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모터스(GM)가 전기자동차(EV) 구동 모터용 희토류 영구자석을 공급받기로 했던 미국 내 현지 공장과의 장기 계약을 해제하고 법적 중재 절차에 들어갔다. 세계 영구자석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던 구미 완성차 업체들의 공급망 다변화 전략이 난항을 겪는 모습이다.
현지 자석 공장 장기 계약 해제 및 중재 절차 개시
독일 진공슈멜츠(VAC)는 2023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신공장에서 생산되는 EV용 영구자석을 GM에 공급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VAC를 인수한 에너지 퓨엘스 및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서류에 따르면, GM은 지난 7월 전략적 조달 계약을 해제했고 VAC 측은 이에 맞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중재 절차를 개시했다.
VAC의 미국 자회사 e-VAC 마그네틱스가 운영하는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은 연간 2,000톤 미만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전체 물량의 90%를 GM에, 나머지를 미 정부에 공급할 예정이었다. 이번 계약 해제로 해당 공장은 핵심 판로를 잃게 됐다.
미국 EV 정책 변화와 탈중국 공급망의 난제
GM의 이번 결정은 미국 연방정부의 EV 관련 지원 정책 축소 등 달라진 자동차 시장 환경과 맞물려 있다. 정책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고비용 구조를 지닌 미국 현지 희토류 공급망을 유지하는 데 부담이 작동한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산 희토류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북미 지역 내 자체 생산망을 확대하려던 자동차 업계의 시도가 정책 기조 변화와 시장 변동성이라는 현실적 장벽에 부딪히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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