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넓고, 갖고 싶은 꿀템은 많고, 내 지갑은 얇다. 요즘 RGB 감성에 취해있는 당신에게 끝내주는 아이템을 하나 가져왔으니 주목해보자. 이제 PC만 RGB인 것이 아니라 곰인형도 RGB 뽕이 차오르는 시대가 왔다. 그밖에도 에디터 취향대로 뽑아본 '갖고싶어 환장하는 장바구니' 코너와 함께 우리의 장바구니를 알차게 채워보자. 

1. 스마트폰 게임을 키보드 마우스로 할 수 있는 거치형 컨버터 Gamesir Battledock

요즘은 스마트폰 게임도 PC게임 못지않게 그래픽이 화려하고 스케일도 크다. 예전에는 기껏해야 애니팡 같은 퍼즐류의 미니게임만 플레이하는 정도였지만, 이제 배틀그라운드 같은 대작 FPS도 스마트폰으로 하는 세상이니까.

그런데 스마트폰으로 FPS 게임을 하다 보면 조준이 영 쉽지 않다. 한 다섯판 연속으로 0킬로 죽다 보면 이러려고 게임하나 싶은 현자타임이 오고, 더 심해지면 스마트폰을 투척하고 싶은 충동마저 든다. 남들은 나를 쉽게 맞추는데 나는 왜 못 맞추지? 라는 생각으로 고민하고 있다면 이 제품에 주목하자. 

Gamesir Battledock 은 유선 키보드와 마우스를 블루투스로 전환해주는 컨버터와 스마트폰 거치대가 합쳐진 제품이다. Battledock과 스마트폰을 블루투스 페어링하면, Battledock에 연결한 키보드와 마우스를 스마트폰에서 인식하고 사용할 수 있다.

3000mAh의 대용량 충전식 배터리를 사용하여 휴대가 가능한 것은 큰 장점이다. 커다란 키보드와 마우스도 함께 가지고 다녀야하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긴 한데, 승률 향상을 위해서 그정도는 감수할 수 있지 않겠는가?

알루미늄 재질의 하우징은 깔끔하게 마감되어 고급스럽다. 무게가 약 450g으로 좀 무겁긴 하다. 하지만, 무거운 스마트폰을 거치해도 안정적으로 버티는 것을 고려하면 참아줄 수 있다. 스마트폰 거치 부위는 완전히 접어서 본체에 딱 붙일 수 있다. 가격은 약 30달러 전후로 재질과 스펙을 봤을 때 가격도 꽤 합리적이다.

2. 스마트밴드에 이어폰이 박혀있다! Lemfo lt04 스마트밴드

짬짜면과 양념반후라이드반은 사실 노벨 의학상을 줘야 마땅하다. 음식 메뉴 선택을 못해서 홧병으로 시름시름 앓던 사람들을 구해낸 음식이니까! 그런데, 스마트밴드 중에서도 짬짜면의 정신을 계승(?)한 제품이 있어서 하나 소개한다.

Lemfo lt04는 스마트밴드와 블루투스 이어폰을 조합한 웨어러블 기기다. 엄밀히 말하면 하나의 기기라기 보다는 일종의 키트(Kit)에 가깝다. 스마트밴드 디스플레이 위, 아랫부분에 무선이어폰이 내장되어 있는데, 자석처럼 ‘착’하고 붙어 있어서 미친듯이 팔을 휘둘러도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블루투스는 5.0 버전을 지원하며, 음질에 대해서는 대부분 가격대비 나쁘지 않다는 후기가 많다.

디스플레이는 0.96인치 LCD(해상도 160x80)를 탑재했다. OLED가 아니라 선명도는 떨어지지만, 단일 터치를 인식해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심박수, 혈압, 운동 거리, 산소포화도, 칼로리, 수면 상태 등도 표시한다.

자체적으로 한글을 지원하는 것도 장점. 카톡이나 전화, 인스타그램 등의 푸시 알림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음악 재생 제어도 가능하다. 겉모습은 다소 칠푼이 같지만 꽤 똘똘한 녀석이다.

참고로 이와 비슷한 디자인의 제품이 몇 개 있는데, 이 제품처럼 생활방수(IPX5)까지 지원하는 건 찾기 힘들다. 두께도 그중 가장 얇은 편이다. 다만 이어폰을 잃어버렸을 때는 휑하게 뚫린 구멍을 어떻게 메워야 할지 상상만 해도 난감하니까 절대 이어폰을 잃어버리지 말자.

배터리는 완충까지는 1.5시간 걸리며 일반적으로 7일 동안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블루투스 이어폰 충전까지 생각하면 더 빨리 방전될 듯하다. 다만, 전용 케이블을 통한 충전은 아쉬운 부분 중 하나. 요즘 같은 시대에 호환성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충전 방식이라니!!! 가격은 40.00달러(약 46,200원). 

