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수출을 제한한 엔비디아 AI 칩이 중국에 닿는 경로를 정리한 보고서가 공개됐다.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비영리 연구 단체 C4ADS(고등국방연구센터)가 9월 9일 발표한 ‘커버트 컴퓨트’ 보고서로, 톰스 하드웨어가 현지 시각 9월 17일 내용을 전했다. C4ADS는 중국 정부 기록과 동남아시아 무역 데이터, 기업 등기 자료를 대조해 경로를 정리했다.
중국 대학과 연구기관은 소규모 지역 통합업체를 거쳐 엔비디아 칩을 직접 사들였다. 2025년 7월부터 2026년 1월까지 최소 56장, 170만 달러(약 23억 원)어치가 이 경로로 팔렸다. 칩은 수백만 달러짜리 계약 안에 묶여 자격을 갖추지 못한 업체를 거쳤고, 구매 기관 대부분이 중국 정부나 방위산업과 연결돼 있었다.
C4ADS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베트남과 인도, 말레이시아를 거쳐 홍콩과 중국으로 향한 수출 선적 50건도 추적했다. 규모는 약 1,340만 달러(약 185억 원)이며, 칩이 이동한 방식이 일정한 형태로 반복됐다.
싱가포르 법인 메가스피드 인터내셔널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6억 달러(약 6조 3,342억 원)어치를 수입했다. 블룸버그와 뉴욕타임스는 이 법인을 동남아시아 최대 엔비디아 하드웨어 수입업체로 보도한 바 있다. C4ADS는 최종 수익적 소유주가 여러 겹으로 얽혀 있고 중국과 연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C4ADS는 이번 집계가 실제 물량보다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기록은 6개월치만 확보했고, 문서와 무역 데이터에 명시된 칩만 셌기 때문이다. 대응책으로는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과 역내 협력국 사이의 지속적인 조율, 판매 이후 최종 사용자 검증, 민간의 상시 준법 관리를 제시했다.
미국은 2022년부터 중국을 상대로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를 적용해 왔다. 에포크 AI는 중국이 확보한 AI 연산 능력의 상당 부분이 우회 반입된 GPU로 채워진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자세한 내용은 C4AD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C4A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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