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ATL이 강화되는 미국의 무역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미국 픽업트럭 시장을 겨냥한 전용 상하가 긴 배터리 폼팩터를 새롭게 개발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다. 주링보 CATL 국제 사업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중국 본사에서 열린 파이낸셜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이미 복수의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해당 배터리의 테스트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보안상의 이유로 해당 완성차 업체들의 실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CATL은 직접 수출 및 공장 설립이 어려운 미국의 지정학적 규제를 우회하기 위해 기술 라이선스 공여 방식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는 앞서 포드나 테슬라와 체결했던 합작 형태와 유사한 모델로, 기술을 미국 현지 제조사에 제공하고 현지 생산 시설에서 배터리를 양산하는 방식이다.
지정학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 속에서도 미국은 여전히 CATL에게 엄청난 비즈니스 잠재력을 지닌 핵심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대미 투자 제재 완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도 분석했다. .
현재 중국계 배터리 및 전기차 업체들은 높은 관세와 국가안보 이슈, IRA 현지화 요건 등에 가로막혀 대미 직접 투자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CATL을 군사 연계 의심 기업 목록에 올렸으나 CATL 측은 이를 강하게 부인해 왔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노동자 고용을 조건으로 중국 자동차 업체의 현지 공장 설립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하자, 미국 완성차 산업 단지들은 이에 반발하며 규제 유지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한편 CATL은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지난 4월 공개한 3세대 셴싱 LFP 배터리의 경우, 상온 수준의 온도 환경에서 단 6분 27초 만에 배터리 잔량 10%에서 98%까지 충전할 수 있는 초고속 충전 기술을 선보이며 기술적 우위를 입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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