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9이 영국 고속도로 관리 기관인 내셔널 하이웨이(National Highways)의 도로 관리 순찰차(Traffic Officer vehicle)로 도입됐다. (현대자동차)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형광 연두와 블랙 체크무늬가 차체를 강렬하게 감싼 현대자동차 플래그십 전기 SUV '아이오닉 9'이 영국 고속도로 순찰 현장에 전격 투입됐다. 웬만한 아트카를 연상케 하는 눈에 띄는 외관에 가혹한 긴급 출동 환경을 버텨낼 특수 설계까지 갖춘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 영국법인은 영국 고속도로 관리 기관인 내셔널 하이웨이(National Highways)의 도로 관리 순찰차(Traffic Officer vehicle) 시범 운영 프로그램에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 9 4대를 공식 인도했다고 밝혔다.
순찰차 제작은 특장 전문 업체인 '리첼 비히클 컨버전스(RVC)'가 맡았다. 7인승 대형 SUV인 아이오닉 9의 넉넉한 공간을 기반으로 원거리에서도 즉각적인 식별이 가능한 고시인성 반사 데칼(Battenburg livery)과 경광등 시스템을 차체 전·후·측면에 꼼꼼히 둘렀다.
차량 내부에는 긴급 현장 통제를 위한 첨단 장비가 집약됐다. 경광등과 100W 사이렌, 사이드미러 및 테일게이트 경고 LED, 후방 돌발 상황 안내용 매트릭스 전광판(Traffic Commander)뿐 아니라 무전 설비와 차량 관제 텔레매틱스, CCTV 시스템까지 빈틈없이 탑재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9 순찰차는 긴급 현장 통제를 위한 첨단 장비를 대거 탑재했다. (현대자동차)
특히 특장 장비 가동으로 인한 주행거리 손실을 막기 위해 240Ah 용량의 독립형 리튬 보조 배터리를 장착한 점이 눈길을 끈다. 차량 구동용 고전압 배터리와 특수 전장 계통을 완전히 분리해 순찰 및 경고 시스템을 상시 구동하더라도 본래의 주행거리를 온전히 확보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긴급 출동 임무를 수행하는 만큼 기본 하드웨어 경쟁력도 충분하다. 아이오닉 9은 110.3kWh 대용량 배터리를 얹어 1회 충전 시 WLTP 기준 최대 385마일(약 620km)을 주행할 수 있다.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 덕에 출동 대기 시간도 최소화할 수 있게 했으며 E-GMP 플랫폼 특유의 평평한 바닥 구조와 3열 시트 폴딩 시 확보되는 908L의 적재 공간으로 무거운 구조·통제 장비를 싣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내셔널 하이웨이는 이번 시범 운행을 통해 탄소 배출 없는 친환경 순찰차로서의 내구성과 장비 통합성, 초급속 충전 효율 등을 면밀히 검증한 뒤 연내 추가 도입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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