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 리우 웨이, Speculation》, 〈Speculation / h〉, 2026, 복합 유리섬유, 철, 알루미늄 합금, 폴리우레탄 페인트. ©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사진: Hyla Skopitz.
[오토헤럴드 정호인 기자] 제네시스가 미국 뉴욕을 상징하는 세계적인 문화 랜드마크에서 글로벌 현대미술 프로젝트를 이어간다.
제네시스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의 파트너십 전시인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 리우 웨이, Speculation'展이 17일(현지시간) 개막했다고 밝혔다.
2024년 첫선을 보인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은 매해 새로운 현대미술 작가를 선정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상징인 5번가 정면 외벽(파사드)에 대규모 설치작품을 선보이는 대표적인 공공 전시 시리즈다. 2024년 한국의 설치미술가 이불, 2025년 제프리 깁슨에 이어 올해는 베이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중국의 리우 웨이(Liu Wei)가 세 번째 주자로 나섰다.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 리우 웨이, Speculation》, 〈Speculation / G〉, 2026, 복합 유리섬유, 철, 청동, 알루미늄 합금, 소 생가죽, 철제 체인, 폴리우레탄 페인트. ©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사진: Hyla Skopitz.
리우 웨이는 1990년대 후반부터 사진과 회화, 조각, 설치 등 다채로운 매체를 넘나들며 급변하는 동시대 사회를 포착해 온 선구적 개념미술가다. 도시의 건축 파편과 사료, 신체 일부를 차용해 문명과 사회적 충돌의 양상을 독창적인 조형 언어로 재해석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파편화, 변형, 재생’을 키워드로 삼고, 물리학의 4대 기본 상수를 명명한 대형 조각 신작 4점(<Speculation / Λ>, <Speculation / G>, <Speculation / c>, <Speculation / h>)을 파사드 틈새에 배치했다. 복합 유리섬유와 철, 알루미늄 합금, 소가죽 등 상반된 질감의 산업·자연 소재를 조합해 건축적 파편과 인체가 뒤섞인 듯한 조형미를 연출했다.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 리우 웨이, Speculation》, 〈Speculation / c〉, 2026, 복합 유리섬유, 철, 청동, 알루미늄 합금, 리넨 로프, 폴리우레탄 페인트. ©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사진: Hyla Skopitz.
작품 중심 모티프로는 ‘인간의 손’이 사용됐다. 작가는 손을 매개로 인식 가능한 현실과 비현실적 상상의 경계를 잇고, 부제인 ‘Speculation’을 통해 급변하는 시대가 품은 불확실성과 긴장을 드러냈다.
맥스 홀라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장은 “리우 웨이의 신작은 특유의 호기심과 혁신성은 물론 위트까지 겸비했다”며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을 통해 유서 깊은 미술관 외벽의 공간적 가능성을 한 단계 더 넓히게 돼 뜻깊다”고 밝혔다.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 리우 웨이, Speculation》, 〈Speculation / Λ〉, 2026, 복합 유리섬유, 철, 알루미늄 합금, 폴리우레탄 페인트. ©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사진: Hyla Skopitz.
제네시스 관계자는 “독창적인 예술 언어로 동시대 삶의 여러 층위를 조명하는 이번 전시가 급변하는 시대 속 인간의 경험을 깊이 통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2027년 6월 8일까지 약 9개월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외벽에서 대중과 만난다. 오는 22일에는 작가의 작업 세계를 직접 듣는 ‘An Evening with Liu Wei’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제네시스는 향후에도 LA 카운티 미술관 파트너십과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후원 등 글로벌 아트 프로젝트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정호인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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