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중국 시장에서 7만 9800위안(약 1700만 원)부터 시작하는 새로운 전기 세단을 선보였다(폭스바겐)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폭스바겐이 중국 시장에서 7만 9800위안(약 1700만 원)부터 시작하는 새로운 전기 세단을 선보였다. 중국 FAW와 폭스바겐그룹의 합작 브랜드 제타(Jetta)가 출시한 첫 순수 전기차 'M6'로, 최대 555km의 주행거리와 인공지능(AI)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추면서도 가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제타는 중국 FAW와 폭스바겐그룹의 합작 사업을 통해 운영되는 자동차 브랜드로 이번 M6는 브랜드 첫 배터리 전기차이다. 해당 모델은 중국 시장에서 확대되고 있는 저가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됐다.
신차는 주행거리와 구동계 성능에 따라 465 프로(Pro), 555 맥스(Max), 555 울트라(Ultra) 등 3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중국 현지 가격은 각각 7만 9800위안, 8만 9800위안, 9만 9800위안으로 책정됐다. 최상위 트림 역시 10만 위안을 넘지 않는 가격이 책정됐다. 차명에 포함된 숫자는 중국 CLTC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의미한다. 기본형은 최대 465km, 상위 트림은 최대 555km를 주행할 수 있다.
제타는 중국 FAW와 폭스바겐그룹의 합작 사업을 통해 운영되는 자동차 브랜드이다(폭스바겐)
M6는 FAW의 지에스(Jiesi)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차체 크기는 전장 4806mm, 전폭 1868mm로, 혼다 '시빅'이나 토요타 '코롤라'보다 크고 '어코드', '캠리'보다는 작은 차급에 해당한다. 테슬라 '모델 3'와도 유사한 크기로 일상적인 출퇴근뿐 아니라 가족용 세단 수요까지 고려한 구성이다.
기본형인 465 프로에는 42.9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최고출력 113kW(약 154마력)의 전기모터가 탑재된다. 앞바퀴굴림 방식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8.3초가 소요된다.
상위 모델인 555 맥스와 555 울트라에는 51.9kWh 배터리와 최고출력 145kW(약 197마력)의 전기모터가 적용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 시간은 6.8초로 기본형보다 빠르다. 배터리는 중국 CALB가 공급하는 LFP 제품이며, 배터리 잔량 2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0분이 소요된다.
신차 실내에는 8.88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5.6인치 중앙 터치스크린을 배치했다(폭스바겐)
실내에는 8.88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5.6인치 중앙 터치스크린을 배치했다. 중국 AI 서비스인 더우바오(Doubao)와 딥시크(DeepSeek)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통합했으며, 애플 카플레이도 지원한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도 기본 제공되면서 지능형 크루즈 주행 보조와 자동 긴급제동, 자동 주차 기능 등을 탑재해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편의성과 안전 관련 기능도 확보했다.
이번 M6 출시는 폭스바겐그룹이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현지 개발 체계와 공급망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저렴한 가격에 긴 주행거리와 다양한 디지털 기능을 제공하면서 경쟁을 확대하자, 폭스바겐 역시 현지 합작 브랜드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를 선보인 것이다.
특히 M6는 10만 위안 이하 가격대에서도 15.6인치 디스플레이와 AI 기반 인포테인먼트, 다양한 운전자 보조 기능을 제공한다. 저가 전기차가 단순히 배터리 용량과 편의사양을 줄여 가격을 낮추는 단계에서 벗어나 상품성을 유지하면서 생산 비용을 절감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폭스바겐그룹이 중국에서 2000만 원 이하 전기 세단을 선보이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보급형 전기차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폭스바겐)
폭스바겐그룹이 중국에서 2000만 원 이하 전기 세단을 선보이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보급형 전기차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국 업체뿐 아니라 현지에 진출한 전통적인 완성차 브랜드까지 저가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가격 경쟁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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