 서로 다른 시장을 겨냥한 작품을 준비하며 넥슨의 차기 라인업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
특히, 넥슨이 기존 흥행 IP의 확장과 새로운 IP 확보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넥슨게임즈의 신작들이 갖는 의미는 작지 않다. 익숙한 게임을 새로운 장르로 선보여 이용자층을 넓히는 한편, 독자적인 세계관을 갖춘 작품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넥슨의 새로운 전략을 넥슨게임즈가 맡고 있는 셈이다.
먼저 눈길을 끄는 작품은 ‘우치 더 웨이페어러’(이하 우치)다. 넥슨게임즈 산하 로어볼트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싱글 플레이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한국 고전소설 ‘전우치전’을 모티프로 삼아 가상의 조선시대를 무대로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 작품의 핵심은 한국의 전통문화에 상상력을 더한 ‘조선 판타지’를 표방한다는 것이다. 언리얼 엔진 5로 구현한 세계에서 한국의 전통 요괴들을 새롭게 해석한 것은 물론, 주인공 우치가 펼치는 도술을 액션 콘텐츠로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 넥슨게임즈의 대표이자 넥슨의 기술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박용현 대표가 직접 프로젝트를 핸들링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AAA급 게임으로 주목을 받는 중이다.
한국적인 배경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넥슨게임즈는 최근 한국관광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자연과 문화유산을 담은 이미지 약 7만 건과 영상 1,000여 건을 개발에 활용하기로 했다. 개발진이 직접 답사하며 확보한 자료에 한국관광공사의 사진과 영상을 더해, 실제 풍경과 판타지가 어우러진 우치만의 세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던파 키우기’ 역시 넥슨게임즈에서 준비 중인 신작 중 하나다. 넥슨의 대표 IP인 ‘던전앤파이터’를 모바일 방치형 RPG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넥슨게임즈는 원작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이용자가 보다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넥슨게임즈는 이 작품을 통해 오랜 기간 서비스를 이어온 IP를 접근성이 높은 장르로 확장해 기존 팬뿐 아니라 원작을 접하지 않았던 이용자까지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아울러 올해 말 정식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넥슨게임즈의 신작 공급을 이끌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블루 아카이브’에 이어 넥슨게임즈의 새로운 서브컬처 기대작으로 꼽히는 ‘파레이돌리아’는 일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넥슨게임즈는 9월 17일부터 21일까지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리는 ‘도쿄게임쇼 2026’(이하 TGS)에 참가해 현장 관람객들에게 이 작품의 시연 버전을 처음 공개한다.
‘파레이돌리아’는 ‘블루 아카이브’를 개발한 넥슨게임즈 IO본부 산하 RX스튜디오가 준비 중인 PC·콘솔·모바일 기반 서브컬처 게임이다.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3D 그래픽을 활용해 캐릭터와 함께하는 일상과 전투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게임의 무대인 ‘아니마시’의 부흥센터에 센터장으로 부임하고, 사무소이자 공무원 기숙사인 ‘타소가레관’의 관리인을 맡는다. 이곳에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캐릭터 ‘메이츠’들과 함께 생활하며 도시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이번 TGS 2026에서는 약 10분 분량의 체험 버전이 최초로 공개된다. 관람객은 이상현상으로 던전이 된 타소가레관에서 ‘미니에’, ‘오하나’, ‘샤미’로 구성된 3인 파티를 조작할 수 있으며, 캐릭터를 교체하며 변화하는 던전을 탐험하고, 다양한 전투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전시 부스는 메이츠들과 함께 생활하는 게임 속 공간을 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마쿠하리 멧세 7홀 C04에 마련된 부스에는 타소가레관의 대형 괘종시계와 엘리베이터 등 주요 공간을 재현하고, 메이츠들의 패널을 배치했다. 관람객이 게임 속 생활 공간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 속에서 작품을 접하도록 꾸몄다.
현장에는 12석 규모의 시연 공간과 함께 ‘메이츠 가위바위보’ 체험 콘텐츠도 마련했다. 지난 7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애니메 엑스포 2026’에서 선보였던 콘텐츠로, 실제 크기로 구현된 메이츠와 마주 보고 가위바위보를 즐기는 방식이다. 시연과 부스 사진 게시, 가위바위보 체험 등에 참여하면 스탬프를 모아 캔배지와 타월 등 TGS 한정 굿즈를 받을 수 있는 행사도 진행한다.
2024년 ‘프로젝트 RX’라는 이름으로 처음 모습을 드러낸 파레이돌리아는 올해 7월 첫 오프라인 체험 공간을 선보인 데 이어, 8월 정식 명칭을 공개하고 이번 TGS에서 실제 플레이를 소개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캐릭터와 세계관에 대한 관심을 게임 자체에 대한 기대로 연결할 중요한 무대가 마련된 셈이다.
넥슨게임즈는 이번 TGS에서 파레이돌리아의 전투와 일상, 캐릭터 교류를 직접 경험하게 하며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겠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