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와 앤트로픽의 언어 모델로 나치 독일의 암호 기계 에니그마로 암호화된 미해독 문서 2건이 해독됐다고 암호 분석가들이 밝혔다. 테크크런치는 현지 시각 9월 25일 이같이 보도했다. 사용된 모델은 오픈AI의 최신 모델 GPT-6 애스트라와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5다. 작업을 맡은 사람은 개발자 카터 레펜과 사이버보안 기업 임원 잭 윌리스다.
컴퓨터 개발의 선구자 앨런 튜링은 인공지능과 사람의 지능을 구별하는 자신의 이름을 딴 시험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생전에 마주한 더 중요한 시험은 나치 독일의 에니그마 암호 해독이었다. 튜링과 그의 팀은 영국이 전시에 에니그마 문장을 해독하는 데 사용한 초기 컴퓨터 봄베를 제작했다. 지금도 해독되지 않은 기록이 몇 건 남아 있는데, 대부분 암호화한 사람의 전사 오류나 실수 때문이다.
레펜은 애스트라에게 에니그마 문서 데이터베이스에서 해독되지 않은 문서를 찾아 해독하라고 지시했다. 모델은 문헌 조사를 진행하고 주변 단서를 확인한 뒤 에니그마 장치 시뮬레이터를 제작해, 2005년부터 연구자들이 풀지 못한 문장의 평문을 복원했다. 평문은 암호화하기 전의 원래 문장을 말한다. 레펜은 애스트라로 이 문제를 설명하는 대화형 웹사이트도 제작했다.
전기공학과 암호학에 평생 관심을 가진 은퇴 엔지니어 프로데 바이어루드는 자료와 기록, 문서 데이터베이스를 모아 둔 웹사이트 ‘크립토 셀라’를 운영한다. 그는 직전 주 레펜의 해독 결과를 검증했고 그 결과에 경외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바이어루드는 “GPT-6 애스트라는 매우 숙련된 암호 분석가이자 문헌 연구자처럼 작동한다”며 “이 모델이 이틀 만에 해낸 일은 사람 연구자가 몇 주나 몇 달을 들여야 하는 일이다. 저도 GPT-6 애스트라가 언급한 독일 연방기록보관소 파일을 찾는 데 몇 주를 썼다”고 적었다.
애스트라의 기록에는 바이어루드가 운영하지 않는 ‘사유 수집 문서’에 관한 언급이 남아 있다. 레펜은 모델이 그 문서에 접근했는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른 연구자가 온라인에 자료를 게시했거나 모델이 독일 정부의 공개 기록보관소를 확인했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9월 21일에는 잭 윌리스가 바이어루드에게 클로드 오퍼스 5로 다른 미해독 문서를 해독했다고 전했다. 윌리스는 이 모델에 훨씬 더 많은 지시를 제공했고, 특정 장교 이름의 알려진 서명을 이용해 문서를 해독했다고 설명했다. 바이어루드에 따르면 해독되지 않은 에니그마 문서는 7건이 남았고, 평문은 알려져 있으나 암호는 풀리지 않은 문서가 1건 더 있다.
자세한 내용은 테크크런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AI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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