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규제가 많이 약해진 지금, 술자리가 부쩍 늘어난 건 당연한 수순이다. 하지만 아직 방심은 금물. 코로나 이전의 삶을 되찾으려면 당분간은 사람들로 우글우글 거리는 곳을 피해야 한다. 술이 고프다면 지인들을 초대해 소소하게 홈 파티를 즐겨보자. 그래, 연말이 다가오고 하니 우아하게 와인이나 칵테일 한 잔 어떤가.
혼자서도 소믈리에 놀이를 할 수 있는 와인 용품과 누구나 바텐더가 되는 칵테일 계량기. 그리고 술로 빼앗긴 수분을 채워주는 텀블러까지. 이번 주 갖환장은 ‘마시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음료 특집이다.
입맛에 맞는 와인, 제가 찾아드릴게요~
마이 오이노(My Oeno)
'어떤 와인을 좋아하세요?'라는 질문에 제대로 대답할 수 있다면, 바로 다음 상품으로 넘어가도 된다. 단순히 선호하는 와인 종류나 특정 브랜드를 말해달라는 게 아니다. 정말로 어떤 맛을 좋아하는지를 물어본 거다. "스파클링 와인이요", "샤또 라뚜르를 즐겨마셔요" 이런 대답이 아닌 "강도는 강하지 않은데 타닌이 10이라면 산도는 40 정도는 되어야 저는 입맛에 맞더라고요, 호호"를 원한 것이다.
조금 과해 보이지만 어쩔 수 없다. 같은 와인이라도 언제 제조되었는가, 어떻게 보관했는가에 따라 맛이 달라지니 단순히 종류나 브랜드만으로는 취향저격하는 와인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때 와인 스캐너 '마이 오이노(My Oeno)'가 있다면 자신이 정확히 어떤 맛의 와인을 좋아하는지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와인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 파장을 분석해 강도, 타닌(떪은 맛), 산도(신맛)를 그래프로 표시하는데, 맛있다고 느낀 와인을 등록해 두면 평균치를 계산해 내 입맛에 딱 맞는 와인의 정보를 알려준다.
맛뿐만 아니라 스캔된 와인의 산지, 포도 품종, 숙성 정도, 보관 기간 등 생각보다 많은 정보를 전달해 와인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알면 알수록 어려운 와인의 세계에 한 발짝 내딛고 싶다면 89유로, 12만 원 정도만 투자해 보자.
최상을 와인을 찾아서!
아벤(Aveine)
와인은 따르는 행위도 중요하다. 공기를 얼마나 닿게 하는가에 따라 맛과 향이 크게 달라져 아예 다른 와인이 되어버린다고. 이것도 나름의 숙성 과정이라 진정한 와인을 즐기기 위해선 이런 디켄딩 과정이 필수다. 문제는 각각 와인에 따라 최적의 에어레이션(공기 접촉)이 다르다는 것. 시중에서 판매되는 에어레이터로는 맛만 살짝 돋울 뿐이지, 그 와인이 낼 수 있는 최상의 맛은 아니다.
그렇다면 와인마다 각각 다른 에어레이터를 사용해야 할까? 아니, 아벤(Aveine) 하나면 된다. 아벤(Aveine)은 와인을 인식해 최상의 맛을 내는 '최적의 에어레이션'을 제공하는 스마트 에어레이터이다. 병목에 끼운 뒤 스마트폰과 연동해 라벨을 스캔하면 별도의 설정 없이 알아서 맞춤형 에어레이션이 작동된다.
수동 설정도 가능하다. 최소 1시간부터 최대 24시간까지 지정할 수 있고, 터치스크린으로 간편하게 조절할 수 있다. 가격은 299달러, 한화 약 35만 원대. 35만 원을 들여 완성한 진정한 와인의 맛이 과연 얼마나 좋을지 궁금하다.
우리 집에서 모히또 한 잔?
