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복고 화보보다 조금 촌스럽고 투박하게…요즘 뜨는 ‘1985년의 나’ 만들기
“내가 1985년 서울 거리에 있었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
최근 해외 SNS에서는 현재 사진을 1980년대 스타일로 바꾸는 AI 이미지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단순히 빈티지 필터를 입히는 수준을 넘어, 당시 유행했던 헤어스타일과 패션, 필름카메라 특유의 질감까지 더해 ‘1985년의 나’를 만들어보는 방식이다.
이 트렌드의 재미는 지금의 얼굴을 유지한 채, 내가 경험하지 못한 시대의 한 장면 속으로 들어가 보는 데 있다. 셀카 한 장만 있으면 1980년대 서울 거리에서 찍은 스냅사진처럼 만들 수도 있고, 카페나 집 안, 학교 앞처럼 배경을 바꿔 다양한 분위기로 확장할 수도 있다.
직접 시도해보니 포인트는 의외로 분명했다. 지나치게 세련된 화보 느낌으로 가기보다는, 약간 촌스럽고 투박한 1980년대 감성을 살리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피부도 매끈한 뷰티 필터처럼 정리하기보다는, 필름카메라로 찍힌 사진처럼 약간의 피부결과 잡티, 고르지 않은 질감을 남겨야 훨씬 그럴듯하게 보인다.
배경 처리 역시 중요하다. 단순히 인물만 복고풍으로 바꾸는 것보다, 거리의 간판이나 자동차, 지나가는 사람들의 분위기까지 함께 바뀌어야 ‘1985년’이라는 설정이 살아난다. 다만 배경 텍스트를 또렷하게 넣으면 오히려 어색해질 수 있어, 간판이나 번호판 같은 글자는 살짝 흐리게 처리하는 편이 자연스럽다.
이번에는 이런 포인트를 반영해 ‘1985년 9월 서울 거리에서 찍힌 스냅사진’ 콘셉트로 활용할 수 있는 프롬프트를 정리했다.
그림1. 첫 번째 사진이 원본 사진, 두 번째 사진이 1985년 서울 스냅사진 프롬프트로 생성한 이미지입니다.
[1985년 서울 스냅사진 프롬프트]
첨부한 사진 속 인물의 얼굴형과 이목구비, 전체적인 인상은 그대로 유지해줘.
이 사진 속 인물을 1985년 9월 서울 거리에서 찍은 스냅사진처럼 만들어줘. 큰 볼륨의 헤어스타일, 1980년대 패션과 당시 특유의 과한 메이크업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반영해줘.
피부는 매끈한 뷰티 필터 톤이 아니라, 실제 1985년 필름카메라로 찍힌 것처럼 모공, 약간의 잡티, 자연스러운 유분기와 균일하지 않은 피부결이 보이게 표현해줘. 눈동자도 과하게 촉촉하거나 커 보이지 않게, 자연스러운 크기로 표현해줘.
배경은 1985년 서울 거리 느낌이 나도록 구성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해상도 낮은 필름 사진 특유의 자연스러운 아웃포커스로 처리하되 사람 형체는 알아볼 수 있게 해줘. 간판이나 자동차 번호판의 글자는 깨진 텍스트처럼 보이지 않도록 살짝 흐리게 표현해줘.
사진 전체에는 필름카메라 그레인, 미세한 손떨림 느낌의 흔들림, 따뜻한 네온 반사광, 바랜 색감을 더해 실제 오래된 컬러 필름 스냅사진처럼 만들어줘.
세련된 패션 화보가 아니라, 촌스럽고 투박한 1980년대 스냅사진처럼 보여야 해. 텍스트는 넣지 말아줘.
이 프롬프트는 특히 ‘레트로 감성 화보’보다 실제 옛날 사진 같은 생활감을 원할 때 유용하다. 인물의 얼굴은 그대로 두면서도 피부 표현과 배경 분위기, 필름 특유의 질감까지 함께 바뀌기 때문이다.
결과물을 더 다양하게 만들고 싶다면 장소만 바꿔도 된다. ‘1985년 서울 카페’, ‘학교 앞 골목’, ‘버스정류장 근처’, ‘집 앞 시장 골목’처럼 배경을 조금씩 바꾸면 같은 인물 사진도 전혀 다른 장면처럼 완성된다.
완벽하게 예쁜 복고 화보보다, 조금 어설프고 촌스러운 분위기가 오히려 더 그 시절답게 느껴질 수 있다. 지금의 내 사진 한 장으로, 오래된 앨범 어딘가에 들어 있을 법한 ‘1985년의 나’를 만들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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