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연말. 분위기를 잡기 위해서는 역시 조명만한 것이 없다. 각양각색의 무드등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지만 내 마음을 그대로 대변해주는 무드등을 찾는 건 힘들다. 그래서 준비했다. 그때그때 내 심정을 대변해줄 무드등. 촉촉히 젖는 내 마음도, 들뜨고 설레는 기분도, 그 어떤 감정도 그대로 무드등에 담긴다. 어떻게 가능하냐고? 그야 당연히 직접 만들기 때문이다.
이외 특별한 날을 위한 무지개 빛깔 초와 캠핑족을 위해 오로라 모닥불도 준비해봤다. 스마트워치나 되야 할 수 있는 일을 혼자서 다 하는 똑똑한 가방과 키덜트 취향 저격하는 종이비행기 역시 당신의 시선을 끌기엔 충분할 것이다.
무드등 이제 직접 만드세요
DIY 아크릴 무드등
아무리 인터넷을 뒤져봐도 내가 원하는 디자인의 무드등이 없다면? 그럼 직접 무드등을 만들어보자. 어렵지 않다. 필요한 건 LED와 아크릴 판, 그리고 펜뿐. 조금의 그림 실력과 조금의 켈리그라피 감각이 있다면 금상첨화다.
특수 아크릴 판에 색색의 라이트펜으로 나의 숨겨진 예술감각을 마음껏 뽐내고 LED를 켜주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무드등이 완성된다. 실수로 선이 삐쭉 튀어나와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새로운 작품이 떠올라도 마찬가지다. 휴지로 쓱 지우면 되니까.
사실 무드등보단 네온사인에 가깝지만 ‘무드’만큼은 확실히 잡아준다. 밋밋한 분위기에 독특한 자신만의 감성하나 추가하고 싶을 때, 이제부턴 끌리는 걸 찾지 말고 직접 그리자. 가격은 천차만별. 그래도 5만원 안쪽으로 구매 가능하다.
널 축하하는 내 마음은 여섯 빛깔 무지개
퐁마트 무지개 초
1년에 단 한 번뿐인 생일. 특별한 추억을 남겨주기 위해 멋들어진 장소에 심혈을 기울인 선물, 주문 제작 케이크까지 마련했다. 근데, 초는 그냥 일반 초를 사용할 텐가? 울컥 올라오는 감동은 아주 작은 디테일에서부터 오는 것이다.
특별한 날에는 당연히 특별한 초를 써야 한다. 글씨, 숫자, 각종 귀여운 모양으로 된 초들은 이미 너무 많이 써먹었다. 이번엔 좀 새롭게 형형색색의 불을 내는 걸로 준비하자.
모양이 그럴듯한 LED 조명이 아니다. 진짜 초고 진짜 불이 그 색깔을 내는 것이다. 색은 빨강, 노랑, 초록, 파랑, 보라, 핑크 6가지. 정확히 딱 그 색이 나오지 않는 점과 촛대가 길지 않는 건 좀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비주얼은 다른 초들과 비교불가. 여자친구 생일 이벤트로 준비하면 센스쟁이 남자친구가 될 수 있다. 가격은 6컬러 2세트에 2,900원.
갬성 캠핑 필수 아이템
매직 파이어
요즘 '불멍'이 대세다. 불멍은 타오르는 불을 보며 멍 때리는, 아니 사색에 잠기는 걸 말한다. 무슨 의미 없는 행동인가 싶지만 세상에게 제일 재미있는 두 가지가 싸움 구경과 불 구경이지 않은가. 불멍이라는 말이 요즘 만들어져서 그렇지 사실 예부터 대대로 내려온 놀이(?)다.
붉은색, 노란색, 주황색. 오묘한 색으로 활활 타오르는 불 그 자체로도 매력적이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더 예쁠 걸 바라보는 편이 더 좋다. 특별한 불꽃이 보고 싶다면 가루만 휙 뿌려라. 그럼 오로라를 연상케 하는 신비로운 불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용량은 10g, 15g, 25g, 30g으로 나뉘며 각각 10분, 15분, 25분, 30분 동안 지속된다. 오래 버티지 못하는 것이 최대 단점. 봉지 채로 넣어도 되지만 발색이 가루로 직접 뿌리는 것보단 덜하다고 한다. 가장 베스트는 봉지 채 넣고 가루로 한 번 더 뿌려주는 것. 한 번에 너무 많이 쓴다고 걱정하지 마라. 가격은 10개에 천 원대 수준.
가방이 말을 해?
Konnect-i 백팩
만능 기계 스마트폰. 이런 스마트폰과 연동이 되면 어떤 것이든 ‘스마트’해진다. 그게 가방일지라도 말이다. 공상과학 영화에 나올법한 미래 디자인적인 기계 가방을 떠올렸다면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다. 이 가방은 진짜 가방이다. 당신이 학생 때 늘 등에 메고 다녔던 백팩과 다를 게 없다.
스마트폰 연동의 비밀은 자카드 택. 어깨 끈에 이 택을 끼우고 핸드폰과 연결하면 가방 끈 건드리는 걸로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있다. 전화 및 문자 수신, 음악 감상(재생, 일시 정지, 곡 이동), 촬영(타이머), 현재 시간, 핸드폰 찾기, 구글 어시스턴트, 조명 등 생각 보다 많은 기능을 제공한다. 모두 음성 안내다. 사실 내비게이션까지 가능한데, 아쉽게도 한국에서는 지원하지 않는다고.
가방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하다. 15.6인치 노트북이 들어가는 넉넉한 사이즈에 내부는 멀티 포켓으로 돼 있어 수납이 편리하다. 양 옆에 물병을 넣는 주머니도 있으며 생활 방수도 기본이다. 여기에 캐리어로 변신할 수 있는 캐리어용 스틱 핸들까지 제공하니 가방만으로도 매력적이지 않은가. 가격은 20만 원대.
세상에서 가장 오래 나는 종이비행기
드론 파워업 3.0
어린 시절 누구나 종이비행기를 한 번쯤 날려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종이비행기는 자고로 오래 날아야 재미있는 법. 하지만 대부분 10초 내외면 추락하고 만다. 세계 기록도 1분이 채 되지 않는다. 금방 떨어지는 종이비행기를 보면 비행기처럼 엔진 같은 게 달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그래서 진짜 달았다.
드론 파워업 3.0은 일단 종이비행기를 접어야 한다. 어떤 종이를 쓰는, 어떤 모양으로 접든 상관없다. 어차피 중요한 건 모듈. 종이비행기에 모듈을 장착하고 스마트폰 앱으로 연동한다. 그리고 날리면 된다. 속도, 방향전환 모두 스마트폰으로 조종이 가능하다. 말 그대로 드론인 셈. 약 55m 정도 날릴 수 있으며 30분 충전으로 10분 동안 비행한다.
모듈은 충격흡수 범퍼, 단단한 프레임 등을 적용해 나름 튼튼하게 만들었지만, 그래도 종이는 종이다. 내구성은 그렇게 좋지 못하다는 게 최악의 단점. 가격은 6만원 대.
기획, 편집 / 조은혜 joeun@danawa.com
글 / 양윤정 news@danawa.com
(c)가격비교를 넘어 가치쇼핑으로, 다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