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년 역사의 랭함이 새로운 확장에 나선다. 1888년 방콕 옛 세관을 럭셔리 호텔로 되살리고, 베네치아와 디리야, 쿠알라룸푸르까지 신규 프로젝트를 이어간다. '랭함 호스피탈리티 그룹(Langham Hospitality Group, 이하 LHG)'은 10월 29일 서울에서 대표 럭셔리 브랜드 ‘더 랭함 호텔 앤 리조트(The Langham Hotels and Resorts)’의 역사와 철학, 글로벌 마케팅 전략 및 신규 호텔 개발 계획을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 시장에 더 랭함의 브랜드 정체성과 럭셔리 호스피탈리티 경험을 알리고 국내 여행업계와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LHG 셸리 초(Shelley Tso) 브랜드 마케팅 및 전략 담당 부사장, 닐스 아르네 슈뢰더(Nils-Arne Schroeder) 최고운영책임자(COO), 마르쿠스 아클린(Markus Aklin) 아시아태평양 및 중동 지역 개발 담당 부사장 등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160년 브랜드 헤리티지와 더 랭함의 DNA
더 랭함의 역사는 1865년 런던에서 시작됐다. 영국 최초의 그랜드 호텔로 문을 연 더 랭함 런던은 일반 대중에게 애프터눈 티를 제공한 최초의 호텔로,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브랜드의 대표적인 미식 전통을 확립했다. 최근에는 시그니처 애프터눈 티 레시피 80개 이상을 담은 ‘더 랭함 애프터눈 티 북(The Langham Afternoon Tea Book)’도 출간했다.
더 랭함 런던 개관 16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글로벌 캠페인 ‘유어 스토리, 아워 레거시(Your Story. Our Legacy)’와 문화, 예술, 미식 분야 인사들과 특별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루미너리스 인 레지던스(Luminaries in Residence)’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셸리 초 부사장은 “서울에서 처음으로 브랜드 행사를 개최하게 돼 뜻깊다”라며 “더 랭함의 160년 헤리티지와 브랜드 철학을 한국의 파트너들에게 직접 소개하는 기회였다. 앞으로도 더 랭함만의 진정성 있는 서비스와 차별화된 경험을 통해 한국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1888년 방콕 옛 세관, 럭셔리 호텔로 재탄생
랭함의 새로운 프로젝트가 곧 방콕에서 여행자들을 만난다. 2026년 12월 20일 개관하는 ‘더 랭함 커스텀 하우스 방콕’은 차오프라야강변 방락 지구의 옛 세관 건물을 복원해 만든 호텔이다. 이탈리아 건축가 요아킴 그라시(Joachim Grassi)가 설계한 커스텀 하우스는 1888년부터 세계의 상인과 외교관, 여행객을 맞이했으며, 60년 넘게 시암과 세계를 연결하는 관문이자 상업, 외교,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2002년에는 국가 보호 기념물로도 지정됐다.
호텔은 옛 세관과 태국 최초 우체국 중 하나를 포함한 3개의 역사적 건축물과 현대식 숙박동으로 구성된다. 복원 과정에서는 건물 구조 전체를 1.7m 들어 올리는 대규모 작업까지 진행했으며, 1888년 당시의 노란색 외관도 되살렸다. 신축 건물은 차오프라야강의 흐름에서 영감을 받은 곡선형 디자인을 적용했다.
호텔은 총 75개 객실과 스위트, 촨 스파(Chuan Spa)와 피트니스 센터를 갖췄다. 다이닝은 더 랭함 홍콩의 미쉐린 3스타 광둥식 레스토랑 ‘탕 코트’, 태국 왕실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로이 착 삼’, 강변 바 ‘크라운테일’ 등이 들어선다. 닐스 아르네 슈뢰더 COO는 “역사적 건축물의 가치를 보존하면서 현대적인 럭셔리 호스피탈리티를 결합한 프로젝트”라며 “방콕의 역사와 문화를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네치아, 디리야, 쿠알라룸푸르로 이어가는 여정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대도 이어간다. 마르쿠스 아클린 부사장은 현재 더 랭함이 전 세계 4개 대륙에서 18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향후 신규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2028년 개관을 목표로 ‘더 랭함 베니스(The Langham, Venice)’, ‘더 랭함 디리야(The Langham, Diriyah)’, ‘더 랭함 쿠알라룸푸르(The Langham, Kuala Lumpur)’를 개발하고 있으며 중국 닝보에서도 신규 호텔을 추진 중이다. 아클린 부사장은 “각 목적지의 역사와 문화적 정체성을 존중하면서 현대적인 럭셔리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 여행업계 파트너를 대상으로 한 별도 행사도 열렸다. LHG 본사를 비롯해 더 랭함 상하이 신톈디, 더 랭함 홍콩, 코디스 홍콩, 더 랭함 자카르타, 이튼 홍콩(Eaton, Hong Kong), 코디스 오클랜드(Cordis, Auckland)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LHG 아시아 지역 세일즈 및 MICE 담당자들도 국내 파트너들과 향후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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