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Y. (오토헤럴드 DB)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테슬라가 9월 한 달간 1만 2000대를 넘어서는 기록적인 등록 대수를 기록하며 국내 수입 승용차 시장을 사실상 독주했다. 수입차 시장에서 팔린 신차 10대 중 3대 이상이 테슬라 엠블럼을 달았을 정도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2026년 9월 수입 승용차 등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테슬라는 총 1만 2372대를 등록해 전년 동월(9069대) 대비 36.4%, 전월(1만 400대) 대비 19.0%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9월 전체 수입 승용차 등록 대수(3만 4904대) 가운데 테슬라 한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35.45%에 달한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과의 격차도 크게 벌어졌다. 2위를 기록한 BMW는 6066대(점유율 17.38%), 3위 메르세데스 벤츠는 5477대(15.69%)로 두 브랜드의 점유율을 합쳐도(33.07%) 테슬라를 따라 잡지 못했다.
4위에는 중국 비와이디(BYD)가 2614대(7.49%)로 안착했고 볼보(1414대), 렉서스(1064대), 토요타(971대), 아우디(900대)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1~9월 누적 등록 기준으로도 테슬라는 8만 9148대를 기록, 전년 동기(4만 3612대) 대비 104.4% 폭증하며 누적 점유율 31.87%를 차지했다. 누적 2위인 BMW(5만 7929대, 20.71%)와 3위 메르세데스 벤츠(4만 3249대, 15.46%)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있다.
모델별 실적에서는 '모델 Y'가 돌풍의 주역이었다. 9월 단일 트림 기준으로 테슬라 모델 Y L이 8690대로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랐다. 모델 Y 프리미엄 트림 역시 2467대가 등록돼 2위를 차지했다. 벤츠 E 200(2133대)과 BMW 520(1204대), BYD 돌핀(1153대)이 3~5위에 자리했다.
테슬라의 이 같은 대량 인도에 힘입어 9월 연료별 등록 비중에서도 전기차(EV)가 1만 8181대로 전체의 52.1%를 차지, 과반을 넘어서며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를 압도했다. 하이브리드(MHEV·HEV·PHEV 합산)는 1만 3620대(39.0%), 가솔린은 2857대(8.2%), 디젤은 246대(0.7%) 순이었다.
국가별 집계에서도 테슬라의 강세 덕분에 미국계 브랜드가 1만 2604대로 36.1%의 점유율을 기록, 1만 7578대(50.4%)를 기록한 유럽계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한편, 2026년 9월 수입 승용차 전체 신규 등록 대수는 3만 4904대로 전년 동월(3만 2834대) 대비 6.3%, 전월(2만 9817대) 대비 17.1% 증가했다. 올해 1~9월 누적 등록 대수는 27만 972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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