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항공기에 자율비행 시스템을 장착하는 미국 스타트업 릴라이어블 로보틱스(Reliable Robotics)가 1억 1,500만 달러(약 1,522억 원)를 추가 유치했다고 10월 20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지분 투자 9,000만 달러(약 1,191억 원)와 실리콘밸리은행 대출 2,500만 달러(약 331억 원)로 구성됐다. 기존 시리즈 D 1억 6,000만 달러에 이번 투자금이 더해져 시리즈 D 전체 규모는 2억 7,500만 달러(약 3,640억 원)가 됐고, 기업가치는 10억 달러(약 1조 3,236억 원) 이상으로 평가됐다. 시리즈 D는 사업 확장 단계에 들어선 기업이 받는 후기 투자 단계다.
님블 파트너스가 투자를 주도했고 기디언 캐피털, 록크리크 등이 새로 참여했다. 로버트 로즈 CEO는 스페이스X에서 비행 소프트웨어 담당 디렉터를 지냈고, 위르크 프레펠 CTO도 스페이스X에서 약 10년간 엔지니어로 일했다. 회사는 美 연방항공청(FAA)과 세스나 208B 그랜드 캐러밴 기종을 대상으로 자율비행 시스템 ‘RAS’의 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RAS는 엔진 시동부터 지상 이동, 이륙, 착륙까지 비행 전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한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로즈 CEO는 조종사가 탑승한 채 터치스크린으로 시스템을 관리하는 1단계 인증을 18~24개월 안에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조종사가 지상 관제소에서 원격으로 항공기를 운항하는 단계는 최소 3년 뒤로 내다봤다. 기존 공급사들이 개발을 거절해 자체 개발한 충돌 방지 레이더는 2027년 말 인증을 목표로 한다. 움직이는 부품이 없는 고체 레이더로, 기존 레이더보다 탐지 거리가 길고 유지보수가 쉽다.
님블 파트너스의 존 버뱅크 창업자는 “비행기 한 대를 개발하는 것보다 훨씬 큰 사업 기회”라며 어떤 기체에도 적용할 수 있는 점을 투자 이유로 들었다. 로즈 CEO는 최근 상업 항공기 충돌 사고 이후 운항사들이 레이더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미국의 여러 군과 계약을 맺었고, 美 공군의 감항성 검토 절차도 여러 차례 통과했다. 감항성은 항공기가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 상태를 뜻한다.
릴라이어블 로보틱스는 투자금을 항공기 보유 대수와 생산 시설 확대, 엔지니어 채용에 사용할 계획이다. 시애틀과 샌디에이고에 사무소를 새로 열고, 시애틀 사무소는 레이더 연구 거점으로 운영한다. 직원은 250명 이상이다. 회사가 운영하는 항공사 릴라이어블 에어라인스는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서 세스나 캐러밴 6대로 주 6일 화물을 운송하고 있으며, 자율비행 기술을 쓰는 항공사 인증을 받는 것이 목표다.
자세한 내용은 비즈니스와이어(릴라이어블 로보틱스 보도자료)와 테크크런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릴라이어블 로보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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