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중국 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해 샤오펑과 손잡고 출시한 첫 합작 전기차 ID. 언익스 08(ID. Unyx 08)이 초기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중국 현지 완성차 브랜드의 고속 성장 속에서 합작 법인 전략이 시험대에 오른 모습이다.
월 목표 3,622대 대비 실적 267대에 불과
폭스바겐 안후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ID. 언익스 08은 샤오펑 G9과 플랫폼 및 소프트웨어를 공유하는 중형 전기 크로스오버다. 지난 4월 출시 이후 8월까지 월평균 판매량은 약 267대에 그쳤다. 당초 폭스바겐이 설정했던 월 3,622대 목표에 크게 미달하는 수준이다.
폭스바겐의 중국 내 연간 판매량은 2019년 420만 대에서 지난해 269만 대로 크게 감소했다. 샤오펑과의 협력을 통해 개발 속도를 끌어올렸으나 현지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현지 경쟁 모델 대비 가격 및 매장 접근성 열세
부진의 원인으로는 경쟁 모델 대비 약한 상품성과 유통 네트워크 한계가 꼽힌다. 주요 경쟁 차종인 샤오미 YU7과 지커 7X는 첨단 센서 패키지, 전자제품 연동성, 고속 충전 속도 등에서 우위를 보이며 가격 역시 더 낮게 책정됐다.
판매 채널의 차이도 영향을 미쳤다. 경쟁사들이 대형 쇼핑몰 내 매장을 통해 접점을 넓힌 반면, ID. 언익스 08은 전용 매장에서만 판매되어 접근성이 떨어졌다. 차기작인 ID. 언익스 09 세단이 월 4,900대의 목표를 세운 만큼 유통망 개선이 과제로 떠올랐다.
가격 인하 및 유통망 확장으로 반등 모색
폭스바겐은 실적 개선을 위해 ID. 언익스 08의 가격을 기존 약 3만 5,000달러에서 약 2만 8,500달러 수준으로 인하했다. 전용 매장 네트워크 확장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GAC와 협력해 bZ3X를 선보이며 지난 4월 월 1만 대 판매를 기록한 토요타의 사례처럼 합작 전략 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폭스바겐이 가격 인하와 매장 확대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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