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기업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수집된 데이터로 드론 군집용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영국 국방부는 현지 시각 9월 25일 보도자료로 이같이 밝혔다. 영국은 우크라이나의 ‘어벤저스 AI 랩’에 접근하는 첫 국제 협력국이며, 근거가 된 협정은 앤디 버넘 영국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키이우에서 체결했다.
접근 대상은 우크라이나에서 무인 항공기가 주간 센서와 열영상 센서로 수집한 사진과 영상 데이터베이스다. 여기에는 전차와 포병, 방공 체계, 보병, 공중 표적을 600만 회 넘게 검출한 센서 정보가 들어 있으며, 샤헤드 드론과 정찰 무인기도 대상에 포함된다. 이 데이터베이스는 AI 모델을 개발하고 학습시키며 평가하는 데 사용된다.
영국 국방부는 기업들에게 이 데이터로 차세대 전장 드론용 AI 모델을 개발하는 방안을 제안서로 받고 있다. 영국-우크라이나 AI 파트너십의 첫 공모이며, 통신이 교란되거나 위성 항법을 쓸 수 없는 상황에서도 드론 군집이 작동하는 모델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드론 군집은 비행과 항행, 주행을 자율로 수행하면서 AI로 서로 협력해 위협과 표적을 식별하고 판단에 이르며, 이 과정에는 사람이 적절한 수준으로 개입한다. 국방부는 소수의 인원이 많은 드론을 동시에 지휘해 보급과 정밀 타격, 북대서양 잠수함 탐색까지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안서는 자율 표적 인식과 분산 의사결정, 적응형 임무 수행, 협력 감지와 정보 융합을 대상으로 받는다. 자율 표적 인식은 복잡한 환경에서 표적을 탐지하고 분류하며 우선순위를 정해 추적하는 기능이다. 분산 의사결정은 여러 자율 시스템이 하나의 통제 지점에 의존하지 않고 경로와 우선순위, 행동을 상황에 맞춰 바꾸도록 한다. 적응형 임무 수행은 통신이 제한되고 통제가 분산된 조건에서 여러 시스템이 행동을 맞추도록 한다. 협력 감지와 정보 융합은 여러 플랫폼과 센서의 정보를 공유하고 결합해 상황 인식을 높이는 방법이다.
데이터 접근은 영국 기업 12곳까지 허용되고, 제안 내용은 우크라이나와 영국 양쪽의 방산 요구에 모두 부합하도록 정해졌다. 국방부는 몇 주 안에 기업을 선정하고 곧바로 데이터 활용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작업은 국방부의 신속 AI 도입 태스크포스 레이드가 주도한다.
웨스 스트리팅 영국 국방장관은 “실제 전장 데이터에 대한 이번 세계 최초의 접근은 영국 기업이 방산 혁신의 최전선을 계속 확장해 적을 억제하고, 본국을 더 안전하게 하며, 우크라이나를 추가로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카니슈카 나라얀 AI 담당 정무차관은 우크라이나의 전장 경험과 영국 AI 기업을 연결해 역량을 더 빠르게 확보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내용은 영국 국방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영국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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