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현지 시각 9월 21일 마드리드 몬클로아 복합단지에서 열린 행사 ‘IA360’의 폐회 연설에서 AI 산업의 자율규제를 정면으로 부정했다. 그는 “역사가 증명하는 것이 있다면 자율규제는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이 첨단 산업을 통제하는 소수의 유인은 결코 공익과 일치하지 않으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산체스 총리는 같은 연설에서 “규제받지 않고 불투명하며 폭주하듯 달리는, 소수의 손에 쥐어진 AI는 재앙이 일어나기에 완벽한 칵테일”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집단적 인간 지성의 통제를 받지 않는 인공지능은 지능이 아니라 혼돈”이라고 했고, 19세기 철도 재벌 밴더빌트의 발언을 인용해 현재의 기술 과두들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계획의 공식 명칭은 ‘플랜 IA360’이며, 12개월 안에 시작할 8개 실행 영역과 14개 견인 프로젝트로 구성된다. 가장 큰 항목은 AI 기가팩토리다. 민관 합쳐 50억 유로(약 7조 8,000억 원)를 투입하고 이 중 공공 재원이 7억 1,900만 유로(약 1조 1,200억 원)다. 2027년 2월 착공해 2028년 개소하며, 2028~2029년 AI 가속기 10만 개 가동을 목표로 제시했다. 바르셀로나 슈퍼컴퓨팅센터가 개발한 RISC-V 기반 CPU와 엔비디아 GPU를 결합한 유럽형 가속기 개발도 계획에 포함됐다.
사이버보안 방패에 초기 약 3억 유로(약 4,700억 원)를 배정해 10월 금융권 양자 사이버 방패 파일럿을 시작하고, 공세적 AI에 대응하는 긴급조치 계획을 10~11월 마련한다. 기업용 AI 바우처에는 6억 유로(약 9,400억 원)를 배정해 2027년 말까지 2만 5,000개 기업을 지원한다. 데이터센터 규제 왕령은 2026년 10월 승인 예정이고, AI 감독기관 AESIA 안에 AI 안전연구소의 기술 핵심 조직을 연말 이전에 구성한다. 노동조합과 경영계를 부르는 ‘AI 사회계약’ 논의는 10월 시작하며, AI의 노동시장 영향을 감시하는 상설 관측소와 문화 부문 전용 협의 테이블이 여기에 포함된다.
스페인은 2023년 왕령으로 AESIA를 설립해 AI 감독기관을 둔 유럽 첫 국가가 됐다. 기관 소재지는 갈리시아 라코루냐다. 국가 차원의 AI 법안은 2026년 5월 국무회의를 거쳐 6월 12일 하원 심의가 시작된 상태로, 과징금 상한은 3,500만 유로(약 546억 원) 또는 전 세계 매출의 7%로 규정돼 있다. 산체스 총리는 같은 날 공개된 프런티어 AI 통제 선언에도 서명했다.
자세한 내용은 라몬클로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스페인 총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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