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볼프스부르크 공장에서 진행하던 순수 전기 골프(ID. Golf) 개발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 폭스바겐이 전사적인 비용 절감 조치를 차세대 모델 개발 부문으로까지 확대하면서 내려진 조치다.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내부 문건에 따르면, 로어작센주에 위치한 볼프스부르크 시설은 비용 절감 목표 대비 3억 유로(약 3억 3,600만 달러)의 자금 공백에 직면해 있다. 해당 공장은 폐쇄 검토 대상에 포함되지는 않았으나 독일 내 사업장 전반이 지출 감축 압박을 받고 있다. 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볼륨 브랜드 최고경영자는 골프가 폭스바겐과 볼프스부르크 공장에 갖는 의미를 잘 알고 있으나 현재 상황에서 해당 작업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노조 입장 및 전사적 구조조정 배경
폭스바겐 노동자협의회는 ID. 골프 개발 중단이 차량 출시 일정 자체를 연기하지는 않으며 손실된 시간은 만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ID. 골프 사전 작업에 대한 지출 동결은 그룹의 재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는 또 하나의 신호라고 지적했다. ID. 골프는 폭스바겐의 제조 복잡성과 비용 절감을 위한 그룹 통합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SSP를 기반으로 생산될 예정이었으나 플랫폼 도입 일정은 당초 계획보다 지연된 상태다.
폭스바겐은 10만 명의 감원과 최대 4개 독일 공장 폐쇄 가능성을 포함한 구조조정 계획을 시행 중이다. 내년 1월 1일부터 파업 돌입을 검토 중인 금속노조(IG Metall)와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주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58억 유로의 3분기 영업적자를 발표했으며, 9월까지의 9개월간 누적 영업이익은 1억 유로에 그쳐 전년 동기 54억 유로 대비 크게 악화됐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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