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의 지난 10월 전기차 인도량은 5만 대를 넘어 올해 월간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오토헤럴드 DB)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스마트폰 제조사 출신 샤오미가 지난 10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월간 차량 인도량을 기록하며 판매 규모를 확대하고 있지만, 연간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남은 두 달 동안 월평균 10만 대 이상을 인도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인도량 증가세에도 연간 목표인 55만 대 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일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샤오미의 지난 10월 전기차 인도량은 5만 대를 넘어 올해 월간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샤오미의 월간 인도량은 지난 8월 3만 대를 넘어선 데 이어 9월 4만 대, 10월에는 5만 대를 돌파했다. 최근 3개월 동안 월간 인도 규모가 단계적으로 확대되면서 전기차 사업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올해 1~10월 누적 인도량은 약 33만 6000대로 집계됐다. 이는 샤오미가 제시한 2026년 연간 인도 목표 55만 대와 비교하면 달성률이 약 61% 수준에 머문 결과다.
이를 기준으로 남은 목표 물량은 약 21만 4000대에 달한다. 연간 목표를 달성하려면 11월과 12월 두 달 동안 월평균 약 10만 7000대를 인도해야 한다. 이는 10월 인도량인 5만 대 초과 수준과 비교해 약 두 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샤오미는 2024년 첫 전기차 'SU7'을 출시하며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 이후 전기 세단과 SUV를 중심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왔다(오토헤럴드 DB)
특히 최근 월간 인도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남은 두 달 동안 목표 달성에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생산 및 인도 규모 확대가 요구된다.
샤오미는 2024년 첫 전기차 'SU7'을 출시하며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 이후 전기 세단과 SUV를 중심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왔다. 특히 SU7과 'YU7'은 스마트폰과 가전제품에서 축적한 소프트웨어 기술과 사용자 경험을 자동차에 접목한 모델로 주목받았다.
스마트폰과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성장한 기술기업이 자동차 설계와 생산, 판매 및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면서 기존 완성차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는 점도 샤오미 자동차 사업의 특징이다.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는 BYD와 지리자동차를 비롯해 립모터, 샤오펑, 니오 등 주요 업체들의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샤오미가 월간 5만 대 이상의 인도 규모를 확보한 것은 자동차 사업 진출 이후 생산과 판매 기반을 확대해 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샤오미는 중국 내 판매 확대와 함께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오토헤럴드 DB)
다만 경쟁업체들과 비교하면 판매 규모에는 여전히 차이가 있다. 지난 10월 립모터의 글로벌 차량 인도량은 10만 6127대로 전년 동월 대비 약 51% 증가했다. 이는 샤오미가 발표한 5만 대 초과 수준과 비교해 두 배 안팎의 규모다.
샤오미는 판매 확대와 함께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2027년 유럽 시장 진출 계획을 공식화했으며,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는 현지 주요 자동차 판매업체들과 판매 및 서비스망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편 샤오미의 이번 10월 실적은 올해 월간 인도량이 처음으로 5만 대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연간 목표 달성 여부는 별개의 문제다. 현재까지 누적 인도량이 목표의 약 61%에 머무는 만큼 남은 두 달 동안 인도 속도를 얼마나 높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특히 2027년 유럽 진출을 앞두고 있는 샤오미로서는 중국 내수시장에서 안정적인 생산 및 인도 규모를 확보하는 동시에 해외 판매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향후 자동차 사업 확대를 위한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