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마스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 지긋지긋한 마스크. 제발 벗어버리고 싶지만 아직은 참고 기다려야 할 때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했던가. 쾌적한 마스크 생활을 위한 저마다의 아이디어가 담긴 독특한 마스크들이 우후죽순 탄생하고 있다. 이 중에서 눈길을 끄는 한 마스크를 소개하려 한다. 음악을 사랑하는 자라면 분명 마음에 들 것이다.  

이외 언제 어디서든 나만의 의자를 마련해주는 기특한 가방과 여행 중 세탁 고민을 싹 날려줄 초미니 세탁기, 허리 한 번 안 굽히고 양말을 신을 수 있는 특별한 도구, 비 오는 날의 끈적함을 날려줄 선풍기 우산까지. 이번주 갖환장은 실생활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은 상품들로 가져왔다. 

마스크의 최종 진화형

슈퍼마스크(Xupermask)

그 누가 알았을까. 설마 마스크가 이제 생활 필수품이 될 줄은. 코로나로 인해 가장 핫한 아이템이 된 마스크가 점점 진화하고 있다. 좀 더 숨쉬기 편한, 착용하기 편한 형태로 변화하고 패션과 접목돼 다양한 디자인이 등장했다. IT 업계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공기청정기에 창작하는 헤파필터를 장착하더니 이제는 이어폰까지 추가했다. 이어폰도 그냥 이어폰이 아니다. 무려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이다. 이런 걸 누가 만들었냐고? 미국의 유명 힙합그룹 블랙아이드피스의 리더 윌 아이 엠이다.

공상과학영화에 나올 법한 미래형 디자인. 이 독특한 디자인은 어벤저스에서 영웅들의 의상을 제작했던 헐리우드 의상 디자이너 호세 페르난데스의 작품이다. 마스크 내부 환기는 이중 3단 조절 팬과 미세먼지까지 깔끔하게 거르는 헤파 필터가 담당한다. 미국 FDA 승인까지 확실히 받았으니 성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마스크 측면에는 노이즈 캔슬링 블루투스 이어폰이 달렸다. 마이크도 있어 전화도 가능. 사용하지 않을 때는 자석으로 마스크에 부착한다. 음악과 운명 공동체라 할 수 있는 LED 조명도 잊지 않았다. 배터리는 완충 시 최대 7시간까지 작동한다. 마스크 치고는 어마어마하게 비싸지만 노이즈 캔슬링 블루투스 이어폰이라고 생각하면 그런대로 괜찮은 가격. 299달러. 한화로 약 33만 원. 

앉고 싶을 때 앉으세요

힘들면 잠시 쉬었다 가방

지하철만 타면 눈치게임이 시작된다. 꽉 찬 좌석. 피곤에 찌든 내 다리. 착석의 기쁨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 중 먼저 일어날 이는 과연 누구인가. 자리를 잘못 잡으면 몇 십분 동안은 꼼짝 없이 일어서서 가게 된다. 이런 눈치게임 없이 그저 편안히 앉아서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다리가 아플 때 굳이 의자를 찾지 않아도 바로 앉을 수 있는 나만의 의자가 뿅하고 나타날 순 없을까? 

힘들면 잠시 쉬었다 가방은 겉보기엔 평범한 백팩이다. 15.6인치의 노트북이 들어가는 크기, 수납공간 넉넉하고 방수 처리까지 되어 있어 일반 가방으로서 충분히 합격점을 줄 수 있다. 이 가방의 비밀은 뒷면 지퍼에 있다. 지퍼를 열면 낚시 의자처럼 생긴 미니 의자가 튀어나온다.

120kg까지 버티는 강화알루미늄스틸로 지지대를 만들어 내구성 하난 튼튼하다고 한다. 무게는 952g. 일반 면 가방에 비하면 무겁지만 1kg이 넘는 가방 역시 드문 편은 아니니 큰 단점이 되진 않는다. 적어도 지팡이 의자나 폴딩 휴대용 의자를 따로 들고 다니는 것보단 활용도가 높을 듯 하다. 가격은 5만 원대.

가방에 쏙 들어가는 세탁기?

