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카 어워즈(World Car Awards)'가 2027년 수상작 선정에 앞서 초기 후보 56종을 공개했다(월드 카 어워즈)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전 세계 30개국에서 선발된 자동차 전문 기자 96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매년 비밀 투표로 수상작을 선정해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높은 공신력을 인정받는 '월드 카 어워즈(World Car Awards)'가 2027년 수상작 선정에 앞서 초기 후보 56종을 공개했다.
현지시간으로 28일, 월드 카 어워즈는 2027년 시상을 앞두고 최고상인 '월드 카 오브 더 이어(World Car of the Year, 세계 올해의 차)'를 비롯해 '월드 어반 카(World Urban Car)', '월드 럭셔리 카(World Luxury Car)', '월드 퍼포먼스 카(World Performance Car)' 등 주요 부문 초기 후보를 발표했다.
우선 가장 빛나는 세계 올해의 차 후보에 오르기 위해서는 연간 생산량 1만 대 이상을 충족하고 주요 시장에서 럭셔리카 이하 가격으로 판매돼야 한다. 또 2026년 1월 1일부터 2027년 3월 19일 사이 최소 2개 대륙의 2개 주요 시장에서 판매되는 조건도 갖춰야 한다.
그리고 이번 후보 명단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중국 브랜드의 대규모 진입으로 전체 56종 가운데 27종이 중국 브랜드 차량으로 채워졌다.
해당 리스트에는 BYD Ti7과 체리 Q, 딥알 S07, 엑시드 RX, GAC 아이온 V, 지리 스타레이 EM-i, 제투어 T2, 립모터 T03, 링크앤코 900, MG4 EV 어반, 온보 L90, 지커 8X 등이 BMW i3와 마쓰다 CX-5, 볼보 EX60 등 기존 글로벌 브랜드 신차와 본상을 놓고 경쟁한다.
또한 국산차 가운데는 현대차 '아이오닉 3'와 기아 '텔루라이드'가 세계 올해의 차 초기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아이오닉 3는 본상뿐 아니라 도심형 자동차를 대상으로 하는 월드 어반 카에도 포함되면서 2개 부문 후보에 동시에 올랐다.
이 밖에도 월드 어반 카에는 기아의 소형 전기 SUV 'EV2'와 '시로스 EV'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 모델은 체리 Q, 지리 EX2, 아이카 V23, 립모터 T03 등 중국계 모델을 비롯해 쿠프라 라발과 메르세데스 벤츠 GLA 등과 경쟁할 예정이다.
이번 후보 구성은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확대가 판매량뿐 아니라 제품군에서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월드 카 어워즈)
럭셔리와 고성능 부문에서도 국산차의 존재감은 이어졌다. 고급차를 대상으로 하는 월드 럭셔리 카에는 제네시스 'GV80 하이브리드'가 아우디 Q7, BMW X5, 폴스타 5, 레인지로버 GT, 샤오펑 X9, 지커 9X 등과 함께 후보에 포함됐다.
또 고성능 모델을 평가하는 월드 퍼포먼스 카에는 제네시스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GV60 마그마'와 기아 'EV4 GT'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쉐보레 콜벳 ZR1·ZR1X, 로터스 엘레트라 X, 지커 7GT, 포르쉐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 등과 같은 부문에서 경쟁한다.
한편 이번 후보 구성은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확대가 판매량뿐 아니라 제품군에서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소형차와 SUV에서 시작해 럭셔리카와 고성능차까지 중국계 모델이 여러 부문에 동시에 진입하면서 과거 전기차를 중심으로 부각됐던 중국차의 경쟁 영역도 한층 넓어졌다.
반면 미국 브랜드는 전체 후보에서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 고성능 부문에서 쉐보레 콜벳 ZR1과 ZR1X가 후보에 포함됐지만 전체적인 후보 구성에서는 중국과 유럽, 한국 및 일본 브랜드의 비중이 두드러졌다.
2027 월드 카 어워즈는 이번 초기 후보 발표를 시작으로 심사와 후보 압축 과정을 거쳐 각 부문 수상차를 선정하며 세계 올해의 차를 포함한 최종 수상 모델은 2027년 3월 24일 발표될 예정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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