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주관하는 아카데미 공쿠르가 현지 시각 9월 25일 아이티계 캐나다 작가 텔리송 오렐리앵(Thélyson Orélien)의 소설 『그것이 아니면 죽음이었다(C’était ça ou mourir)』를 2026년 1차 후보 목록에서 제외했다. 아카데미는 성명에서 이 소설이 “십중팔구 대부분 인공지능이 생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카데미는 연구자와 기자들이 제시한 분석 결과가 같은 결론을 가리킨다고 판단의 근거를 설명했다. 작가가 오랜 기간에 걸쳐 저지른 표절이 최근 확인됐다는 점도 함께 제외 사유로 제시했다. 아카데미는 공쿠르상의 역할이 “여성과 남성이 쓴 문학”에 상을 주는 것이라며, AI가 생성한 글을 승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추가 입장은 내지 않겠다고 했으며, 2차 후보 목록은 10월 6일 발표된다.
의혹은 익명 X 계정 ‘발랑스 통 클로드(Balance ton Claude)’가 AI 생성 글 판별 도구 팡그램(Pangram)의 분석 결과를 공개하며 제기됐다. 아카데미 회장은 9월 23일 신중한 판단을 당부하며, 책을 읽는 동안 AI 사용을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렐리앵은 AI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2017년부터 이 책을 썼다고 반박했다. 다만 과거 작품에서는 표절 정황이 확인됐다. 2012년 글은 『마법사들의 아침』 서문과 유사하고, 2015년 시집은 쿠바 시인 둘세 마리아 로이나스의 작품을 거의 그대로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캐나다 퀘벡의 출판사 보레알은 홍보를 중단했고, 원고를 받은 뒤에는 AI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그전 집필 과정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소설은 9월 21일 프낙 소설상을 받았고, 르노도상과 페미나상, 메디치상, 데상브르상의 1차 후보 목록에는 아직 올라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악튀알리테(ActuaLitt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Elninodubled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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