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 전기 SUV '더 뉴 EQC'. (메르세데스 벤츠)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의 지난 3분기 글로벌 시장 판매가 크게 감소했다. 유럽과 북미 시장의 견고한 성장세에도 중국 시장의 침체와 가격 경쟁 여파로 전체 볼륨이 크게 줄었다.
벤츠가 발표한 2026년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승용차와 밴을 합친 전 세계 판매량은 49만 17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그러나 상용 밴을 제외한 승용 부문의 글로벌 판매량은 40만 72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벤츠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하고 전동화 부문에서 선전하면서 감소폭을 최소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실적에서 가장 두드러진 대목은 전동화 부문의 비약적인 성장이다. 승용차 부문의 전기차(BE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1%, 전분기 대비 29% 급증한 6만 8400대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룹 전체 전기차 판매량 역시 7만 81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2% 늘었다. 이에 따라 벤츠 승용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은 16.8%로 치솟아 전년 대비 7.2%포인트 상승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합친 전동화 모델 비중은 25%에 달해 전 세계에서 판매된 벤츠 승용차 4대 중 1대가 전동화 차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유럽에서는 판매 차량 3대 중 1대가 순수전기차로 채워졌으며 유럽 내 BEV 판매량은 전년 대비 78% 폭증했다. 신형 순수전기 CLA 패밀리와 전기 SUV인 GLC, GLB, GLA는 유럽 시장에서 2026년 남은 물량이 모두 완판돼 주문 대기 줄이 2027년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유럽 시장 판매량은 독일(5만 8300대, +13%)과 영국(+7%)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16만 8700대를 기록했다. 지난 8월에는 독일 BEV 법인차(플릿) 시장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북미 역시 미국 시장의 안정적 성장(+6%)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8만 3200대를 기록,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 11%의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했다.
반면 아시아 시장은 13만 2300대로 25% 급감했다.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현지 업체들과의 출혈 경쟁과 소비 둔화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31% 줄어든 8만 6800대에 그친 것이 그룹 전체 판매량 감소의 결정적 원인이 됐다.
벤츠는 국내에서도 고전하고 있다. 올해 1월~9월까지 누계 실적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7% 판매가 감소해 테슬라와 BMW에 밀려 3위로 떨어져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