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가 아웃도어 퍼포먼스 브랜드 ACG(All Conditions Gear)의 혁신 기술과 탐험 정신을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 ‘ACG 북촌 마루(ACG Bukchon Maru)’를 서울 북촌에 선보였다.
지난 30일 문을 연 ACG 북촌 마루는 트레일 러너와 하이커, 아웃도어 애호가들이 모여 경험을 공유하고 새로운 모험을 준비하는 커뮤니티 거점이다. 약 6개월간 운영되는 이 공간은 ACG의 선수 중심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아웃도어 제품과 지역 문화, 커뮤니티 활동을 연결하는 복합 체험 공간으로 조성됐다.

ACG는 날씨와 지형에 관계없이 도전을 이어가는 선수와 탐험가를 위해 개발된 나이키의 아웃도어 퍼포먼스 브랜드다. 실제 자연환경에서 발견한 문제와 선수들의 경험을 제품 개발에 반영하는 것이 핵심 철학이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1978년 나이키가 미국 K2 원정대에 장거리 러닝화 ‘LDV(Long Distance Vector)’를 지원하고, 원정대의 피드백을 제품 개발에 활용했던 경험에서 출발했다. 이후 1989년 공식 출범한 ACG는 선수들의 현장 경험을 기반으로 아웃도어 제품의 기능과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서울은 뚜렷한 사계절과 변화무쌍한 날씨, 도심과 산이 가까이 맞닿은 지리적 특성으로 ACG의 ‘All Conditions’ 철학을 구현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나이키는 하이킹화 ‘ACG 제가마 하이크(ACG Zegama Hike)’ 개발 과정에서 한국 러닝 커뮤니티와 핏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또한 고민철, 강현지, 노현진 등 한국 ACG 선수들이 다양한 지형에서 축적한 경험과 의견을 제품 개발에 반영했다. 이번 ACG 북촌 마루는 이러한 협력 관계를 지역 커뮤니티로 확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통 한옥에 아웃도어 경험 담아…5개 공간으로 구성
ACG 북촌 마루가 자리한 북촌은 전통 건축과 지역 문화가 살아 있는 동시에 골목길을 따라 북악산의 자연으로 연결되는 지역이다.
공간 이름인 ‘마루’에는 사람들이 모여 쉬고 교류하는 한국 전통 건축의 공간이라는 의미와 함께 산의 정상, 지붕의 가장 높은 곳이라는 뜻이 담겼다.
공간 설계에도 이러한 의미를 반영했다. 전통 한옥의 서로 연결된 구조를 유지하면서 현대적인 모듈형 집기와 목재 요소를 조합해 전통적인 분위기와 아웃도어 공간의 기능성을 함께 구현했다.
전체 공간은 리스닝 트레일(Listening Trail), 커뮤니티 서클(Community Circle), 익스페디션 룸(Expedition Room), 중정(Courtyard), 한옥 랩(Hanok Lab) 등 다섯 영역으로 구성된다.

입구에 마련된 ‘리스닝 트레일’은 서울의 숲과 산길, 물길에서 채집한 자연의 소리를 들려주는 공간이다. 변화하는 날씨를 표현한 영상도 함께 제공해 방문객들이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 속 다양한 환경을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중심부에 자리한 ‘커뮤니티 서클’은 한국 전통 가옥의 사랑방에서 영감을 얻었다. 손님을 맞이하고 이야기를 나누던 사랑방처럼 트레일 러너와 하이커, 탐험가들이 서로의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교류 공간으로 활용된다.
‘익스페디션 룸’은 한옥의 안과 밖을 연결하는 대청마루에서 착안했다. 방문객들이 아웃도어 활동을 구상하고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이곳에 마련된 ‘기어 업 테이블(Gear Up Table)’에서는 지역 트레일 지도와 아웃도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의 대표적인 산을 탐험하기 위한 정보를 얻고 다음 여정을 계획하는 공간이다.

한옥의 원형을 살린 ‘중정’은 실내와 실외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면서 북촌 한옥 특유의 공간적 분위기를 전달한다. 공간 곳곳에 설치된 커뮤니티 보드에서는 주변 트레일과 지역 추천 정보, 프로그램 운영 소식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전통 온돌방에서 영감을 얻은 ‘한옥 랩’에서는 북촌의 지역적 특색을 반영한 제품을 선보인다. 북촌 마루 전용 상품을 비롯해 ‘ACG 바이 유(ACG By You)’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방문객들은 서울과 북촌에서 영감을 받은 그래픽과 아트워크를 활용해 자신만의 제품을 꾸미고 개인의 취향과 아웃도어 경험을 표현할 수 있다.

트레일 러닝화부터 기능성 의류까지…ACG 퍼포먼스 기술 경험
ACG 북촌 마루에서는 실제 자연환경에서 선수들이 마주하는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 개발한 ACG의 퍼포먼스 풋웨어와 어패럴, 아웃도어 장비도 만나볼 수 있다.
제품 전시는 추위(Cold), 비와 습기(Wet), 더위(Hot), 자외선(UV) 등 네 가지 환경 조건에 대응하는 ACG의 기술과 제품 혁신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대표 제품으로는 트레일 러닝을 위한 ‘ACG 울트라플라이(ACG Ultrafly)’와 러닝화 기술을 하이킹에 접목한 ‘ACG 제가마 하이크’ 등이 있다. 다양한 기후 변화에 대응하도록 개발된 퍼포먼스 어패럴도 함께 선보인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은 실제 아웃도어 환경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CG가 어떤 기술과 제품을 개발해 왔는지 확인할 수 있다.
제품을 단순히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웃도어 활동에 필요한 정보와 선수들의 경험을 함께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러닝·하이킹부터 로컬 스탬프 투어까지…지역 커뮤니티 프로그램 운영
나이키는 ACG 북촌 마루를 약 6개월간 운영하며 지역의 자연과 문화, 한국의 계절적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북촌 인근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러닝과 하이킹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한국의 절기와 전통을 현대적인 아웃도어 활동으로 재해석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또한 북촌 지역 파트너와 협업해 스탬프 투어 등 방문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북촌의 골목과 전통문화, 주변 자연환경을 새로운 시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나이키는 ACG 북촌 마루를 통해 아웃도어 퍼포먼스 기술과 선수들의 경험, 지역 문화와 커뮤니티를 연결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도심에서 자연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탐험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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