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친 수익성 악화와 실적 경고에 대응해 고강도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한다.
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브랜드 총괄은 독일 볼프스부르크 본사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설에서 2024년에 합의한 조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며 지체할 시간이 없는 만큼 성과 프로그램을 다시 한번 대폭 강화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경영진은 노사 대표들과 향후 대책을 위한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악재 중복에 따른 실적 전망 하향... 전기차 전환 부담 가중
폭스바겐은 포르쉐 영업권 관련 60억 유로(약 68억 8천만 달러) 규모의 비현금성 손상차손과 중국 시장 내 판매 둔화, 추가 구조조정 비용 발생을 이유로 2026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전기차 수요 증가가 재정적 부담을 더하는 상황에서 오랜 기간 독일 경제를 받쳐온 내연기관 모델에 대한 의존도 역시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독일 자동차 산업 노동자들은 인력 감축과 생산 라인 조정, 공장 폐쇄 가능성에 반발하며 항의 시위에 나섰다. 노사 간 협상을 통해 5만 명의 추가 감원 계획이 윤곽을 드러냈으나 노조 측은 근본적인 원인 해결을 경영진에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상황이다.
누적 감원 규모 10만 명 달성... 포르쉐 역시 인력 조정 대상 포함
비용 증가와 미국 관세 부담으로 이익이 급감했던 지난 3월 발표된 독일 내 5만 명 감축 안건을 더하면 폭스바겐의 총 계획 감원 규모는 10만 명에 이른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실적 전망 수정에 따라 포르쉐 브랜드에서도 4천 개 이상의 일자리가 추가 감축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완성차 업체들은 글로벌 시장과 안방인 유럽 시장 모두에서 아시아 경쟁사들의 거센 추격을 받으며 과잉 생산, 미국 관세 정책, 중국 시장 수익성 악화라는 삼중고를 겪고 있다. 다니엘라 카발로 폭스바겐 사업장 연합회장과 크리스티안 베너 금속노조(IG Metall) 위원장은 중국과의 불공정 경쟁에 대한 보호책, 실효성 있는 EU 보조금 체계 구축, 점진적 퇴직제 유지를 촉구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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