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는 다방면에 걸쳐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플라스틱이나 금속 제품을 위한 프로토타입을 빠르게 만들 수 있는 건 물론 전자회로나 요리를 만들기도 한다. 저렴한 가격에 의료 검사용 기구를 만드는 것도 물론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직접 몸에 착용할 수 있는 옷, 의류를 뽑을 수 있는 3D프린터에 도전장을 낸 것.
일렉트로룸(Electroloom)은 봉합이 필요 없는 의류를 제작할 수 있는 3D프린터다. 이 제품은 아직은 개발 초기 단계다. 전계 방사 기술을 응용해 폴리에스테르와 면을 혼합한 액체를 한 장으로 봉합 없이 이어 의류를 만드는 것. 용액을 형태로 맞게 분출하기 때문에 당연히 봉합이 필요 없이 곧바로 착용할 수 있는 의류를 만드는 것이다.
이 제품은 프린터 내부에서 전계를 발생시켜 섬유를 유도하고 의류를 자유롭게 형성한다. 3D프린터로 출력하는 원단은 미세한 나노 섬유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기존에 엮어서 만든 옷감 같은 신축성과 유연성을 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의류 업계는 그동안 옷을 만들려면 원단을 재단하고 바느질을 해야 했지만 이들은 이런 과정을 없애고 개인 맞춤형 의류를 제공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개발팀은 이 제품을 1년 반 이상 개발해왔지만 아직 전체 개발 과정으로 보면 중간 정도라고 한다.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개발 키트를 소량 배포해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피드백을 수집해 개발에 반영할 계획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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