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의 실제 도로 데이터 확보와 안전 검증, 도심항공교통(UAM)의 예약, 탑승, 환승을 아우르는 서비스 실증이 미래 모빌리티 사업화의 핵심 과제로 논의된다. 고양시의 자율주행 노선 운영 사례와 UAM 운항 및 인프라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실증을 지속 가능한 교통서비스로 연결할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안전학회는 11월 4일 오후 2시 30분부터 킨텍스 제1전시장 컨퍼런스룸 207호에서 ‘AI 자율주행·UAM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략 세미나’를 개최한다. 한준호, 김성회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학회가 주관한다. 자료집에 수록된 다섯 발표는 지역의 이동수요, AI 학습과 안전 검증, UAM 서비스 운영, 연구개발 성과, 도시 인프라를 연결한다. 기술 실증에서 확보한 데이터와 운영 경험을 제도, 사업모델, 후속 투자 판단에 활용하는 방안이 주요 의제다.
고양시 3개 노선 사례로 본 자율주행 수요 대응
한지형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대표의 발표자료는 고양시 ‘달릴고양’의 세 노선을 지역 수요에 맞춘 서비스 사례로 제시한다. A01은 대화역, 킨텍스, 종합운동장을 잇는 킨텍스 방문객용 노선이며, A02는 대화역, GTX-A 킨텍스역, 캠핑장을 연계한다. A03은 대화역에서 백석역, 대곡역, 화정역으로 이어지는 심야 노선으로 소개된다. 같은 도시 안에서도 이동 목적과 시간대에 따라 노선과 운영 방식이 달라지는 구조다. 지자체가 서비스를 기획하고 지역 운수사가 운영하며 기술기업이 차량, 자율주행, 관제를 지원하는 협력구조를 제안한다.
복합 교통환경 내 AI 자율주행 안전성 검증
이기범 가천대학교 교수는 ‘복합 교통환경을 고려한 AI 자율주행 안전성 검증 및 실증 전략’을 발표한다. 주행 데이터 수집, 예외 상황 분석, 모델 학습 및 개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적용이 다시 데이터 수집으로 이어지는 순환구조를 설명한다. 연결이 유지돼야 현장에서 발견한 위험이 다음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취지다.
데이터 수집 규모와 업데이트 승인 및 적용 과정의 어려움을 연결 고리의 과제로 다룬다. 보행자, 개인형 이동장치(PM), 이륜차, 버스, 택배차량이 혼재하는 도로, 골목길과 불법 주정차, 비정형 교차로 등에서는 모든 상황을 사전에 열거하기 어렵다는 검증의 한계도 짚는다. UAM 버티포트 주변처럼 셔틀, 물류, 환승 수요가 집중되는 공간은 자율주행과 항공교통의 접점이 된다. 시험장과 시뮬레이션을 통한 검증에 더해 실제 도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을 수집하고 분석하는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UAM 실증 범위 확대 및 평가 지표 구체화
김창덕 남서울대학교 교수는 ‘K-UAM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실증·사업화 연계 전략’에서 비행시험 성과를 서비스 운영과 사업화 판단으로 연결하는 틀을 제안한다. 반복운항이 가능한 서비스모델, 버티포트 통합 운영, 참여기관의 책임 경계,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사업 참여 경로를 주요 검토 과제로 제시한다. 실증 범위에는 운항계획과 운항통제뿐 아니라 예약, 결제, 접근교통, 보안 및 수하물 처리, 탑승, 도착, 환승까지 포함한다.
권고 성과지표도 구체화했다. 운항률, 결항률, 정시성으로 운항 신뢰성을, 기체 회전시간, 버티포트 체류시간, 충전 및 정비 후 재투입시간으로 운영 효율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기존 교통수단 대비 시간 절감과 접근 및 환승 편의, 비상상황 대응시간과 운항 중단 후 서비스 재개시간도 함께 살피도록 제안한다. 버티포트는 이착륙 시설을 넘어 주기, 충전, 정비, 승객 처리와 환승, 비상대응을 결합하는 운영 기반으로 다뤄진다. 실증 착수 전에 데이터의 수집, 보유, 공유 기준과 운항 책임, 안전감독, 결과의 기준화 계획을 정할 필요성도 제시한다.
통합시험과 도시 적용성 검증 연구
정시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UAM사업단장은 K-UAM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연구개발 현황을 소개한다. 자율비행 개인항공기(OPPAV), 가상통합운용 및 검증 플랫폼, 감시정보 획득체계와 K-UAM 안전운용체계 연구가 담겼다. 비행절차 및 회랑, 공역 감시, 운항관리, 기상, 버티포트 등을 연결하는 연구 범위도 제시한다. 비행계획 관리와 비행데이터 표시, 항적 기반 경고, 운항 관련 시스템 간 데이터 연동과 통합시험을 다룬다. 수직주기형 버티포트와 기체 이송장치 등의 사례를 통해 지상에서의 주기, 이동, 처리 과정까지 운항체계와 함께 살펴본다.
임상훈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핵심운항체계와 인프라의 도시 적용 전략을 제시한다. 중점 분야는 비협력 비행체 감시 및 운항지원, 교통류 및 공중도로 최적화, 버티포트 및 도시교통 연계다. 소형 레이더와 다중센서의 분산 감시정보를 AI 경로예측 및 충돌위험 평가와 연결하고, 도시환경에서 추적 연속성, 예측오차, 미탐지, 오경보, 정보처리 지연 등을 검증하는 방향을 제시한다. 고밀도 운항환경에서는 교통량과 기상, 감시 정확도와 정보 지연을 반영한 안전수용량 분석을 다룬다. 버티포트 입지 및 시설계획은 대중교통 접근성과 환승체계까지 연결한다.
산학연관 협력과 향후 과제
두 차례 종합토론은 하성용 학회장이 좌장을 맡는다. 자율주행 분야에는 박정혁 국토교통부 자율주행정책과장, 양우현 고양특례시 스마트시티팀장, 김형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과 한지형 대표, 이기범 교수가 참여한다. UAM 분야에는 김기훈 국토교통부 도심항공교통정책과장, 정시교 단장, 김봉민 고양특례시 미래산업과장, 임상훈 선임연구위원이 참여한다.
하성용 학회장은 개회사에서 개발된 기술이 현장에서 검증되고, 그 결과가 제도와 사업에 반영되는 과정의 중요성을 제기했다. 학회는 이번 세미나에서 고양시의 교통수요와 기술 역량을 연결하고 안전한 상용화를 위한 실행 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행사는 국토교통부, 고양특례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자동차기자협회, 고양산업진흥원, 중부대학교가 후원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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