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AI 분석 기관 세미애널리시스(SemiAnalysis)가 현지 시각 10월 5일 보고서에서 앤트로픽 구독 요금제가 오픈AI 요금제보다 API 환산 가치가 약 5배 높다고 분석했다. API 환산 가치는 구독으로 쓸 수 있는 사용량을 API 정가로 계산한 금액을 말한다. 세미애널리시스는 두 회사가 일상용 주력 모델로 내세운 클로드 오퍼스 5.5와 GPT-6.1 솔을 비교했다.
세미애널리시스는 요금제마다 입력·출력·캐시 등 토큰 종류별로 요청을 반복하며 사용량 계량기가 얼마나 움직이는지 측정해 한도를 역산했다. 토큰은 모델이 글을 처리하는 단위이고, 캐시는 이전 대화에서 이미 처리한 입력을 저장해 다시 쓰는 기능이다. 같은 월 200달러(약 26만 8,000원) 요금제를 비교한 결과 앤트로픽은 오픈AI의 약 5배에 해당하는 가치를 제공했고, 처리 가능한 토큰 수로 따져도 격차는 줄지 않았다.
최상위 모델인 GPT-6 아스트라와 클로드 페이블 5.1의 한도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앤트로픽은 페이블을 전체 한도의 50%까지만 쓰게 해, 200달러 요금제에서 페이블 5.1을 2,485달러어치 쓴 뒤에도 나머지 한도로 다른 모델을 쓸 수 있다. 오픈AI 요금제는 아스트라를 2,897달러어치 쓰면 한도를 모두 소진한다.
오픈AI는 지난주 200달러 프로 요금제의 모델별 토큰 한도를 절반으로 줄이고 월 500달러(약 67만 원) 요금제를 추가했다. 세미애널리시스는 GPT-6.1 솔의 캐시 단가 인하까지 겹쳐 200달러 요금제에서 솔급 모델의 API 환산 가치가 50% 넘게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기존 가입자는 10월 29일까지 이전 한도를 유지한다. 앤트로픽은 오퍼스 5.5의 API 가격을 내리면서 맥스 요금제 한도를 약 20%, 프로 요금제 한도를 약 50% 확대했다.
세미애널리시스 추정으로 앤트로픽 구독 매출은 전체 매출의 10%지만 추론 연산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데이터센터 전력 1메가와트(MW)당 매출을 약 3,600만 달러 낮춘다. 구독 보조금을 줄이는 방식에서 앤트로픽은 상위 모델일수록 한도를 낮게 두는 방식을 택했고, 오픈AI는 모든 모델의 한도를 페이블 수준으로 한꺼번에 줄였다. 보고서는 이용자가 모두 페이블만 쓴다면 앤트로픽 구독도 소프트웨어 기업 수준의 이익률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자세한 내용은 세미애널리시스(SemiAnalysi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세미애널리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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