3. 이제 인형도 RGB 시대!? LED 곰 봉제 인형

요즘 PC 본체는 RGB 천국이다. 쿨링팬, 케이스는 말할 것도 없고, 각종 부품도 RGB, 키보드 마우스도 RGB다. 이렇게 RGB 감성에 취해있는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그건 바로 RGB 곰인형이다!! 

이 RGB 곰돌이는 10m 떨어진 거리에서도 시선을 사로잡는 인형이다. 푹신한 몸 안에 9개의 조명을 탑재해 귀욤뽀짝한 매력을 제대로 뽐낸다. 조명이 밝아서 멀리서도 눈길을 단번에 끄는데, 단순히 한 가지 색상이 아니고 형형색색 다채롭다.

현재 해외 직구 채널에서 가장 저렴하게 올라온 가격은 5.17달러다. 천 원 남짓한 가격이라 손바닥만 한 인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앉은키가 20~22cm 정도, A4 용지 세로 길이쯤 된다. 어른들이 품에 안기엔 좀 작지만, 5살쯤 되는 아이들이 품 안에 폭 안고 있기 좋은 크기다. 국내에서 구매대행 마켓을 이용하면 가격대가 확 올라간다. 해외 직구로 다른 물건을 살 때 같이 끼워 사는 걸 추천한다.

배터리(AA 건전지 2개)는 몸통 뒷부분에 지퍼를 열어 교체한다. 여유 공간에 반지 같은 선물이나 고백을 담은 녹음기를 넣으면, 프러포즈나 서프라이즈용 인형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뒷부분은 다소 볼품 없으니 평소엔 앞부분만 보이게 하자.

4. 고양이들이 환장해버리는 '파닥거리는 생선' 캣닙 장난감

체력이 바닥난 집사를 위한 솔루션! 단, 냥이님의 정신이 온통 이쪽으로 쏠려 집사를 무시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이 제품은 갓 잡은 생선처럼 파닥거리는 장난감이다. 내부에 모터와 터치 센서를 탑재해, 고양이가 발로 살짝 건들면 몸통이 파닥거리며 움직인다. 이 묘하게 기괴한 움직임은 15초 동안 진행되다가 정지되며, 툭 치면 다시 시작된다.

고양이의 애정템 캣닢을 넣는 공간도 있다. 잘 말린 캣닢을 천에 감싸 넣으면, 제 아무리 까다롭고 도도한 고양이라도 단숨에 장난꾸러기 냥이로 변모할 것이다.

배터리는 건전지가 아닌 충전식이다. 물고기 배 쪽에 있는 지퍼를 연 뒤, 마이크로 5핀 단자로 충전하면 된다. 지퍼 형태라 아무래도 벨크로보다는 더 안전하다.

모터와 배터리를 꺼내면, 외부 천을 따로 세탁할 수 있다. 탄력있는 직물로 만들어 고양이들이 씹고 뜯고 물어도 쉽게 뜯어지지 않는다고. 외부 천을 쟁여놓을 수 없다는 건 좀 아쉽다. 가격은 6.43달러(약 7,400원)이며, 4가지 디자인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구할 수 있지만 가격은 좀더 비싼 편.

5. Xiaomi petoneer UV 살균펜

‘책상이 변기보다 더 더럽다’, ‘자동차 핸들, 변기보다 더럽다’, ‘휴대전화, 변기보다 더럽다’, ‘입 닿는 커피숍 머그컵, 변기보다 더러운 컵도 있어’. 앞서 읊은 내용은 뉴스 제목 중에서 뽑아온 것들이다.

‘세상에서 제일 깨끗한 건 변기일지도…’라는 생각이 들며 갑자기 위생 걱정에 몸서리쳐진다면?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 가능한 휴대용 UV 살균기를 참고해보자. 이 제품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DNA를 파괴하는 UV-C 자외선을 내뿜어 물건을 살균한다.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바닥에 달린 버튼을 누르면 그 즉시 UV 살균이 진행된다. 살균모드는 60초 및 90초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유용해 보이는 건 식수 살균이다. 물컵이나 애완동물 식수대 안에 이 제품을 넣으면 UV 살균할 수 있다. 물병을 잘 안 씻는 식당이 많다는데, 외식이 잦은 이들은 이 제품이 유용하게 쓰일 듯하다.

크기는 가로 19cm, 세로 3cm, 무게 137g이다. 백팩이나 숄더백에도 잘 들어간다. 배터리는 마이크로 USB로 충전하며, 2.5시간 연속 사용할 수 있다. 다만 UV 램프의 수명이 15,000시간이라서 영구적이진 않다. 사용전/후가 눈으로 확인되지 않는만큼, 제대로 살균이 되긴하는건지 알쏭달쏭하다. 가격은 23.16달러(약 26,800원).

기획, 편집 송기윤iamsong@danawa.com

글 조은지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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