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 저스틴 워커 지포스 그래픽카드 프로덕트 매니저

최근 온라인 신작이 대거 공개되며 간만에 PC 업그레이드 시즌이 돌아왔다. 때마침 엔비디아가 일반 유저를 위한 ‘지포스’ 신 모델을 발표했다. 부담 없는 가격에 준수한 성능을 갖춘 ‘지포스 GTX 960’이 그 인공이다.

엔비디아는 한국지사 사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를 통해 새로운 제작 방식인 ‘맥스웰 아키텍처’ 기반의 세 번째 그래픽카드 지포스 GTX 960을 공식 발표했다. 지포스 GTX 960의 가격은 199달러(22만 원) 정도다.

▲ 지포스 GTX 960 레퍼런스 디자인. 출시 제조사에 따라 디자인이 달라질 수 있다

맥스웰 아키텍처는 새로운 VXGI(빛의 반사를 실시간으로 처리해 현실과 유사한 그래픽을 게임 내에서 구현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사실적인 그래픽을 뽑아낸다. 또한, 그래픽의 계단 현상을 줄여주는 MSAA 기술보다 더 매끄럽게 사물을 표현하는 신기술 MFAA, 1080p 디스플레이에서 풀 HD보다 4배 많은 픽셀을 사용하는 고품질의 4K 해상도의 이미지를 볼 수 있는 DSR 기술, VR 기기의 호환성을 높인 VR 다이렉트 등 새로운 기술이 적용됐다. 여기에 전 세대 대비 클럭(작동 속도)는 높아진 반면 전력 소모는 줄었다. 

지포스 GTX 960은 2014년 9월 공개된 지포스 GTX 980과 970에 이은 세 번째 맥스웰 아키텍처 기반 제품이다. 맥스웰 아키텍처 신제품을 첫 공개한 뒤 3개월 안에 선보이는 새로운 그래픽카드다. 이전에 선보인 두 제품이 하이엔드급 PC를 선호하는 유저를 위한 것이었다면, 지포스 GTX 960은 게임을 좋아하는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이다. 맥스웰 아키텍처 기반의 새로운 기술을 모두 지원해 고화질의 게임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으면서, 가격을 낮춰 가격대 성능비를 높였다. 

엔비디아 저스틴 워커 지포스 그래픽카드 프로덕트 매니저는 “지포스 GTX 460이나 560, 660, 760은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중 게이머들이 가장 선호하는 제품”이라며 “가격대비 성능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이머는 주로 지포스 GTX 660이나 그 이전 세대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이런 유저들은 올해 GPU 교체 시기를 맞이하고 있는데, 지포스 GTX 960이 그 해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포스 GTX 960은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고품질 그래픽의 게임을 즐기려는 유저를 위한 제품이다. ‘파크라이 4’를 최고 옵션인 ‘하이 울트라’로 설정할 경우 지포스 GTX 960으로 구동하면 약 40에서 45 프레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만약 MFAA 옵션을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MSAA로 변경할 경우 그래픽 품질 저하 없이 52프레임 환경에서 게임을 돌리는 것도 가능하다. 여기에 오버클러킹을 통해 GPU의 성능을 최대한 향상시키면 평균 프레임이 58~60으로 개선된다.

저스틴 워커 프로덕트 매니저는 “‘파크라이 4’에 MSAA나 MFAA 기술을 적용한 상태에서 최고 옵션인 ‘하이 울트라’로 설정한 뒤 플레이하면 기존 제품에 비해 지포스 GTX 960이 70% 정도 높은 성능을 보인다”며 “가장 최신 게임을 60 프레임으로 즐길 수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 지포스 GTX 660 대비 960의 프레임 수치

지포스 GTX 960의 전력 소모는 120w정도로 지포스 GTX 660대비 전력 효율이 2배 이상 상승했다. 그러면서 발열과 소음도 낮다. 지포스 GTX 960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를 쿨러 가동 없이 할 수 있을 정도다. 풀HD인 1080p 해상도로 플레이해도 전력 소모가 30w 정도밖에 되지 않고 발열 역시 높지 않기 때문에 쿨러가 가동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PC 소음이 줄어든다.

▲ '리그 오브 레전드' 시연 모습. 게임 중임에도 붉은 색 쿨러가 가동되지 않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포스 GTX 960 외에도 엔비디아가 2015년 지원 예정인 기술도 공개됐다. 먼저 MFAA 기술 지원이 확대된다. 다이렉트X 10와 11를 지원하는 대다수의 게임에서 MFAA 기술을 활용할 수 있으며, 다이렉트X 9 게임도 지원을 고려 중이다. 

더불어 언리얼엔진4와 엔비디아 게임웍스 기술을 통합해 게임 개발자들의 작업을 돕는다. 개발 단계에서 개별적으로 언리얼엔진4로 통합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전보다 작업이 더 쉬워진다. 

이외에도 IPS 패널 모니터에서 엔비디아 G-SYNC 기술을 지원한다. G-SYNC 기술은 V-SYNC(수직동기화)의 단점인 그래픽카드 성능 저하와 화면 잘림 등을 해결하기 위해  GPU가 아닌 모니터에 동기화를 위한 하드웨어를 장착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IPS 패널 모니터에 탑재됨에 따라 보다 생생한 화질과 넓은 시야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G-SYNC를 지원하는 첫 번째 IPS 패널 제품 에이서 XB270HU 게이밍 모니터는 2월 초 출시될 예정이다. 그 후 에이수스에서 상반기 ROG PG27AQ 게이밍 모니터를 올 하반기 선보일 계획이다.

▲ G-SYNC 지원 IPS 모니터는 에이서가 가장 먼저 출시한다

▲ 간담회에서 공개된 지포스 GTX 960 주요 사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