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임원 회의실에 녹음 장치를 설치한 혐의로 체포된 전직 엔지니어 압둘라흐만 알포잔이 보석 없이 구금 상태를 유지하게 됐다. 검찰은 그가 사우디아라비아 왕실 인사와 자주 연락하며 현지 AI 사업 합류를 논의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경제 매체 포춘은 현지 시각 10월 19일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 심리 결과를 보도했다. 알렉스 체 치안판사는 사우디 정부가 제시한 100만 달러(약 13억 원) 보증이 도주 시 귀환을 보장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구금을 명령했다. 사우디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은 보석금 전액을 부담하고 석방 기간 중 여행 서류를 발급하지 않겠다는 서한을 법원에 냈다. 체 판사는 “일단 떠나면 다시 데려올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35세 사우디 국적의 알포잔은 2025년 오픈AI에 입사했으며, 9월 28일 임원과 정부 관계자가 회의하는 방에 녹음 장치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다. 오픈AI는 10월 9일 그를 해고했고, 연방수사국(FBI)은 같은 날 그를 체포했다. 적용 혐의는 대화 감청 장치 사용 1건으로 최고 징역 5년이며, 간첩이나 영업비밀 탈취 혐의는 포함되지 않았다. 오픈AI는 그가 모델 가중치나 소스 코드, 고객 데이터에 접근한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알포잔이 7~9월 사내 업무 도구에서 사우디 장관, 사우디 국영 AI 기업 휴메인과의 회의 참석자를 검색했고, 10월 4일에는 ‘사우디 정부 문서’ 폴더에 접근했다고 밝혔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사우디 왕실 인사는 왓츠앱으로 그에게 사우디 AI 사업 합류를 제안하며 퇴사 시점을 물었고, 알포잔은 보유 주식의 권리가 확정될 때까지 회사에 남겠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변호인은 회의실이 누구나 쓸 수 있는 공간이었고, 오픈AI가 사우디 관련 업무 참여를 장려했다고 반박했다. 사우디행 편도 항공권 역시 평소 이용 방식과 같았으며 해외 출국 25회 모두 미국으로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예비 심리는 11월 6일로 예정돼 있다.
자세한 내용은 포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Sam Wheeler / Wikimedia Commons (CC BY-SA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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