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를 포함한 자국 기업에 엔비디아의 신형 RTX 프로 5500 구매를 승인할 의향을 전달했다. 현지 시각 9월 27일 디인포메이션의 보도로, 사안을 아는 두 사람을 인용했다. 공업정보화부는 일부 기업에 이 칩을 몇 장 구매할 것이며 무엇에 쓸 것인지 계획을 먼저 보고하도록 요구했다.
RTX 프로 5500은 엔비디아가 이달 공개한 워크스테이션용 그래픽 카드다. 블랙웰 설계를 기반으로 하고 GDDR7 메모리 84GB를 탑재한다. 물리 GPU 하나를 여러 개의 독립된 장치처럼 분할해 여러 작업에 동시에 배정하는 멀티 인스턴스 GPU를 지원하고, 랙에 장착하는 형태로 공랭과 수랭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엔비디아는 5세대 텐서 코어가 전 세대보다 최대 3배 빠르며 FP4 정밀도와 DLSS 4 멀티 프레임 생성을 새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FP4는 값을 4비트로 표현해 연산량과 메모리 사용을 줄이는 방식이다.
미국의 수출 통제는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조정됐다. 미국 정부는 2025년 4월 엔비디아에 H20과 그에 준하는 메모리 대역폭을 갖춘 칩을 중국에 수출할 때 허가를 받도록 통보했고, 엔비디아는 그 분기에 H20 재고와 구매 약정에서 45억 달러(약 6조 1,000억 원)를 상각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는 2026년 3월 17일 H200을 중국 고객에게 다시 판매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이 허가에는 25% 부과금과 기업당 75,000장 상한이 함께 적용됐다.
허가가 나온 뒤에는 중국 쪽에서 구매를 제한했다. 엔비디아는 8월 중국이 허가받은 H200 구매를 제한했고 허용 물량의 일부만 출하됐다고 밝혔다. 중국 H200 매출은 데이터센터 매출의 1% 미만에 머물렀다. 반면 2026년 7월 26일 마감 분기에 중국에 본사를 둔 고객 매출은 78억 8,000만 달러(약 10조 7,000억 원)로, 1년 전 39억 8,500만 달러(약 5조 4,000억 원)에서 98% 증가했다.
중국 AI 기업의 연산 조달은 국산 반도체 쪽으로도 확장돼 왔다. Z.ai의 GLM-5와 딥시크의 차기 모델 V4는 엔비디아 하드웨어가 아니라 화웨이 어센드 계열 국산 칩에서 학습되고 서비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이달 상하이에서 연례 행사를 열고 아틀라스 960 슈퍼포드 연산 클러스터를 공개했다.
엔비디아와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공업정보화부는 보도 시점까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로이터는 이 보도를 독자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고, 블룸버그도 디인포메이션 보도를 인용하는 형태로 전했다. 승인 의향이 실제 허가로 이어질지, 어느 수량까지 허용될지, 어떤 조건이 적용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자세한 내용은 더 넥스트 웹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엔비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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