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고르디니 콘셉트'는 르노의 과거 모터스포츠 유산을 전기차 시대에 맞춰 재해석한 모델이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프랑스 르노가 '2026 파리모터쇼'에서 1960년대 스포츠카 '8 고르디니(Renault 8 Gordini)'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기 콘셉트카를 공개한 가운데 향후 해당 콘셉트를 바탕으로 한 양산 모델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 프랑스 파리 엑스포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공개된 '8 고르디니 콘셉트'는 르노의 과거 모터스포츠 유산을 전기차 시대에 맞춰 재해석한 모델이다. 1960년대 등장한 오리지널 8 고르디니의 특징을 계승하면서 소형 스포츠카 특유의 경쾌한 주행 성능을 강조했다.
외관은 과거 모델에서 영감을 받은 복고풍 디자인을 바탕으로 낮고 간결한 2도어 쿠페 형태를 갖췄다. 대형 차체와 높은 출력보다는 작은 차체에서 비롯되는 민첩성과 운전의 즐거움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은 차체 뒤쪽에 배치된 전기모터를 통해 뒷바퀴를 구동하며 최고출력은 266마력이다. 다만 르노는 배터리 용량과 1회 충전 주행거리, 가속 성능 등 구체적인 제원과 차량에 적용된 플랫폼은 공개하지 않았다.
콘셉트카 파워트레인은 차체 뒤쪽에 배치된 전기모터를 통해 뒷바퀴를 구동하며 최고출력은 266마력이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이번 콘셉트카는 르노가 최근 선보인 고성능 전기 해치백 '5 터보 3E'와 함께 전기차의 주행 재미를 강조하는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5 터보 3E는 최고출력 550마력의 고성능 모델로, 8 고르디니 콘셉트와는 출력과 차량 성격에서 차이를 보인다.
르노는 콘셉트카 공개 당시 구체적인 양산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경영진은 향후 생산 가능성을 열어뒀다. 파브리스 캉볼리브 르노 브랜드 CEO는 영국 오토카와의 인터뷰에서 5 터보 3E의 판매와 초기 고객 인도가 우선이라며, 이후 8 고르디니가 새로운 기회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5 터보 3E를 통해 전기차도 스포티하고 즐거운 주행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 했으며, 8 고르디니 역시 감성과 역동성, 매력을 갖춘 전기차의 가능성을 제시하기 위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르노 콘셉트카 부문 책임자 로맹 고뱅은 오리지널 8 고르디니가 대중적인 스포츠카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콘셉트 역시 과도한 출력이나 차체 크기보다 작고 가벼운 차체와 민첩한 움직임을 통해 운전의 즐거움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번 모델을 통해서는 르노가 과거 스포츠카의 유산을 활용해 새로운 전기차 제품군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다만 양산을 위해서는 사업성과 생산비용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특히 5 터보 3E의 고출력 듀얼모터 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차량 가격이 상승해 대중적인 스포츠카라는 기존 고르디니의 성격과 거리가 멀어질 수 있다.
르노 8 고르디니 콘셉트는 전기차의 성능 경쟁이 단순한 출력과 가속력에서 벗어나 차량의 크기와 무게, 주행 감각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실제 양산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르노가 과거 스포츠카의 유산을 활용해 새로운 전기차 제품군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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