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비비기만 하면 구멍이 메워지는 신기한 옷이 있다. 나무에 찔리고, 못에 찔려도 언제 구멍이 있었냐는 듯 순식간에 메워진다. 그런 옷이 실제로 있을까? 이번 주 갖환장에서는 마술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재생력 갑의 바람막이를 소개한다. 

이외에도 반죽을 손으로 만지지 않고 도넛을 만들어내는 도넛 메이커와 드라이아이스를 품은 물고기 그릇, 쉽게 새우를 깔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새우 껍질 제거기, 각도에 따라 다양하게 수염의 모양을 잡을 수 있는 수염 템플릿까지. 지금 당장 만나보자.

옷에 있던 구멍이 사라졌다!?

자가치유 바람막이

구멍이 났는데, 손으로 비비니 옷의 구멍이 사라졌다. 이게 가능한 일일까? 직접 보지 않으면 믿지 못할 점퍼가 등장했다. 이름도 치유라는 뜻의 '큐어(Cure)' 기술력이 들어갔다. 사실 이 옷의 옷감은 나일론이다. 나일론 중에서도 가장 가볍고 얇아 보통 가방 안감에 많이 사용되는 랍스탑 소재가 사용됐다. 이 부드러운 기능성 소재에 나노 큐어 테크라는 특별한 가공법을 이용해 원단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 이 업체는 이 소재를 사용한 옷이나 가방은 작은 구멍이나 찢어진 부분을 쉽게 수리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옷의 구멍이 메꿔지는 일은 마치 마법을 보는 것 같다. 구멍이 난 부분을 손가락으로 잡고 10초가량 문질러 주기만 하면 끝. 설마 될까 싶은데도, 못 하나가 들어갔던 구멍은 순식간에 사라진다. 험한 산을 오르거나, 캠핑을 갔을 때, 낚시터에 가서 구멍이 생기면 바로 메꿀 수 있어 유용하다. 굳이 어디 가지 않더라도 옷 자체를 험하게 입는 사람이라면 눈길이 갈 만하다. 신기한 기술을 갖췄음에도 가격은 99,000원. 바람과 비를 막아 주기에도 좋은 소재에 카키 컬러를 더해 야외 어디에서 입어도 괜찮다. 사이즈는 100부터 115까지 폭넓다. 

손에 반죽 하나 안 묻힐게

Vogvigo 도넛메이커

이렇게 쉽게 도넛을 만들 수 있었던가? 반죽을 하고 동그랗게 말아 튀기는 방법도 아니고, 주전자 뚜껑으로 한번, 음료수 병뚜껑으로 한 번 더 구멍을 내서 만들었던 도넛도 아니다. 통 안에 반죽을 넣고 밀어주기만 하면 도넛 모양 그대로 기름에 동동 떠오른다. 반죽을 만지지 않고 도넛을 만들 수 있어 손에 묻은 반죽을 떼어내는 번거로운 일도 없다. 오목하면서도 길쭉하게 생긴 통 안에 반죽을 밀어 넣는 도구만 끼웠을 뿐인데, 제과점에서 본 그대로 도넛을 만들어낸다.

사용방법도 보는 것만큼이나 꽤 간단하다. 반죽을 안에 넣고 볼록 솟아오른 양쪽 다리를 손으로 걸어준 다음, 스프링이 끼워진 긴 막대 부분을 엄지손가락으로 눌러 주기만 하면 된다. 마치 주사기를 사용하는 것처럼 말이다. 어여쁘게 모양이 완성된 도넛에 초코와 견과류를 뿌려주면 시중에서 본 듯한 도넛이 바로 완성된다. 가격은 3달러 미만. 이 정도면 투자하기에도 부담이 없다.

용궁에서 배달온 듯한 비주얼

물고기 훈연 그릇

용궁에서 볼 법한 비주얼. 시원한 느낌이 그대로 전해지는 그릇이 있다. 바닷속에서 바로 올라온 듯한 물고기 접시다. 횟집에서도 본 적 없는 생동감 있는 잉어 디자인의 이 그릇은 해산물 요리를 올려놓기 좋아 회를 올리기에도 이상적이다. 물고기 모양인 것도 재미있는데, 다양한 색상으로 생동감까지 살렸다. 빨간색과 초록색에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황동색까지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여기에 드라이아이스를 넣는 기발한 방법으로 그릇이 시원해지는 기능도 갖췄다. 드라이아이스의 연기가 양쪽 4개의 구멍에 피어나는 걸 보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물고기 그릇의 전체 길이는 60cm 가량. 접시에 담을 수 있는 사이즈는 가로 39cm, 세로 21cm 정도로 광어 회 한 마리 정도는 깔끔하게 담을 수 있다. 드라이아이스를 올려놓을 수 있는 곳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드라이아이스가 중구난방 돌아다닐 일도 없다.

