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시농부들 사이에서 호미의 인기가 뜨겁다. 왜 이제 알았을까 싶었단다. 한국에서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이 호미가 그렇게 생소하고 신기할 일인가 싶은데, 반대로 미국에서는 발톱 달린 장갑이 자연스럽게 쓰여 왔단다. 왜 우리는 이걸 이제야 알았을까? 전원주택, 텃밭 가꾸기의 단어가 핵심으로 꼽히는 국내 시장에서 이 제품이야말로 꼭 필요하지 않을까? 가드닝에 꽂힌 당신에게 권해 본다. 발톱 달린 원예장갑이다.
또 이번주 갖환장에서는 목에 걸어 조명을 비추는 조명을 비롯해 하수구에 빠진 열쇠를 꺼 내 줄 마그네틱 픽업 도구, 허브 잎을 깔끔하게 떼어주는 허브 필러, 냉장고에 붙이는 것만으로도 우리집 인테리어 지수를 높여주는 육각형 수납통을 소개한다.
손으로 흙을 퍼내도 끄떡없네~
갈고리 원예 장갑
‘저 손톱으로 흙을 파내면 되는구나!’ 사진만 봐도 사용법이 바로 이해된다. 발톱이 달린 이 방수 장갑은 이미 미국에서 원예작업 필수 아이템으로 사용될 만큼 인기가 많다. 아마존에서 높은 리뷰 점수를 획득해 검증마저 끝났다.
모양은 꼭 히어로 장난감이다. 보라색 장갑에 검정색 손톱이 엄지를 제외한 손가락 4개에 꽂혀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유발한다. 원예 히어로라고 해야 할까? 재미있고 요상한 모양이지만, 실용성 면에서는 최고다. 가볍게 흙을 걷어내고 파내야 할 때 다른 도구를 집지 않고 손으로 바로 정리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장갑은 천연고무로 되어 있어 가시 달린 선인장을 잡어도 끄떡없다. 발톱 4개는 ABS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해 탄탄한 편. 또 더운 여름에 사용해도 좋을 나일론 소재로 손등을 덮어 통기성을 높였다. 방수 처리되어 물을 준 흙을 만져도, 장갑을 물로 씻어내도 상관없다. 꽃을 심거나 감자를 수확할 때 어차피 껴야 한다면 이 장갑을 끼워 보길. 색상은 보라색, 초록색 주황색 등 다양해서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두 쌍에 약 3,000원.
침대 위 조용한 독서 시간
Glocusent LED 넥 라이트
잠든 남편과 잠든 아이 옆에서 조용히 책을 읽고 싶을 때, 조명을 켜 자니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책 보자고 켠 조명이 자는 이들의 숙면을 방해할까 걱정이다. 그런 이들에게 권한다. 침대 위에서 책을 보거나 뜨개질을 하고 싶은 이들에게 나만의 시간을 갖게 해 줄 LED 조명이다.
이 조명은 목에 걸고 버튼을 누르면 내가 보고자 하는 책에 집중적으로 빛을 쏘아준다. 일반 침대 조명과 다르게 옆 사람에게 따로 빛을 내지 않는 핀 조명으로 설계돼, 편안하게 글을 읽을 수 있다. 또 캠핑장에서 화장실을 가거나, 텐트 안에서 독서를 할 때, 뜨개질할 때 꽤 유용하다. 빛이 있지만, 더 밝은 조명이 필요한 수리점에서 활용하기에도 좋다.
오른쪽과 왼쪽에 달린 조명은 목이 구부러지게 디자인되어 원하는 곳을 쉽게 비춘다. 무게도 130g으로 꽤 가벼워 목에 제품을 올리는 데 부담이 없다. 자연에 가까운 흰색 조명부터 더 강한 흰색 조명까지 채광을 선택할 수 있으며, 노란 조명으로 은은한 분위기를 낼 수도 있다. 30분 충전으로 최대 22주까지 독서가 가능할 만큼 사용 시간도 길다. 충전은 USB Type-C 케이블을 이용하면 된다. 가격은 약 47,000원.
