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스타가 앤트로픽과 오픈AI 같은 AI 연구소에 경제적 해자가 있는지 분석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앤트로픽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세 편으로 나눠 내는 시리즈의 첫 번째 편으로, 말리크 아메드 칸과 터커 호손 애널리스트가 작성했다. 모닝스타 기준에서 경제적 해자는 투자자본수익률이 자본비용을 상회하는 상태를 유지하게 하는 경쟁 우위로, 10년 이상 유지되면 ‘좁은 해자’, 20년 이상이면 ‘넓은 해자’로 분류된다.
모닝스타는 선두 AI 연구소가 해자를 구축하고 있다고 보며, 시장 전반보다 낙관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해자 요인으로는 데이터와 제품의 선순환, 구조적 비용 우위를 꼽았다. 사용자의 이용 데이터가 제품을 개선하고 개선된 제품이 다시 사용자를 확대하는 선순환은 코딩 분야의 초기 채택이 예로 제시됐고, 모닝스타는 이 선순환이 코딩 외 다른 용도로도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용 우위는 알고리즘 개선과 자체 반도체, 기가와트급 컴퓨팅 장기 계약에서 얻는 할인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학습과 추론의 비용 구조 차이도 다뤘다. 추론은 학습을 마친 모델이 실제 요청에 답을 내는 단계다. 학습과 연구 비용은 모델 세대마다 초기에 집중되는 반면, 추론 비용은 사용량에 따라 고르게 발생한다. 모닝스타는 추론의 한계이익률을 약 80%로 보고, 연산에서 추론 비중이 커질수록 전체 이익률도 이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계이익률은 매출이 추가로 발생할 때 그중 이익으로 남는 비율이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2026년 1분기 매출 110억 달러(약 14조 7,510억 원)에 영업이익률 5%를 기록해 영업 흑자로 전환했다. 모닝스타는 AI 연구소가 계속 적자를 낼 것이라는 비관론의 예상보다 빠른 흑자 전환이라고 평가했다.
모닝스타는 AI가 범용 상품이 돼 가격 경쟁에 빠질 수 있다는 논쟁이 2024~2025년에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클라우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2026년 IPO 관심이 커지며 AI 연구소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와 전력, 데이터센터 투자가 AI의 수익화를 전제로 하는 만큼, 이 논쟁은 AI 관련 투자 전반에 영향을 준다는 설명이다.
다만 모닝스타는 이런 해자가 아직 완전히 형성되지 않았다고 평가했고, 개별 연구소에 해자 등급을 매기지는 않았다.
자세한 내용은 모닝스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모닝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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