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우리 삶을 바꾸고 있다. 공기청정기가 불티나게 팔리고 집집마다 마스크를 구비해 놓으며 환기가 무서워 창문을 열지 못하는 날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진실이 있다. 외부보다 실내 미세먼지 수치가 더 높을 수 있다는 거다. 각종 논문에 따르면 실내 공기 질은 외부보다 5배 정도 더 나쁘다고 한다. 특히 미세먼지가 많은 날 외출했을 때는 옷에 미세먼지가 묻어 그대로 실내로 유입될 수 있다.
삼성이 새로 출시하는 '에어드레서'는 이런 점에 착안한 새로운 개념의 '의류 청정기'다. 단순히 의류를 관리하는 것이 아닌 의류를 청정하는 개념의 삼성 에어드레서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
옷을 흔들지 않고 안감까지 미세먼지를 잡는다
삼성 에어드레서는 기존 의류 관리기와는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 기존 의류 관리기가 옷을 계속 흔들어 미세먼지를 떨어뜨리는 방식이라면 에어드레서는 제트에어, 제트스팀 방식으로 미세먼지를 털어낸다. 제트에어는 바람으로 먼지를 날려버리는 기술이다. 이 아이디어는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인 '반도체'에서 얻었다. 반도체 공장을 출입하기 전에는 공기를 이용해 옷이나 몸에 붙은 미세먼지를 모두 털어내야 한다. 반도체 제작 공정에 미세먼지가 있으면 불량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에어드레서의 '제트에어'는 강력한 바람으로 옷의 겉감에 붙은 미세먼지를 털어낸다. 안감에 붙은 먼지는 특수 설계한 옷걸이에서 나오는 바람이 맡는다. 삼성 에어드레서는 3개의 전용 옷걸이가 있어 가족 모두가 사용이 가능하다.
제트스팀으로 바이러스와 냄새까지 잡아낸다
우리는 하루 동안 많은 곳을 돌아다닌다. 돌아다닐 때마다 알게 모르게 옷에는 냄새가 배게 된다. 특히 삼겹살이라도 먹은 날에는 가족들이 그날 메뉴를 다 알아차릴 정도다. 하루 동안의 행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옷의 냄새는 세탁하기 전까지 지우기 힘들다. 의류 관리기가 유용한 순간이다. 에어드레서의 탈취와 살균은 '제트스팀' 기능이 맡는다. 뜨거운 스팀을 쏴서 바이러스와 유해 세균을 99.9%까지 제거한다. 탈취도 물론이다. 미세먼지를 잡고 탈취와 살균을 마친 옷은 저온 제습 건조로 안전하게 말려준다. 낮은 온도로 습기를 제거하기 때문에 옷감이 잘 상하지 않아 안심하고 걸어둘 수 있다.
바람이니까 더 조용하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보통 저녁이나 늦은 밤이 되기 마련이다. 수험생들은 더 늦게 들어와 교복을 걸어둬야 할 수도 있다. 늦은 시간에 의류 관리기가 소음을 내면 수면을 방해할 수도 있다. 별도의 드레스룸이 있어도 오픈된 공간이면 꽤 거슬리는 소음이다. 삼성 에어드레서는 옷을 흔드는 방식이 아니라 바람으로 관리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소음이 확실히 적다. 삼성 측의 자체 측정 결과는 저소음 모드 37.8dB, 표준모드 42.8dB 수준이다. 일반적인 소음 수준이다.
모아진 미세먼지는 필터로 청정하게
미세먼지를 옷에서 분리시켜도 공기 중으로 확산되기 때문에 그냥 떨어내기만 해서는 무용지물이다. 그래서 공기청정기 방식을 취했다. 냄새 제거 역시 필터로 확실하게 잡는 원리다. 그래서 필터는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한다. 외부에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에어드레서 안에 들어가 있어도 될 듯하다.
다양한 부가기능까지
오랜 생활가전 노하우를 가진 삼성전자답게 다양한 아이디어가 탑재됐다. 바지 무게 추로 주름을 잡아주는 '리얼 주름 관리', 바코드만 입력하면 의류에 따라 자동으로 관리해 주는 '마이클로짓' 기능(삼성물산 6개 브랜드에 한함. 제휴사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음), 아로마케이스에 아로마시트를 넣어 향기를 옷에 배게 하는 기능도 탑재했다. 미세먼지와 냄새, 꾸깃꾸깃한 주름으로 가득했던 옷이 아침이면 세탁소를 다녀온 듯 상쾌하고 향기가 은은히 밴 새 옷으로 탄생하는 셈이다. 이 아로마 시트는 별도 구매다.
의류 관리를 넘어 의류 청정으로
마치 김치냉장고처럼 의류 관리기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5만대 규모였던 의류 관리기는 올해 30만대 규모로 성장 예정이고, 2020년에는 50만 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에 따라 기술방식도 다양화되며 진화하고 있다. 삼성 에어드레서는 미세먼지를 적극적으로 포집하는 공기청정기 방식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의 모든 생활가전 기술이 망라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에어컨의 바람, 세탁기의 스팀, 건조기의 저온 제습, 공기청정기의 필터, 냉장고의 탈취 등 다양한 기술들이 에어드레서 안에서 모두 만났다는 얘기다. 삼성 에어드레서가 가세하며 의류 관리기 시장도 이제 본격적인 경쟁시대로 돌입했다. 부디 건전한 경쟁으로 또 하나의 필수가전으로 자리 잡게 되기를 기원해 본다.
편집 / 정도일 doil@danawa.com
글, 사진 / 강혁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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