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해보기 기간 동안 전작 ‘던그리드’의 같은 기간과 비교해 더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던그리드’로 이름을 알린 국내 인디게임 개발사 팀호레이가 두 번째 작품 ‘세피리아’를 들고 도쿄게임쇼 2026(TGS 2026)을 찾았다.
‘세피리아’는 파멸의 위기에 놓인 토끼 마을을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용감한 토끼의 이야기를 담은 액션 로그라이트 게임이다. 이용자는 다양한 무기를 숙련하고 새로운 재능을 해금하면서 수많은 적을 돌파해야 한다.
본지에서는 TGS 2026 현장에서 팀호레이 문지환 대표를 만나 ‘세피리아’의 개발 과정과 향후 업데이트, 콘솔 시장 진출 계획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게임동아: 먼저 대표님과 팀호레이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A: 문지환 대표: 팀호레이를 시작하기 전에는 게임과 관계없는 회사에 다니던 사회 초년생이었다.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을 놓지 못해 회사를 그만두고, 개발에 관심이 있던 친구들을 모아 팀호레이를 결성했다.
처음에는 게임회사에 지원할 포트폴리오용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개발을 계속하다 보니 욕심이 생겼고, 출시까지 도전하게 된 작품이 첫 게임 ‘던그리드’다.
2017년 팀호레이라는 이름으로 창업하고 2018년 ‘던그리드’를 출시했다. 이후 콘솔과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혔다. 처음 모인 뒤로 8년 이상 같은 사람들과 작업을 이어오고 있고, 지금도 네 명이 함께 게임을 만들고 있다.
Q: 게임동아: 두 번째 작품 ‘세피리아’는 어떤 게임인가?
A: 문지환 대표: 운명의 날을 맞아 파멸의 위기에 놓인 토끼 마을을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용감한 토끼의 이야기를 담은 액션 로그라이트 게임이다.
이용자는 다양한 무기를 숙련하고 강화하면서 플레이마다 새로운 재능을 해금할 수 있다. 여기에 인벤토리를 전략적으로 구성하는 시스템을 더했다. 획득만 해도 효과가 발동하는 아티팩트와 주변 아티팩트를 강화하는 석판이 존재하며, 이들을 어떤 위치에 배치하느냐에 따라 매번 전혀 다른 조합을 만들 수 있다.
최대 4명이 참여하는 협동 플레이도 지원한다. 혼자서 자신만의 조합을 연구하며 깊이 파고들 수도 있고, 친구들과 힘을 합쳐 수많은 적을 돌파할 수도 있다.
Q: 게임동아: 전작 ‘던그리드’에 이어 다시 액션 로그라이트 장르를 선택했다. 두 작품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인가?
A: 문지환 대표: 역시 멀티 유무의 차이인 것 같다. 전작은 싱글 플레이만 가능했지만, 이제는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전략적인 요소를 더해주는 인벤토리 시스템도 큰 차이점인 것 같다.
Q: 게임동아: 앞서 해보기부터 정식 출시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나?
A: 문지환 대표: 2025년 4월 3일 스팀에서 앞서 해보기를 시작했다. 이후 약 1년 4개월 동안 서비스를 이어가며 게임을 개선했고, 2026년 7월 31일 정식 출시했다.
현재도 추가 콘텐츠 업데이트를 계속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무기와 아티팩트부터 보스 러시와 같은 도전 모드, 인벤토리 배치의 전략적인 깊이를 더해줄 새로운 시스템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구상하고 있다.
Q: 게임동아: 현재까지의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A: 문지환 대표: 구체적인 목표 수치를 정해두고 게임을 개발하는 편은 아니다. 다만 ‘세피리아’는 앞서 해보기 기간 동안 전작 ‘던그리드’의 같은 기간과 비교해 더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정식 출시 이후에도 이용자 평가가 긍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앞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꾸준히 추가하고 밸런스를 보완하면서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게임동아: PC에서는 자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콘솔 버전 출시 계획은 어떻게 되나?
A: 문지환 대표: PC 스팀 버전은 별도의 퍼블리셔 없이 팀호레이가 직접 유통하고 서비스하고 있다. 콘솔 버전은 현재 해외 퍼블리셔와 논의를 진행 중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게임더하기 사업을 통해 해외 현지화 지원도 받고 있다. 이번 TGS 역시 한국공동관 지원을 받아 참가하게 됐다.
Q: 게임동아: 이번 TGS에서 기대하는 성과는 무엇인가?
A: 문지환 대표: TGS는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이용자에게 ‘세피리아’를 알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행사 기간에 운영되는 스팀 특집 페이지도 많은 이용자가 방문하는 만큼, 스팀 찜하기와 판매량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현장에서 새로운 이용자들과 직접 만나 게임을 소개하고 반응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 목표다. 콘솔 버전을 비롯해 앞으로의 글로벌 사업을 함께할 파트너와 좋은 논의를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Q: 게임동아: 한국 인디게임의 해외 진출을 위해 더 필요한 지원이 있다면?
A: 문지환 대표: 해외 전시 참가를 지원하는 사업은 인디게임 개발사에 큰 도움이 된다. 이런 자리가 아니었다면 만나기 어려웠을 해외 회사와 이용자를 만날 수 있고, 새로운 사업 기회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퍼블리셔뿐만 아니라 마케팅 대행사와 외주 업체 등 다양한 관계자와 미팅도 이뤄진다.
이러한 만남을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계약과 법률 문제를 상담할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게임을 개발하다 보면 퍼블리싱과 플랫폼 이식, 협업 프로모션 등 계약서를 주고받을 일이 자연스럽게 생긴다. 하지만 개발만 해온 팀의 입장에서는 계약서의 조항이 어떤 의미인지 하나하나 판단하기 어렵다.
특히 해외 업체와의 계약은 언어가 다르고 기준이 되는 법도 달라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계약과 법률 문제를 전문적으로 상담하고 검토받을 수 있는 지원이 확대된다면 인디게임 개발사에 큰 힘이 될 것이다.
Q: 게임동아: 마지막으로 ‘세피리아’를 즐기고 있는 이용자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A: 문지환 대표: 앞서 해보기와 정식 출시를 거쳐 지금까지 ‘세피리아’에 많은 사랑을 보내준 이용자들에게 항상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새로운 무기와 아이템을 꾸준히 추가하고 밸런스를 계속 다듬으면서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어가겠다. 이번 TGS 현장에서도 직접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감사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