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싶은 물건은 마르지 않는 샘물 같다. 매일 자고 일어나면 또 사고 싶은 게 생기니까. 오늘도 구매욕구 뿜뿜 하는 몇 가지 아이템을 발견했다.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초음파 마우스피스 칫솔부터, 유연하게 물체를 집는 LED 픽업 툴, 맛과 풍미를 극대화하는 숟가락 SpoonTEK, 세계 최초 수염 및 헤어 스트레이터 Aberlite Pro, 보기만 해도 감탄이 나오는 액자 Slow Dance by Wonder machines까지. 마음에 드는 물건을 골라 소비의 즐거움을 함께 누렸으면 좋겠다.
물고만 있으면 양치 끝?
초음파 마우스피스 칫솔
이 닦는 시간을 너무나도 좋아해서 매번 밥을 먹고 5분 내로 칫솔질을 하지 않으면 못 배기는 그런 사람, 과연 있을까 싶다. 하지만 충치와 치석을 예방하려면 꼼꼼하고 세심하게 이를 닦는 과정이 필수로 실행해야 한다.
이 닦기가 귀찮고,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가끔 변화를 주면 어떨까? 바로 초음파 자동 칫솔로 말이다! 이 제품은 U자 형태의 자동 칫솔이다. 치약을 묻힌 후 입에 넣으면 실리콘 소재로 만들어진 수백 개의 칫솔모가 이 표면을 닦아준다.
무엇보다 편한 건 마우스피스처럼 물고만 있어도 양치가 되기 때문에 남는 두 손으로 머리를 정리한다던가, 입고 나갈 옷을 찾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크기도 주먹만 하고 전용 충전/보관 케이스가 함께 제공되기 때문에 휴대하기에도 문제없다.
다만, 각자 잇몸 및 치아의 모양 및 크기가 다른만큼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제품이기도 한다. 칫솔을 대체할 완벽한 전동칫솔을 찾는다면...글쎄? 비슷한 원리의 제품들이 많이 출시됐으니 참고할 것. 가격은 약 24,000원.
침대 밑으로 사라진 보물을 찾아서...
LED 픽업 툴
소파 밑에 굴러 들어간 물체나 차랑 의자 틈새에 열쇠가 떨어졌을 때 어떻게 대처하시는지. 보통은 손을 억지로 욱여넣어 물체를 꺼내거나, 어디선가 얇고 긴 물체를 찾아 활용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방법의 단점은 피부가 쓸리거나, 도구를 찾기 위해 시간을 쏟아야 한다는 점이다.
펜싱 칼처럼 생긴 이 제품은 LED 조명이 달린 자석 도구인데, 기다란 줄 끝에 특특한 강철 갈래가 있어서 좁은 곳에 들어간 물체를 손쉽게 꺼낼 수 있게 한다. 손잡이 쪽을 펌프질하듯 살짝 누르면 숨겨져 있던 갈래가 사자 발톱처럼 튀어나와 물체를 집는 형태다.
갈래 쪽에는 LED와 함께 자석도 달려서, 좁고 어두운 곳이더라도 떨어진 물체를 쉽게 발견할 수 있고, 강철 갈래를 꺼내지 않고 물건을 집어 올릴 수 있다. 장애물을 피해 유연하게 들어갈 수 있는 샤프트는 24인치로 꽤 길고, 컴팩트한 크기 덕에 이동성이 좋다. 자주 물건을 떨어뜨리고 잃어버리는 유형의 사람이라면 차량에 두고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겠다. 가격은 약 11,000원.
만년 다이어터들에게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SpoonTEK
풍미를 높이는 숟가락이 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동화 속에서나 가능할 것 같은 이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갈바닉 감각 기술을 적용한 세계 최초의 숟가락 ‘SpoonTEK’이다.
