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새 상업용 이용 약관에서 기업 고객의 웹사이트 콘텐츠를 AI 학습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을 삭제했다. 테크크런치는 현지 시각 10월 17일 미국 IT 매체 더버지 보도를 인용해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문제가 된 조항은 메타의 비즈니스 계정을 운영하는 기업에 적용되는 약관에 포함돼 있었다. 비즈니스 계정은 기업이나 유명인이 페이스북 페이지와 인스타그램 프로필, 왓츠앱 채널 등을 관리할 때 사용하는 계정이다. 해당 조항은 메타가 자동화 소프트웨어로 계정 보유자의 도메인과 웹페이지에 접근하고, 그 콘텐츠를 제품 개발과 연구, AI 학습 등에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새 약관은 10월 30일 시행될 예정이었다.
미국 언론 전문 매체 니먼랩은 10월 15일 법률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 조항을 이례적인 조항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거의 모든 언론사가 메타 비즈니스 계정을 하나 이상 운영하고 있어, 메타가 이 조항을 근거로 언론사 웹사이트를 수집해 AI 모델을 학습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웹사이트 운영자가 크롤러 접근을 막는 설정 파일(robots.txt)을 두어도 메타가 약관을 근거로 이 설정을 무시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크롤러는 웹사이트를 자동으로 방문해 정보를 수집하는 프로그램이다.
메타 대변인은 통합한 크롤링 조항이 광고와 비즈니스 제품에만 적용되며, 메타가 웹 크롤러를 사용하는 방식은 바뀌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메타는 이후 해당 조항을 약관에서 삭제했다.
메타는 2025년 저작권이 있는 책을 AI 학습에 사용한 문제로 제기된 소송에서 승소했지만, AI 학습과 관련한 다른 저작권 소송은 계속 진행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테크크런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InvadingInvader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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