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외신에 따르면 볼보는 현 CEO 하칸 사무엘손의 후임으로 클라우스 젤머를 신임 사장 겸 CEO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볼보)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볼보자동차가 스코다를 이끌어온 클라우스 젤머를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하고 경영진 세대교체에 나선다. 젤머는 앞으로 4년간 신차 13종을 투입하는 대규모 제품 공세를 비롯해 수익성 개선과 주요 시장에서의 경쟁력 회복을 이끌 전망이다.
22일 외신에 따르면 볼보는 현 CEO 하칸 사무엘손의 후임으로 클라우스 젤머를 신임 사장 겸 CEO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취임일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늦어도 2027년 10월 31일까지 경영을 넘겨받을 예정이다.
젤머는 폭스바겐그룹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인물로 2022년부터 스코다 CEO를 맡아왔다. 폭스바겐그룹의 대표적인 대중 브랜드 가운데 하나인 스코다를 이끌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볼보의 새로운 중장기 전략을 실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차기 CEO로 선임된 젤머는 "회사의 발전에 있어 중요한 시점에 볼보자동차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안전 분야에서 이처럼 강력하고 지속적인 명성을 구축하고 이를 모빌리티 전반에 일관되게 적용한 브랜드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현 CEO인 하칸 사무엘손은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약 10년 동안 볼보를 이끈 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2025년 짐 로완의 후임으로 다시 CEO에 복귀했다. 당시부터 장기적인 경영보다는 새로운 CEO가 선임될 때까지 회사의 전략 전환을 이끄는 역할에 무게가 실렸다.
젤머가 경영권을 넘겨받는 시점은 볼보가 브랜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신차 공세를 본격화하는 시기와 맞물린다. 볼보는 최근 2030년까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포함해 총 13종의 신차를 투입하겠다는 중장기 제품 전략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7종은 미국과 유럽, 영국 등 서구 시장, 나머지 6종은 중국 시장을 겨냥한다.
젤머는 폭스바겐그룹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인물로 2022년부터 스코다 CEO를 맡아왔다(스코다)
차세대 제품 전략에서는 최근 'EX60'을 통해 선보인 전기차 아키텍처 'SPA3'와 기존 'SPA2'를 중심으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병행한다. 특히 2027년 SPA3 기반 차세대 전기차 출시를 시작으로 SUV뿐 아니라 세단과 왜건 등 새로운 차체 형태까지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중국에서는 모회사 지리자동차와 플랫폼과 기술 스택, 공급망 등을 공유하며 현지 전용 신차 개발 속도를 높이는 전략을 추진한다. 미국을 비롯한 서구 시장에서는 새로운 D세그먼트 전기 SUV와 차세대 하이브리드 등을 투입하며 지역별 제품 전략을 강화한다.
새로운 CEO가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볼보는 미국의 관세 부담과 경쟁이 치열해진 중국 자동차 시장을 비롯해 주요 시장에서 수익성과 점유율 압박을 받고 있어 대규모 신차 투입과 함께 실적 개선까지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젤머는 "거의 100년에 걸쳐 볼보자동차가 끊임없이 스스로를 재창조해온 능력은 놀라운 성과인 동시에 지속적인 도전"이라며 "회사의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하고 새로운 장을 함께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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