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가격 상승과 제조사들의 프리미엄 제품 강화 전략으로 고가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중고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30만원 미만의 중저가 제품 거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거래 건수는 증가했지만 평균 거래 금액은 낮아지면서 중고폰 시장의 거래 구조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중고나라가 2026년 1월부터 9월까지 자사 플랫폼에서 이뤄진 스마트폰 안심결제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0만원 미만 제품의 거래 비중은 48.2%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7.8%보다 10.4%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전체 거래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100만원 이상 고가 스마트폰의 거래 비중은 지난해 25.0%에서 올해 12.9%로 12.1%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스마트폰 거래 건수는 약 29% 증가했지만, 건당 평균 거래액은 83만원대에서 49만원대로 약 41% 하락했다. 거래량이 늘어나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의 거래 비중이 확대된 것이다.
2026년 1~9월 중고나라 스마트폰 거래 데이터
삼성 중고폰 거래 비중 46.5%…갤럭시 A 시리즈 거래 두 배 이상 증가
중저가 스마트폰 거래 확대는 삼성전자 갤럭시와 애플 아이폰 모두에서 확인됐다. 30만원 미만 가격대의 갤럭시 제품군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71.8% 증가했으며, 아이폰 제품군도 44% 늘었다.
특히 갤럭시는 보급형부터 고가 제품까지 폭넓은 가격대에서 거래가 증가했다. 보급형 제품군인 갤럭시 A 시리즈의 거래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늘었으며, 전체 갤럭시 제품군은 30만원 미만부터 70만원 이상까지 모든 가격 구간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아이폰은 가격대에 따라 거래 양상이 달랐다. 70만원 미만 제품의 거래 건수는 증가했지만, 70만원 이상 제품은 전년 동기 대비 32.4% 감소했다.
브랜드별 거래 비중에서도 삼성의 확대가 두드러졌다. 전체 스마트폰 안심결제 거래 건수 가운데 삼성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9월 38.8%에서 올해 46.5%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애플은 36.9%에서 30.6%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두 브랜드의 거래 비중 격차는 지난해 1.9%포인트에서 올해 15.9%포인트로 확대됐다. 삼성 스마트폰의 거래 건수와 거래액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약 5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갤럭시 S25 시리즈, 검색량 41만 건으로 1위…거래 건수도 선두
중고 스마트폰에 대한 검색 수요도 증가했다. 올해 1~9월 중고나라에서 발생한 스마트폰 관련 검색량은 약 324만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늘었다.
주요 모델군 가운데 가장 많이 검색된 제품은 갤럭시 S25 시리즈로, 약 41만 건을 기록했다. 이어 갤럭시 Z폴드 시리즈가 약 31만 건, 아이폰17 시리즈가 약 26만 건으로 뒤를 이었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검색량뿐 아니라 실제 거래 건수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검색 관심도가 실제 중고거래로도 이어진 셈이다.
아이폰 제품군에서는 아이폰13 시리즈의 거래가 가장 활발했다. 특히 아이폰13 시리즈 거래 가운데 아이폰13 미니가 차지하는 비중이 52.5%에 달해 해당 시리즈의 중고거래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제품 출시 후 구형 모델 거래 급증…시세는 오히려 하락
신형 스마트폰 출시가 기존 제품의 중고거래 활성화로 이어지는 현상도 확인됐다.
갤럭시 S26 시리즈가 출시된 지난 3월에는 갤럭시 S23·S24·S25 시리즈 모두 올해 1~9월 중 가장 많은 신규 상품 등록과 거래 건수를 기록했다.
폴더블 스마트폰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갤럭시 Z폴드8·Z플립8이 출시된 8월에는 Z플립6·7과 Z폴드6의 신규 상품 등록 수가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신제품 출시 주간에는 Z폴드7의 거래량도 직전 4주간의 주평균 대비 135% 증가했다.
다만 거래량 증가가 높은 판매 가격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갤럭시 S26 출시 이후 4주간 갤럭시 S25 울트라의 주평균 거래 건수는 출시 직전 4주보다 64.6% 증가했지만, 평균 시세는 오히려 11.7% 하락했다.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전작의 중고거래가 활발해지는 동시에 기존 제품의 가격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다. 따라서 중고 스마트폰 판매 시점을 결정할 때는 신제품 출시 일정과 함께 최근 거래량 및 시세 변화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세대별 평균 시세에서도 가격 차이가 나타났다. 갤럭시 S 시리즈와 아이폰 시리즈를 비교한 결과, 이전 세대 제품의 평균 시세는 후속 모델보다 약 20~38% 낮았다.
대표적으로 갤럭시 S25 시리즈의 평균 시세는 S26 시리즈보다 37.9% 낮았으며, 아이폰16 시리즈도 아이폰17 시리즈보다 34.2%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실제 거래 가격은 제품의 세부 사양과 저장용량, 외관 및 기능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중고나라, 최근 시세 반영한 가격 추천 기능 도입
중고나라는 이용자가 적정 판매 가격을 쉽게 판단할 수 있도록 최근 앱에 시세 기반 가격 추천 기능을 도입했다.
판매자가 스마트폰을 비롯한 상품을 등록하거나 기존 판매 정보를 수정할 때 유사 상품의 최근 시세 범위와 추천 가격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판매자는 가격 설정에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구매자 역시 최근 거래 시세를 참고해 상품 가격을 비교할 수 있다.
중고나라 스마트폰 상품 탐색 화면
중고나라 관계자는 “올해는 30만원 미만 스마트폰 거래 비중이 전년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중저가 제품의 거래가 늘어난 흐름을 확인했다”며 “중고 스마트폰은 모델과 제품 상태, 거래 시점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만큼, 이용자들이 시세 정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거래 가격을 판단할 수 있도록 관련 기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 뉴스탭(https://www.newstap.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뉴스탭 인기 기사]
· 라이젠 9800X3D·RX 9070 XT 탑재 게이밍 PC, 쿠팡서 12% 할인
· 누그레이, '세모 탭 치크' 잼 코어 컬렉션 출시…신규 컬러 5종 추가
· RTX 5080 할인에 CPU 쿨러까지…조텍, 탁탁몰 특가 행사
· 도루코 슬릭, ‘분크’ 감성 입었다…면도기부터 소가죽 카드지갑까지
· 커세어, 5인치 LCD 품은 ‘타이탄 II’ 출격…차세대 수냉 쿨러 라인업 확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