퍼펙트 드링크 프로(Perfect Drink Pro)
칵테일의 생명은 황금비율이다. 약간의 플러스, 마이너스는 괜찮지 않을까 싶지만, 단 몇 그램의 차이가 칵테일의 맛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 어떤 조합을 어떤 순서로 얼마나 넣을지, 흔들기는 또 얼마나 흔들지까지. 이 모든 게 다 적절히 어우러져야 하나의 완벽한 칵테일이 탄생한다. 이게 바텐더라는 칵테일 관련 전문 직업이 있는 이유다. 전문 지식이 없는 초보자라면 계량 도구가 있어야 그나마 흉내라도 낼 수 있지 않을까.
퍼펙트 드링크 프로(Perfect Drink Pro)는 그 흉내를 가장 완벽하게 도와주는 칵테일 전용 계량기다. 스마트폰과 연동 후 전용 앱에서 만들고 싶은 칵테일을 선택하고, 화면 속 레시피를 따라 순서대로 부어주기만 하면 된다. 물론 잔은 계량기에 올려놓은 채로. 무게가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에 전송돼 '띵♪'하는 소리로 그만 부어야 할 때를 알려준다.
칵테일의 마무리는 당연히 셰이킹. 몇 초 동안 흔들어야 하는지도 친절하게 알려주니 걱정 말길 바란다. 오로지 칵테일의, 칵테일에 의한, 칵테일을 위한 계량기. 가격은 99.99달러, 한화로 약 11만 원대.
물을 마셔야 다마고치를 키울 수 있어요
구루루(Gululu)
술을 마실 때는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알코올이 분해될 때 체내 수분을 생각보다 많이 쓰는 데다가 뇌하수체에 영향을 줘 탈수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이다. 아니 사실 술을 마시든 말든 현대인들은 항상 수분 섭취가 부족하니 텀블러 하나 들고 다니면서 수시로 물을 마셔주는 게 좋다. 물은 딱히 맛있는 음료가 아니기에 손이 자주 가지 않는 게 현실. 그래도 이 텀블러라면 물을 자주 마시게 되지 않을까?
구루루(Gululu)는 다마고치 텀블러다. 텀블러 속엔 귀여운 동물 캐릭터가 살고 있는데 이 아이들을 성장시키려면 물을 마셔야 한다. 단순히 성장에 그치지 않고 보물 찾기와 같은 간단한 게임도 가능하며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어 애정이 많이 쌓이면 대화까지 할 수 있다. 콘텐츠는 계속 업데이트 중이다.
이미 눈치챘겠지만 아동용 텀블러기에 안전에 대해 여러 검증을 거쳤다. 충격에 강한 소재를 사용해 떨어트려도 화면이 깨지거나 하지 않고, 텀블러니까 물 세척도 당연히 OK. 가격은 119달러, 한화로 14만 원대.
지금까지 세균을 마시고 있었다고?!
리즈 스마트 보틀(LIZ Smart Bottle)
텀블러는 세균 천국이다. 매일 열심히 닦아도 물이 원체 고여있으면 오염이 쉽게 되는 물질이라 잠깐 방심하는 사이 세균이 순식간에 증식한다. 그럼,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고 세균이 헤엄치는 물을 마시게 되고, 그렇게 위장 질환을 달고 살게 된다. 끔찍하다면 이제부터라도 텀블러 살균에 신경을 써보자.
리즈 스마트 보틀(LIZ Smart Bottle)은 UV 자동 살균을 통해 텀블러 내 세균을 99.9% 모두 박멸한다. 뚜껑을 가볍게 두 번 눌러주면 소독 시작, 작업은 5분 이내로 끝난다. 이외에도 2시간마다 램프를 반짝이며 물을 마시라고 독촉하기도 하고, 물의 온도를 최대 이틀 동안 유지시켜주기도 한다. 얼마나 차갑고 뜨거운지 뚜껑의 LED 불빛으로 알려주기까지 하는 친절한 텀블러.
전용 앱과 연결하면 보다 체계적인 수분 관리를 할 수 있다. 물, 커피, 차, 술 등 어떤 음료를 얼마나 마셨는지 추적하며 개인에게 최적화된 수분 섭취 권장 사항을 제공받는다. 가격은 3,950.00페소, 한화로 약 9만 원대.
기획, 편집 / 다나와 안혜선 hyeseon@danawa.com
글 / 양윤정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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