허브 잎만 골라 뜯어줘요~
허브 커터
허브 잎 하나 올려져 있는 음료를 봤다면, 바로 셔터 각이다. 인스타그램 올려 내가 먹는 이 맛있는 음식을 자랑해야 한다. 어느 곳을 가도 허브가 올려져 있는 음식이 비일비재하다. 허브는 고기에, 파스타에 각종 샐러드에도 잘 어울리는데, 민트와 로즈마리를 올리면 향은 향대로, 멋은 멋대로 낼 수 있어 홈 카페나 식당가에서도 많이 애용되고 있다. 만약 당신이 집에서 요리할 때에도 허브를 아낌없이 활용한다면, 이 허브 필러는 그 무엇보다 탐나는 아이템이 될 것이다.
소재는 스테인리스로, 간단한 모양을 하고 있지만, 활용도는 최고다. 구멍 아래에 있는 초록색 그립을 걷어내면 칼이 나오며, 크기에 따라 구멍이 나누어져 있어 식물의 굵기에 따라 구멍을 선택해 잎을 떼어내면 된다. 그 구멍 사이로 허브를 통과시키면 잎이 떨어져 나온다. 칼을 따로 쥐지 않아도 뜯어낸 잎채소들을 바로 손질할 수 있고, 한 손에 잡히는 정도의 크기라 야외에서 사용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이용하는 이들 대부분 백리향 잎이나, 고수, 루꼴라 등을 떼어내는 데 편리하다고 극찬한다. 바질, 스피아민트 등의 허브를 직접 길러 음식에 올리는 일이 일상화된 곳이라면 추천한다. 가격은 약 13달러, 한화로 14,000원대.
깊은 구멍에 열쇠가 빠졌다고?
LED 마그네틱 픽업 도구
하수구에 키를 빠뜨린 적 있는가? 키 꺼내려고 집게부터 시작해 다양한 도구를 집어오지만 좀처럼 꺼내지지 않는다. 만약 이 제품을 미리 알았더라면 눈물은 안 났을 텐데!
LED 마그네틱 픽업 도구는 그런 당황스러운 상황에 맥가이버처럼 보일 효도 아이템이다. 도구 끝부분에 마그네틱이 달려 쇠로 된 어떠한 물건도 쏙쏙 잡아낸다. 또 그 핀 끝에 LED 조명이 함께 붙어 있어 어두운 곳도 시원하게 비춰준다. 목이 자연스럽게 구부러져 원하는 곳에 빛을 비추고 물건을 집어 올릴 수 있어 등 가려운 곳 긁어내듯 시원하게 문제를 해결한다.
자동차를 수리하고, 복잡한 기계 속에 나사가 빠졌다면 빛이 비치는 이 도구를 꼭 써 보길. 그 어떤 공구보다 소중한 아이템이 될 것이다. 공구 박스에 하나 넣어두면 빛을 발할 이 제품의 가격은 8.99달러, 한화로 약 11,000원.
공간 절약에 예쁘기까지...!
Gneiss Spice 자석 양념병
다양한 향신료를 한데 모으는 것만으로도 주방에 인테리어 효과를 높여주는 수납통이 등장했다. 투명 유리병에 각종 말린 허브 잎이나 찻잎들을 담아 보관할 수 있는 이 제품은 식재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뚜껑에 자석이 붙어 있어 냉장고에 바로 붙여 놓을 수 있는 수납통이다.
편리하기만 한 것 이 아니다. 육각으로 디자인된 14개의 병을 한데 모아 높으면 벌집 모양처럼 보이고, 취향따라 배치를 다르게 할 수 있어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 만점이다. 말려 놓은 우엉이나 무말랭이, 국화 등의 찻잎을 넣어 놔도 예쁘다.
수납장에 넣고 빼는 것이 아니라, 냉장고 외벽에 붙여 사용할 수 있어 바로 꺼내서 요리하기에도 좋다. 냉장고가 멀다면, 자주 꺼내고 써야 하는 식재료라면, 주방 한 켠에 철판을 붙여 사용하면 된다.또 향신료 이외에도 클립, 집게 등 일반 사무용품을 담아 보관하기에도 좋아 책상 위에서도 이상적이다. 가격은 10병 기준 55달러, 한화로 약 61,000원.
기획, 편집 / 조은혜 joeun@danawa.com
글 / 정소라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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