신선한 느낌 그대로 전해지는 이 그릇을 보고 있으면,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딱 좋겠다 싶다. 누가 봐도 ‘좋아요’를 자극하기 딱 좋은 이미지가 아닌가. 식욕을 자극하는 음식에 활기를 불어넣는 드라이아이스를 넣기만 하면 보는 즐거움에 맛의 즐거움까지 그대로 전해진다. 손님을 초대하고 연어와 광어, 문어를 얇게 썰어서 올려놓으면 환호성이 절로 나오는 비주얼이 완성된다. 시원한 해파리냉채나 새우를 올려놓고 먹기에도 괜찮다. 가격은 묵직한 느낌 그대로, 170달러 정도.

껍질 까기 귀찮아서 새우를 안 먹는다고?

새우 껍질 제거기

찔러 넣고 벌려 주기만 하면 새우의 속살이 드러난다. 그야말로 ‘넣고 벌리기’, 딱 그 동작만 있으면 감칠맛 나는 새우를 마음껏 맛볼 수 있다. 새우 속살과 껍질 사이에 집게를 집어넣고 벌리기만 하면 껍질이 시원하게 벗겨지는 손쉬운 도구, 새우 껍질 제거기다.

“새우를 먹고 싶은데, 까는 게 귀찮아서 못 먹겠어”라는 말을 이 도구 앞에서 할 수 있을까? 껍질을 하나하나 까기 귀찮은 새우 마니아의 고충을 바로 해결해 주는 이 새우 껍질 제거기는 새우뿐만 아니라 랍스터의 껍질을 까는 데도 매우 유용하다. 새우를 좋아하는 새우 마니아에게 선물을 해주기에도 안성맞춤. 아이를 위해 새우 껍질을 하나씩 까던 부모에게도 괜찮은 선물이 된다.

생긴 건 기다란 헤어 집게 같다. 새우 껍질 사이에 집게를 넣어 벌리면 껍질이 우두둑 벗겨진다. 한 칸 한 칸 껍질을 벗겨내는 번거로움은 없다. 가격은 3달러 미만으로, 번잡한 일을 해결하는 데 아깝지 않은 비용이다.

수염 정리하기가 이렇게 쉬웠나?

수염 템플릿

저 남자는 어쩜 저리도 깔끔하게 수염을 깎았지? 금손이 아닌 나는 이렇게도 저렇게도 다듬어보지만, 여전히 오른쪽과 왼쪽 수염 길이가 일정하지 않다. 그런 이들의 마음을 알아주기라도 한 걸까? 수염을 쉽게 정리할 수 있는 수염 템플릿이 나왔다. 템플릿을 볼에 바짝 대고 움직이지만 않으면, 양쪽 모두 곡선을 넣어가며 균일하게 수염의 모양을 잡을 수 있다. 덥수룩한 수염, 옅은 수염, 어떤 수염이든 상관없다. 구레나룻부터 자연스럽게 내려오는 수염을 연출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헤어 라인을 정리하기에도 좋다. 수염을 차근차근 길러 볼 용의가 있는 이들이 선택하기에 알맞은 도구.

디자인은 총 모양이라고 해야 할까, 부채 모양이라고 해야 할까? 손잡이가 달린 직사각형 모양에 곡선을 넣어 수염을 자연스럽게 깎아낼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그야말로 편리하게 수염을 깎기 위한 용도의 디자인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겠다. 

사실 모양을 잡는 일은 여성들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이전부터 이 고민을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눈썹 라인 틀이 인기리에 판매되곤 했는데, 이 도구 덕분에 하루 화장이 무척 손쉬워졌다. 매일 자라는 수염도 마찬가지.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수염을 매번 정리하려면 꽤 번거롭다. 그런 남자들에게 이만한 제품이 있을까? 이발기로 머리에 곡선을 그리기에도 이상적이다. 가격은 1달러 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