어떻게 이러한 일이 가능할까? 원리는 숟가락에 붙은 금속 전극에 있다. 이 장치는 혀(미뢰)에 미세한 전류를 전달하는데, 이로인해 똑같은 음식이더라도 뇌가 그 맛을 다르게 인식한다고 한다. 미세한 전류를 흘려보내 화장품의 흡수를 돕는 갈바닉 기기와 비슷한 원리다. 제조사 측은 이에 대해 단맛과 짠맛을 강화하고 풍미를 향상시키는 기능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말대로라면 설탕과 소금이 적은 건강한 식단이라도 이 숟가락으로 먹었을 땐 보다 만족스러운 맛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맛을 포기할 수 없는 저염식, 저칼로리식단자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아이스크림이나 수프 같이 액체 형태의 음식을 먹을 때 효과가 더 뛰어나다고.
이쯤에서 안전을 걱정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제조사 측에서는 물에 젖어도 문제없는 고품질의 안전 소재로 만들어졌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효과에 대해 의심이 쉽게 풀리지 않는 건 왜일까? 현재, 인디고 펀딩에 성공해 12월 배송 예정이며, 가격은 약 32,000원.
세계 최초 수염 및 헤어 스트레이터
Aberlite Pro
남자의 로망은 수염이라는 말이 한때 있기도 했지만, 모질이 굵고 빽빽한 동양인이 수염을 예쁘게 기르기란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세계 최초의 수염 및 헤어 스트레이터 ‘Aberlite Pro’가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겠다.
Aberlite Pro는 PTC 가열 및 음이온 컨디셔닝 기술을 결합하여 수염을 부드럽게 하는 빗 모양의 장치다. 일반 고데기와 달리 한 면으로 이루어져 간단히 빗는 작업만으로 수염을 단 몇 분 만에 깔끔히 다듬을 수 있다. 브러시에 설치된 이온화 장치가 수염을 코팅해 정전기를 방지하고, 갈라진 부분을 보완해 곧고 부드럽게 만든다.
그렇다면 혹시 피부가 데일 염려는 없을까? 브러시에 특수 장치를 부착해 뿌리 근처까지만 열이 전달돼 안전하다. 모질에 따라 사용할 수 있도록 온도는 8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데, 무엇보다 가장 좋은 점은 모발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크기도 보통 고데기보다 25% 정도 작고, 360도 회전 코드가 있어 사용 또한 용이하다. 참고로 여성의 머리에도 문제없이 작동한다고. 가격은 약 137,000원.
죽은 것에 숨을 불어넣는 액자
Slow Dance by Wonder machines
이런 감성감성한 액자를 보았나. 평범한 대상을 슬로우 모션 조각으로 바꿔주는 놀라운 액자 ’Slow Dance by Wonder machines’이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깃털이나 꽃, 나뭇가지 등의 물건을 진동기 옆 고정대에 꽂은 뒤, 전원을 연결하면 끝이다.
그러면 초당 80번 깜빡이는 섬광등과 함께 진동기가 물건을 앞뒤로 진동시키며, 죽어 있는 대상이 살아 숨 쉬듯 천천히 움직이는 듯한 착시 현상을 일으킨다. 이들의 느린 움직임을 보고 있노라면, 바닷바람에 흔들리는 이름 모를 풀꽃을 보고 있는 것처럼 마음이 평화로워지고, 자연의 경이로움 또한 상기하게 될 것이다.
거리의 잡초부터 정원의 꽃이나 새 깃털에 이르기까지, 우리 주변에 죽어 있는 무엇이든 이 장치에 끼우면 액자 속의 움직이는 그림이 될 수 있다. 액자를 주문하면, 고급스러운 깃털 두 개와 벽면 장착 고리, 세워 둘 수 있는 다리가 함께 배송된다.
사무실 응접실이나, 집 안 침실이든, 거실이든, 벽면이든 원하는 곳에 이 놀라운 액자를 놓아 보라. 팍팍한 삶에 지친 심신에 머지않아 안정이 찾아들 것이다. 다만, 얇아진 지갑을 떠올리면 안정이 안 될 수도...? 가격은 약 400,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