접이식 미니 세탁기

집을 떠나 있는 시간이 길수록 짐이 많아진다. 갈아입을 옷만 한 가득 이기 때문. 이마저도 부족해 현지의 코인 세탁소를 찾거나 직접 손빨래를 하게 된다. 드라이어나 다리미처럼 부피가 작은 가전 제품이라면 챙겨갈 법 하지만 아무리 필요하다고 해도 세탁기를 가져간다는 건 생각지도 못할 일이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다. 이제 출장을 가거나 여행을 떠날 때 세탁기를 가져갈 수 있다. 접이식 미니 세탁기에게 필요한 공간은 292x292x93mm뿐. 웬만한 소형 캐리어가 아닌 이상 큰 무리 없이 한 켠에 자리 잡을 수 있는 사이즈다. 세탁을 위해 세탁기를 펼쳐도 높이가 288mm까지 밖에 되지 않는다. 

사용법은 물을 직접 채워주고 배수해야 하는 것을 제외하면 일반 세탁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빨래할 옷과 함께 물과 세제를 적절히 넣어주고 세탁 버튼을 누르면 끝. 탈수용 바구니로 탈수까지 할 수 있다. 권장 빨래 용량은 0.8kg 반팔티 2벌 정도다. 속옷은 6벌, 양말은 8켤레까지 가능하다. 의외로 세탁 성능이 좋다고 하니 출장을 자주 가거나 여행을 사랑하는 이라면 하나쯤 장만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가격은 7만 원대

허리 숙이기 힘들다면

양말 착용 보조기

몸이 아프면 간단한 동작조차 하기 힘들다. 예를 들어 양말 신기 같은 것. 어린아이도 몇 초 걸리지 않는 양말 신기인데, 허리에 문제가 생긴 순간부터 외출을 하기 위해 넘어야 할 큰 고비가 된다. 만삭의 임산부처럼 배가 많이 튀어나온 사람도 마찬가지. 다른 사람의 도움이 없다면 양말 하나 스스로 신지 못한다. 

양말 착용 보조기는 이런 사람들을 위한 도구다. 허리를 숙이지 않아도 양말을 그 누구의 도움 없이 완벽하게 신을 수 있다. 양말을 보조기에 끼운 뒤 바닥에 두고 발을 집어 넣으면 스르륵 양말이 저절로 신겨진다. 양말을 벗기는 주걱까지 한 세트. 이 주걱으로 바닥에 떨어진 보조기를 들어 올릴 수 있어 정말 허리 한 번 안 숙인다. 

가격도 저렴하니 주위에 허리 아프신 어르신, 허리를 숙이기 어려운 임산부가 있다면 선물해보는 건 어떤가. 가격은 1만 원대.   

비 오는 날 찝찝함을 날려버려!

선풍기 우산

추적추적 비가 오는 날. 요즘 같이 더워질 때면 삼중고가 따로 없다. 우산이라는 짐을 들고 가는 것도 힘겨운데 시원하긴커녕 후덥지근하다. 습기로 인한 찝찝함은 덤. 한국인의 여름 필수템이라는 휴대용 선풍기라도 들고 싶은데 손이 모자라다. 이대로 기분 나쁜 끈적임을 그저 버텨낼 수 밖에 없는 걸까? 그럴 리가. 더위와 습기로 뒤덮인 이런 날, 분명 선풍기를 찾을 줄 알고 우산에 미리 달아놨다. 

USB 선풍기 우산은 말 그대로 선풍기가 달린 우산이다. 버튼을 누르면 우산 천장에 매달린 팬이 회전, 정수리부터 시원해진다. 손잡이 부분에 2,600mAh의 배터리가 들어있어 완충 시 약 2시간 동안 바람을 쐴 수 있다. USB를 통해 충전하며, 휴대폰을 연결할 경우 충전도 가능하다. 

팬은 머리카락이 휘말리거나 다치지 않도록 안전하게 망사로 감쌌다. 자외선 차단 원단이라 양산으로 사용해도 괜찮다. 가격은 3만 원대. 

기획, 편집 / 다나와 안혜선 hyeseon@danawa.com

글, 사진 / 양윤정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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