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유럽 올해의 차 최종 결선에 오른 7개의 모델. 사진 상단 좌측 아래로 BMW iX3, 폭스바겐 ID.폴로, 볼보 EX60 아래 중앙 기아 EV5, 상단 우측 아래로 쿠프라 라발, 르노 트윙고, 현대차 아이오닉 3. (유럽 올해의 차)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유럽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2027 유럽 올해의 차(The Car of the Year 2027)’ 최종 결선 후보 7대가 사상 처음 100% 순수 전기차(BEV)로 채워졌다. 유럽 시장에서 전동화 입지를 다져온 현대차와 기아 역시 엔트리급 전략 전기차를 나란히 결선 명단에 올리며 안방 브랜드들과 정면 승부에 나선다.
유럽 올해의 차 조직위원회는 유럽 각국 전문기자단의 투표를 거쳐 2027년 왕좌를 다툴 최종 후보 7종을 공식 발표했다. 선정 모델은 BMW iX3, 쿠프라 라발, 현대차 아이오닉 3, 기아 EV2, 르노 트윙고, 폭스바겐 ID.폴로, 볼보 EX60 등이다.
이번 결선은 1964년 시상식 출범 이래 63년 만에 처음으로 후보 전원이 내연기관을 배제한 순수 전기차로 구성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유럽 B·C 세그먼트 전동화 시장을 겨냥한 현대차 아이오닉 3와 기아 EV2 등 2개 차종을 후보 명단에 꽂아 넣으며 탄탄한 상품성을 입증했다.
최종 후보군은 프리미엄 중형 SUV부터 실용성을 앞세운 소형 시티카와 핫해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급이 포진했지만 전 차종이 컴팩트하고 실용적인 순수 전기 모델이라는 공통점을 보였다. 기술력, 엔지니어링 완성도, 성능, 상품 구성, 가격 대비 가치(가성비) 등이 주요 승부처로 꼽힌다.
유럽 올해의 차는 지난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순수 전기차 르노 세닉과 르노 5 E-테크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26 올해의 차에서 메르세데스 벤츠 CLA가 왕좌를 탈환했지만 올해 다시 순수 전기차가 최종 후보 7석을 싹쓸이하며 유럽 전동화 혁명의 정점을 입증했다.
조직위는 이란 전쟁 여파로 촉발된 유류 공급 위기 등으로 인해 현지 시장의 전기차 전환 수요가 한층 가속화된 점도 이번 선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유럽 각국을 대표하는 심사위원단은 오는 11월 25일과 26일 이틀간 이탈리아 발로코(Balocco) 서킷에 모여 7종의 결선 차량을 대상으로 정밀 비교 시승 및 다각도 성능 검증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최종 채점을 마치고 유럽 최고의 영예를 안을 ‘2027 올해의 차’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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