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지 여행의 만족도를 좌우하는 건 결국 숙소다. 하루 종일 바다에서 놀다가 돌아와 쉴 공간이자, 때로는 호텔에서 보내는 시간 자체가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되기도 하니까. 세계적인 스노클링·다이빙 명소이자 때 묻지 않은 자연을 품은 팔라우에는 매력적인 호텔과 리조트가 많다. 오션뷰 객실에서 늦잠을 즐기거나, 시내 한복판에서 편리하게 머물거나, 프라이빗 비치에서 하루를 보내는 등 선택지도 다양하다. 에디터가 직접 둘러보고 경험한 팔라우의 호텔 7곳을 두 편에 걸쳐 소개한다. 첫 번째 주인공은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세 곳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팔라우 선라이즈 씨뷰 랜디슨 리트리트
Palau Sunrise Seaview Landison Retreat
며칠쯤은 알람도 끄고 늦잠을 즐기고 싶다면 이곳이 제격이다. 2024년 문을 연 팔라우 선라이즈 씨뷰 랜디슨 리트리트는 바다와 울창한 숲 사이에 자리한 한적한 휴양형 리조트다. 총 73개의 객실과 빌라를 갖췄으며, 객실에 따라 산과 바다, 수영장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는 파노라믹 오션뷰 객실부터 독립적인 공간을 누릴 수 있는 복층 빌라까지 선택의 폭도 넓다. 객실 문을 열면 침대 위에 놓인 귀여운 수건 아트가 반겨주는 소소한 즐거움도 있다.
리조트의 매력은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다. 인피니티 풀에 몸을 담그거나 전망 데크에서 풍경을 감상해도 좋다. 피트니스센터와 스파, 레스토랑 2곳, 루프톱 바 등 부대시설도 알차다. 바다를 더 가까이 만나고 싶다면 호텔의 도움을 받아 인근 해역의 스노클링 투어를 예약할 수도 있다.
팔라우 국제공항에서는 차로 약 25분, 코로르 시내까지는 약 40분 거리다. 시내와 떨어진 만큼 조용한 휴식을 누리기 좋으며, 셔틀버스 이용 조건과 운행 시간은 예약 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팔라우 여행의 편리한 베이스캠프,
팔라시아 호텔
Palasia Hotel Palau
휴양지도 좋지만, 관광과 쇼핑을 마음껏 즐기고 싶다면 위치부터 따져보자. 팔라시아 호텔은 팔라우의 중심지인 코로르 다운타운에 자리해 이동이 편리하다. 호텔 밖으로 나서면 레스토랑과 쇼핑센터, 우체국 등 주요 편의시설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팔라우 국제공항에서도 차로 약 15~20분 거리라 접근성이 좋다.
객실은 총 165개로, 시내를 바라보는 타운뷰부터 베이뷰, 록아일랜드뷰, 주니어 스위트,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등으로 구성됐다. 발코니에서 코로르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욕조가 마련된 객실에서는 관광으로 쌓인 피로를 풀기에도 좋다. 전 객실은 금연으로 운영된다.
수영장 2곳과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등 휴식 시설도 갖추고 있다. 특히 야외 투어를 마친 뒤 시내에서 식사하거나 쇼핑하기에 편리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호텔에서 보내는 시간만큼 팔라우 곳곳을 부지런히 둘러보고 싶은 여행자에게 추천한다.
자연과 럭셔리의 공존,
팔라우 퍼시픽 리조트
Palau Pacific Resort
팔라우를 대표하는 럭셔리 리조트를 꼽으라면 빠지지 않는 곳이다. 1984년 문을 연 팔라우 퍼시픽 리조트는 오랜 역사만큼이나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운영 철학으로 유명하다. 리조트 설계에 반영된 원칙은 '야자수보다 높은 건물을 짓지 않는다'는 것. 전통 팔라우 건축 양식에서 영감을 받은 건물과 울창한 열대정원이 어우러져 있다.
이곳의 자랑은 넓게 펼쳐진 전용 백사장이다. 굳이 배를 타고 멀리 나가지 않아도 리조트 앞바다에서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다. 숲속 산책로를 거닐거나 아름다운 석양을 바라보며 칵테일 한 잔을 즐기는 것도 좋다. 더욱 특별한 숙박을 원한다면 바다 위에 지어진 오버워터 방갈로가 눈길을 끈다.
팔라우 퍼시픽 리조트가 특별한 이유는 자연을 단순히 감상하는 데서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2025년 12월 문을 연 '루크 네이처 센터(Luuk Nature Center)'에서는 팔라우의 생태계와 전통문화를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다. 현지 가이드와 함께하는 스노클링 투어와 열대우림 탐방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두 프로그램은 유료로 운영되며, 리조트 정원과 자연 산책로는 자유롭게 거닐 수 있다.
환경보호를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흥미롭다. 바다에서 수거한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액세서리를 만드는 업사이클링 워크숍이 운영되고, 리조트 내 보호시설에서는 한쪽 지느러미를 잃은 바다거북을 구조해 회복을 돕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쉬는 것을 넘어, 그 자연을 지키는 방법까지 배울 수 있는 곳이다.
글·사진 조한나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