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내 여행객의 관심이 일본을 비롯한 근거리 해외 여행지와 국내 소도시로 향하고 있다. 연휴 기간이 지난해보다 짧아지면서 이동 시간을 줄이면서도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여행지가 주목받는 가운데, 일본과 중화권의 연휴가 이어지면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방한 수요도 함께 증가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원스톱 온라인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을 운영하는 트립닷컴 그룹(Trip.com Group)은 추석 연휴인 9월 24일부터 27일까지와 9~10월 아시아 주요 국가 연휴 기간의 국내외 여행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여행 흐름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해 추석 연휴는 약 7일간 이어졌던 지난해 10월 3~9일보다 짧다. 이에 국내 여행객들은 비교적 이동 부담이 적은 근거리 해외 여행지나 국내 소도시, 로컬 휴양지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해외여행 일본 강세…23일 조기 출발 수요도 늘어
추석 연휴 기간 국내 여행객이 가장 많이 예약한 해외 여행지는 일본이었다.
도시별 순위에서도 일본 지역의 강세가 뚜렷했다. 오사카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고 후쿠오카와 도쿄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베트남 다낭과 나트랑, 중국 상하이 순으로 예약 수요가 높았다.

공식 연휴가 시작되는 24일보다 하루 앞선 23일 출발하는 여행객이 더 많았다는 점도 특징이다. 트립닷컴에 따르면 23일 출발 이용객은 24일 출발자보다 약 5% 많았다. 짧아진 추석 연휴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연차 등을 사용해 출발일을 앞당기는 여행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는 부산과 제주권이 강세를 보였다. 호텔 예약 기준으로 부산, 서귀포, 제주, 광주, 서울, 인천, 속초, 경주, 강릉, 양양 순으로 예약 수요가 높았다.
기존 인기 관광도시뿐 아니라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와 자연환경을 갖춘 지역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익산, 아산, 고창, 양평, 천안, 홍천, 태백 등은 전년보다 높은 예약 증가세를 보이며 국내 여행 수요가 지역 소도시까지 확산되는 흐름을 나타냈다.

한국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지방으로 이동
추석 연휴 기간 한국을 찾는 해외 여행객은 아시아 인접국을 중심으로 높은 수요를 보였다.
항공 예약 기준 방한 여행객 출발 지역은 중국 본토,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아시아 이외 지역에서는 호주가 8위, 영국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여행객이 트립닷컴을 통해 가장 많이 찾은 국내 도시는 서울이었다. 이어 부산, 제주, 인천, 서귀포, 경주, 대구, 광주, 강릉, 청주 순으로 나타났다.
지방 소도시의 성장세도 확인됐다. 호텔 예약 기준 아산, 창원, 청주, 구미, 영월, 삼척, 고양 등이 전년 대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동선이 서울과 부산, 제주 등 기존 주요 관광지를 넘어 지방 도시로 넓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본 연휴 한국 인기 해외 목적지 1위…부산 예약 121% 증가
9월 중순부터 10월까지 이어지는 아시아 주요 국가의 연휴도 방한 관광 수요 확대에 영향을 주고 있다.
9월 19일부터 23일까지 이어지는 일본 연휴 기간 트립닷컴 일본 사이트의 항공 예약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가장 인기 있는 해외 목적지 1위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한국행 항공권의 일평균 예약량은 전년 동기보다 약 57% 증가했다. 도시별로는 서울행 일평균 주문량이 약 43% 늘었고, 부산행은 약 121% 증가하며 서울보다 높은 성장 폭을 보였다.
10월 1일부터 7일까지 이어지는 중화권 국경절 연휴에도 한국 주요 도시를 향한 여행 수요가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여행객의 목적지 가운데 서울은 항공 예약 기준 1위에 올랐으며 전년 대비 예약량이 약 91% 증가했다.
부산은 같은 기간 대만 여행객이 선호하는 여행지 4위를 기록해 5위인 서울보다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제주 역시 홍콩 여행객 인기 목적지 5위, 중국 본토 7위, 싱가포르 9위를 각각 기록하며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 상위권 여행지로 나타났다.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 지사장은 “올해 추석은 연휴 기간이 다소 짧아진 만큼 연차를 활용한 근거리 여행 수요와 국내 소도시에서 조용한 휴식을 즐기려는 로컬 여행 트렌드가 두드러졌다”며 “동시에 아시아 연휴에 힘입어 외국인 관광객 방한 수요도 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글로벌 여행객과 국내 관광지를 잇는 다채로운 결합 상품과 혜택으로 지역 여행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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