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본준)가 40인치대부터 105인치까지 다양한 UHD TV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UHD TV 시대를 개막했다.
LG전자는 11일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LG전자 서초 R&D 캠퍼스에서 하현회 홈 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 사장,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4년형 TV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 한국영업본부장 최상규 부사장(왼쪽), 홈 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 하현회 사장(오른쪽)
▲ LG전자 행사 모델들이 105인치 커브드 UHD TV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가격과 정확한 출시시기는 미정.
LG전자, 풀HD·UHD 등 올해 총 68개 모델 출시
올해 LG전자는 2014년형 TV 신제품 25개 시리즈를 비롯해 총 68개 모델을 출시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지난 2012년 8월, 84형 UHD TV를 국내 최초로 출시하며 UHD TV 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3개 시리즈 5개 모델이던 UHD TV는 올해 7개 시리즈 16개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는 최소 49형 제품을 비롯해 55/60/65/79/84/98/105형까지 다양한 UHD TV를 출시한다. 이 중 LG전자는 49/55/65/79/105형 곡면 UHD TV, 65/77형 UHD 곡면 OLED TV도 출시해 제품 선택권을 한층 넓혔다.
▲ 올해 LG전자는 UHD TV에 7개 시리즈 16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제품 발표에 앞서 하현회 HE 사업본부장은 "여러 미디어 관계자들이 울트라HD(UHD)와 올레드(OLED)를 대립되는 시각으로 보는 이들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 울트라HD는 LCD/LED로 구현되기도 하고 올레드로 구현되기도 한다. 저희는 울트라HD 올레드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으로 이해해달라. 두 개는 별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LG전자는 LCD 패널과 OLED 패널 양쪽 모두에 UHD 해상도를 적용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 LG전자 UHD TV에 대해 소개하는 홈 엔터테인먼트(HE) 사업부 하현회 사장
UHD TV 보급화 전략 강화-49인치 UHD TV 200만원대 구입 가능
LG전자가 선보인 UHD TV 중 크기가 가장 작은 49형 제품은 각종 할인과 캐시백 혜택 등을 적용하면 200만 원대에 구입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55형 제품은 30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해 UHD TV 보급 속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인규 TV 사업담당 상무는 49~55형 UHD TV 출시에 대해 "고객이 손을 대기 어려운 가격대가 아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가격대를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며 " 상위 모델인 커브드 UHD TV에 대해서도 작년에 책정된 가격보다 낮춰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LG전자는 올해 다양한 가격대와 크기로 UHD TV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높은 해상도에 걸맞은 60Hz 구동, 휘도 개선으로 진정한 UHD 화질 제공
평판형 UHD TV와 커브드 UHD TV의 가격차에 대해서는 커브드 TV가 가공비가 더 들어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지만 가격차는 양산하는 과정에서 점차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IPS 패널을 적용해 색 정확도가 높고 일반 패널을 탑재한 TV와 달리 보는 각도가 달라져도 색 변화가 거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UHD TV용 패널 역시 기존 30프레임이 아닌 60프레임 영상을 구현하고, 높아진 해상도만큼 투과율이 떨어지는 점을 개선해 휘도를 높이는 등 많은 부분의 개선이 이뤄졌다며 단순히 해상도만 UHD가 아닌 진정한 UHD 화질을 제공하는 TV라는 점에 중점을 두고 설명했다.
여기에 LG전자의 U클리어 엔진과 자동 화질 보정 업스케일링 기술까지 더해져 3D 영상에서의 몰입도와 입체감도 한층 향상됐다고 밝혔다.
▲ 2014년형 LG TV에 대해 소개하는 TV 상품기획팀 장문선 대리
하만카돈과 협력해 TV에서 고음질 서라운드 사운드 재생 가능
TV 화질의 발전만큼 음질에도 신경을 썼다. LG UHD TV는 세계적인 음향기기 전문회사 하만카돈과 협력해 균형있는 음향과 넓은 재생 대역을 들려줄 수 있도록 음질도 개선했다. 윤현승 TV 음질부문 책임 연구원은 "2014년형 UHD TV 중 7모델에 하만카돈의 음향기술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단순히 완성된 제품의 검수를 받는 것이 아니라 애초 기술개발을 함께 해 음질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덧붙였다.
LG전자의 하만카돈 음향 적용 모델은 UHD-LED TV 중 105/98/84/79/65형 모델이고 UHD-OLED TV 중에는 77/55형 2모델에 적용됐다.
▲ 하만카돈과 기술협력으로 음질을 크게 향상시킨 LG전자의 84UB9800 UHD TV. 120W 출력과 상당한 서라운드 사운드를 자랑한다.
행사장에 전시된 85형 제품의 스피커 구성은 3웨이 12스피커에 최대 출력 120W를 재생할 수 있다. 또한 올해 출시되는 제품 전체에 돌비 디지털과 DTS 디코더가 탑재돼 외부 영화 콘텐츠의 디지털 사운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외 콘텐츠 공급자와 계약 체결해 UHD 콘텐츠도 강화
UHD TV 콘텐츠에 대해서도 LG전자는 미래창조과학부, 홈쇼핑 업계 등과 함께 UHD 콘텐츠 제작 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 제작 펀드로 2D뿐 아니라 3D UHD 콘텐츠도 제작해 UHD TV에 적합한 다수의 3D 콘텐츠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 LG전자는 UHD 상용 방송인 'UMAX'를 통해 다양한 UHD 콘텐츠를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LG전자는 국내 주요 케이블 TV 업계와 협력해 세계 최초 UHD 상용 방송인 'UMAX'를 별도 셋톱박스 없이 바로 볼 수 있는 앱을 UHD TV에 탑재할 예정이다. 오는 4월에는 씨앤앰 케이블 TV 앱 제공을 시작으로 다른 케이블 TV 업체로 앱 적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폭스(FOX), 넷플릭스(Netflix) 등 글로벌 콘텐츠 공급자와 이미 제휴를 완료해 다양한 UHD 영화 등을 LG UHD TV에서 감상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독자 플랫폼인 웹OS 적용으로 사용 편의성도 끌어올려
LG전자는 이러한 여러가지 화질적인 강점 외에도 웹OS를 통한 스마트TV 기능을 추가로 제공해 소비자들의 사용 편의성도 대폭 높일 계획이다. 웹OS 플랫폼은 넷플릭스의 CEO 리드 헤스팅스가 미국 CES에서 "LG가 웹OS 플랫폼과 매직 리모컨의 결합으로 간편하고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하는 놀라운 기술을 선보였다"고 극찬한 바 있다.
▲ LG전자가 새롭게 선보이는 웹OS. 이 플랫폼은 105인치 커브드 TV 등 LG전자의 주력 제품에 대부분 채택된다. 한층 강력한 사용 편의성이 두드러진다.
LG전자는 아직 구체적인 출시시기와 가격 등은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UHD TV, OLED TV 등 다양한 제품군을 앞세워 올해 TV 시장에서 UHD TV 시장을 리드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