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가 소형 전기 해치백 '르노 5 E-Tech 일렉트릭'의 주행거리와 소프트웨어, 개인화 사양을 강화하는 상품성 개선에 나섰다(르노)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르노가 소형 전기 해치백 '르노 5 E-Tech 일렉트릭'의 주행거리와 소프트웨어, 개인화 사양을 강화하는 상품성 개선에 나섰다. 출시 약 2년 만에 효율을 높여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늘리면서도 판매 가격은 기존 수준을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23일 외신에 따르면 르노는 르노 5의 사이드미러와 차체 하부 트림을 새롭게 설계하고 배터리 시스템을 최적화해 공기역학 성능과 전력 효율을 개선했다. 이에 따라 40kWh '어반 레인지' 모델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기존보다 4마일 늘어난 197마일(약 317km), 52kWh '컴포트 레인지'는 259마일(약 417km)로 각각 증가했다.
배터리 용량과 모터 출력은 기존 구성을 그대로 유지해 40kWh 모델은 최고출력 118마력, 52kWh 모델은 148마력을 발휘한다. 배터리 용량을 늘리지 않고 차체와 배터리 시스템의 효율 개선만으로 주행거리를 각각 약 6km 늘린 셈이다.
이러한 상품성 개선에도 신차 판매 가격이 인상되지 않은 부분은 주목된다. 르노 5는 영국의 경우 정부의 3750파운드 전기차 보조금을 반영해 2만 1495파운드(약 3800만 원)부터 시작하며 52kWh 배터리 모델 역시 기존과 동일한 2만 3945파운드부터 판매된다.
르노 5는 상품성 개선에도 판매 가격이 인상되지 않은 부분이 주목된다(르노)
주행 관련 기능에서는 최신 6세대 '클리오'에 적용된 '스마트(Smart)' 모드가 새롭게 추가됐다. 운전자의 주행 방식에 따라 파워트레인과 차량 설정을 자동으로 변경하는 기능으로 추월을 위해 가속할 때는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고 속도를 낮춰 주행하면 에코 모드로 바꾸는 방식이다.
스마트 모드 도입에 따라 스티어링 휠에 있던 '멀티 센스(Multi-Sense)' 주행모드 버튼은 삭제됐지만 운전자가 직접 컴포트와 스포츠, 에코 모드를 선택하는 기능은 유지했다. 각 주행모드는 중앙 터치스크린이나 음성 명령을 통해 변경할 수 있다.
외관에서는 르노 5 특유의 복고풍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색상과 개인화 선택지를 확대했다. 플레임 레드와 섀도 그레이가 새롭게 추가됐고 일부 트림의 미드나이트 블루에는 대비를 이루는 레드 루프라인을 선택할 수 있으며 스타리 블랙 루프와 웜 티타늄 등 추가적인 조합도 제공한다.
실내 상품성 개선에서는 최상위 아이코닉 파이브+ 트림의 패브릭 시트 색상을 기존 옐로에서 블루로 변경하고 센터 콘솔에 냉각 기능을 갖춘 마그네틱 무선충전 패드를 적용했다. 충전 과정에서 스마트폰의 과열을 줄이면서 기존보다 빠른 무선충전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모델은 배터리 용량과 모터 출력은 기존 구성을 그대로 유지해 40kWh 모델은 최고출력 118마력, 52kWh 모델은 148마력을 발휘한다(르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도 OTA 업데이트를 통해 새롭게 탑재됐다. 기존 음성비서보다 자연스러운 대화와 명령을 이해할 수 있고 대화 도중 질문을 끊거나 언어를 바꿔도 연속적인 상호작용이 가능하도록 기능을 확대했다.
르노는 이번 상품성 개선과 함께 최고출력 107마력 전기모터와 36.5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조합한 새로운 파워트레인도 앞서 공개했다. 셀투팩(Cell-to-Pack) 기술을 적용한 해당 모델은 1회 충전으로 190마일(약 306km)을 주행할 수 있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30마일(약 48km)까지 3.5초가 걸린다.
한편 르노 5가 출시 초기보다 주행거리와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높인 가운데 폭스바겐 'ID. 폴로', 쿠프라 '라발', 기아 'EV2' 등 유럽 소형 전기차 시장에 신규 모델이 잇따라 합류하면서 가격과 효율을 둘러싼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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