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2026년 3분기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 31조 5,974억 원, 영업이익 1조 8,18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자동차 산업수요 감소세 속에서도 판매 물량 확대와 평균판매단가 개선을 바탕으로 성장 동력을 유지했다.
글로벌 주요 시장 판매 호조 및 점유율 확대
3분기 글로벌 시장 도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84만 7,355대를 기록했다. 현지 소매 판매 역시 6.9% 증가한 82만 9천 대를 나타냈다.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아프리카·중동 권역 판매가 줄어들었으나, 국내와 미국, 서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증가가 성장을 이끌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체 산업수요가 감소하는 여건 속에서도 전기차와 신형 셀토스의 인기에 힘입어 소매 판매가 2.2% 늘어난 14만 1천 대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36.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 역시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와 스포티지 등 하이브리드 모델 호조로 7.8% 증가한 23만 4천 대를 판매해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점유율인 5.8%를 달성했다.
서유럽에서는 대중화 전기차 신차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한 14만 5천 대를 판매했다. 인도 시장은 신형 셀토스, 쏘렌토, 시로스 EV 등 신차 출시에 힘입어 38.5% 늘어난 8만 9천 대를 기록했다. 중국을 제외한 기아의 올해 누적 글로벌 점유율은 5%로 집계됐다.
관세 인하 효과와 외부 악재의 교차
3분기 매출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의 전동화 차량 판매 확대와 평균판매단가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3% 늘어난 1조 8,183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증가에는 미국 정부의 자동차 관세율 조정(25%에서 15%)에 따른 5,300억 원 규모의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판매량 증가에 따른 물량 효과 4,420억 원과 환율 효과 5,290억 원도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했다. 영업이익률은 5.8%로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3,680억 원, 중동 분쟁 장기화 영향으로 2,090억 원 등 총 5,700억 원 수준의 손익 부담이 발생했다. 전기차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확대 및 가격 조정 정책도 수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매출원가율은 인센티브와 재료비 증가 영향으로 84.1%를 기록했으나, 판매보증비 감소 효과에 힘입어 판매관리비율은 10.1%로 개선됐다.
전동화 차량 중심의 시장 대응 및 4분기 전망
3분기 전동화 차량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30만 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 중 전동화 차량 비중은 36.2%로 확대됐다. 전기차 판매는 서유럽과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75.4% 증가한 12만 3천 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미국 시장에서 118% 급증하는 등 글로벌 전체로 46% 늘어난 17만 2천 대가 판매됐다. 미국 하이브리드 시장 점유율은 10.6%를 기록하며 진출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넘어섰다.
기아는 4분기 국내와 미국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국내는 셀토스 하이브리드와 쏘렌토, 카니발을 중심으로, 미국은 셀토스 하이브리드 신규 출시와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공급 확대로 대응한다. 서유럽에서는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해 연간 전기차 비중을 33%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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