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우에서 어디에 머물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 주목하자. 지난 1탄에서는 조용한 휴양을 즐기기 좋은 팔라우 선라이즈 씨뷰 랜디슨 리트리트부터 시내 관광에 편리한 팔라시아 호텔, 자연과 럭셔리를 모두 누릴 수 있는 팔라우 퍼시픽 리조트까지 세 곳을 소개했다. 이번 2탄에서는 에디터가 경험한 나머지 네 곳을 살펴본다. 전용 해변을 품은 리조트부터 다이버를 위한 신상 호텔, 여행자의 편의를 세심하게 챙긴 시내 호텔, 숲속에서 특별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방갈로까지. 저마다 다른 매력으로 여행자를 기다리는 팔라우의 숙소들이다.
휴양과 여행의 완벽한 균형,
팔라우 로열 리조트
Palau Royal Resort
아름다운 해변에서 여유롭게 쉬고 싶지만, 팔라우 곳곳을 둘러보는 것도 포기할 수 없다면 팔라우 로열 리조트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말라칼섬 동쪽 해안에 자리한 이곳은 화이트 컬러 테마의 6층 건물과 푸른 바다, 싱그러운 열대 정원이 조화를 이루는 리조트다. 도심의 편리함과 휴양지의 여유를 모두 누릴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객실에서는 팔라우의 바다 또는 고요한 항구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오션뷰 객실의 발코니에 서면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와 록아일랜드가 눈앞에 들어온다. 항구를 바라보는 객실에서는 요트와 보트가 오가는 평화로운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일본계 호텔답게 객실에 마련된 낮은 테이블과 좌식 의자도 눈길을 끈다. 일본 특유의 공간 구성에서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리조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공간은 프라이빗 비치다. 야자수와 하얀 모래사장, 에메랄드빛 바다가 어우러져 멀리 나가지 않고도 휴양지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해변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거나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겨도 좋다. 푸른 정원으로 둘러싸인 웨이브스 레스토랑(Waves Restaurant)에서는 식사와 함께 여유로운 분위기를 누릴 수 있다. 스파와 피트니스센터, 테니스코트 등 부대시설도 갖췄다. 굿즈숍에서는 헬로키티, 쿠로미, 도라에몽 등 일본의 인기 캐릭터 인형도 판매해 소소한 구경거리를 더한다.
팔라우 여행의 핵심인 해양 액티비티를 즐기기에도 편리하다. 리조트에는 전용 선착장이 마련돼 있어 보트 이용 시 접근성이 좋다. 펠렐리우섬도 보트로 약 50~60분 거리에 있어 여행 일정에 함께 넣어볼 만하다. 코로르 다운타운까지는 차로 10분 이내, 팔라우 국제공항에서는 약 25분이 소요된다. 휴식과 액티비티, 시내 관광을 균형 있게 즐기고 싶은 여행자에게 추천한다.
다이버의 마음을 읽은 신상 호텔,
팔라우 맹그로브 호텔
Palau Mangrove Hotel
팔라우 여행의 목적이 다이빙이라면 숙소를 고르는 기준도 달라진다. 바다로 나가는 선착장까지 얼마나 가까운지, 물놀이를 마친 뒤 장비와 옷을 관리하기 편리한지가 중요하다. 2026년 6월 문을 연 팔라우 맹그로브 호텔은 이런 여행자들의 실용적인 필요를 잘 챙긴 신상 호텔이다.
총 52개 객실을 갖춘 호텔은 문을 열고 들어서면 새 가구 특유의 은은한 나무 향이 느껴진다. 객실에는 목을 편안하게 받쳐주는 메모리폼 베개와 선풍기, USB-C 충전 포트가 마련돼 있다. 널찍한 테이블이 있는 방은 노트북을 펼쳐놓고 업무를 보기 좋다. 중국계 호텔이라 욕실에 남성용 소변기까지 설치한 점도 눈에 띈다.
무엇보다 반가운 시설은 객실 내 세탁기다. 호텔 측 설명에 따르면 52개 객실 모두 욕실에 세탁기가 마련돼 있다. 바다에서 돌아온 뒤 젖은 수영복과 옷을 바로 세탁할 수 있으니 다이빙 여행객에게는 꽤 유용한 시설이다. 주요 보트 출항지까지도 차로 10분 이내여서 해양 투어에 나서기 편리하다. 유명 다이빙 포인트까지는 보트로 추가 이동해야 하지만, 선착장 접근성이 좋아 이동 부담을 덜 수 있다. 화려한 휴양시설보다 새롭고 깔끔한 객실과 실용적인 편의시설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눈여겨볼 만하다.
여행자의 작은 불편까지 세심하게,
팔라우 센트랄 호텔
Palau Central Hotel
팔라우 여행에서 의외로 고민되는 순간은 비행기 도착과 출발 시간이다. 늦은 밤에 도착하거나 이른 새벽 비행기를 기다려야 한다면 씻고 쉴 공간이 아쉬울 수 있다. 코로르 중심가에 위치한 팔라우 센트랄 호텔은 이런 여행자의 불편을 세심하게 고려한 곳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시설은 샤워실이다. 비행으로 지친 투숙객이 편안한 샤워를 할 수 있도록 넓이와 방음에 신경 썼다.
객실 선택지도 다양하다. 디럭스룸에서는 프라이빗 발코니를 통해 아름다운 록아일랜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간이주방을 갖춘 스타라이트룸은 발코니 대신 천창을 통해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독특한 구조다.
창문과 발코니가 없는 이코노미룸은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 숙박비를 아끼고 싶은 여행자에게 적합하다. 화려한 리조트보다는 편리한 위치와 세심한 서비스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좋은 선택이다.
숲속에서 누리는 특별한 럭셔리,
팔라우 캐롤라인스 리조트
Palau Carolines Resort
자연 속에 파묻혀 보내는 하룻밤을 꿈꾼다면 팔라우 캐롤라인스 리조트가 제격이다. 울창한 숲과 언덕에 둘러싸인 이곳은 번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오롯이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기 좋은 프라이빗 리조트다. 캠핑의 낭만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더욱 반가울 곳이다.
객실은 스탠더드 방갈로, 디럭스 방갈로, 럭셔리 캔버스 방갈로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럭셔리 캔버스 방갈로는 이름 그대로 텐트의 자유로움과 고급 리조트의 편안함을 결합한 독특한 공간이다. 캔버스 소재의 벽과 자연 친화적인 인테리어, 세련된 가구가 어우러져 마치 숲속 비밀 아지트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에어컨 등 현대적인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어 불편함 없이 자연을 즐길 수 있다.
가장 매력적인 순간은 객실 밖으로 펼쳐지는 록아일랜드의 풍경을 마주할 때다. 프라이빗 데크에서 바다와 숲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거나, 야외 레인 샤워 아래에서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도 있다. 객실에는 커피머신과 미니 냉장고 등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으며, 매일 제공되는 조식도 숙박의 즐거움을 더한다.
자연을 조금 더 깊이 탐험하고 싶다면 리조트의 하이킹 프로그램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울창한 열대 숲길을 따라 걸으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남겨진 흔적과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며 쉬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안에 숨은 역사까지 발견하는 경험이다. 팔라우에서 조금은 색다르고 특별한 하룻밤을 보내고 싶다면 기억해둘 만한 곳이다.
글·사진 조한나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