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도 중요했지만 코로나 시국을 맞이하면서 더욱 중요해진 ‘살균’. 건강과 직결되는 부분이기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에는 먹고 마시기부터 씻고, 닦고, 입는 것까지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맞닥뜨리는 세균으로부터 내 몸을 안전하게 보호해 주는 똑똑한 아이템들을 살펴보자.
농약 걱정 없는 과일과 야채, 순도 100%의 깨끗한 물. 치약이 없어도 깨끗하게 치아를 관리할 수 있고 수건과 옷은 언제나 보송보송하다. 청결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살균세척’ 특집 시작!
그 과일, 깨끗하게 씻긴 거 맞나요?
퓨어고(PureGo) PD100
에이수스(ASUS)에서 신제품이 나왔다. 과일이나 채소를 씻을 때 깨끗하게 씻겼는지 파악할 수 있는 '청결도 감지기'다. 혹시나 싶어 미리 말해두지만 이 에이수스는 여러분들이 잘 알고 있는 IT 기기 제조 업체 에이수스가 맞다. 동명의 주방 용품 회사가 아니다. 로고를 봐라. 똑같지 않는가.
컴퓨터를 넘어 스마트홈 세상을 추구하기로 한 에이수스가 만든 청결도 감지기 퓨어고 PD100(PureGo PD100). 기왕 만들 거 살균 소독까지 가능하게 만들었으면 참 좋으련만 아쉽게도 퓨어고는 딱 감지만 한다.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목욕재계를 한 과일과 야채를 담가두고, 퓨어고를 투입하면 퓨어고의 광학 센서가 유해 물질이 있는지 없는지를 파악해 불빛으로 알려준다. 빨간색과 주황색은 탈락, 녹색은 통과다.
과일과 채소를 흐르는 물에 씻고 나서 2~3분가량 물에 담가두면 미처 떨어져 나가지 못한 잔여물도 자연스럽게 물에 풀어진다고 한다. 건강을 위해 권장할 만한 사항이지만 글쎄, 진짜 완벽한 무공해가 됐는지 확인까지 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가격은 199.99달러, 한화로 약 23만 원이다.
수돗물을 마실 수 있는 방법
와터(WAATR)
서울의 수돗물은 '아리수'라고 해서 사람이 마셔도 되는 식수다. 하지만 그다지 추천하지는 않는다. 물은 언제 어디서 오염될지 모르고, 그 오염된 물을 잘못 마셨다간 상당히 괴로운 하루를 보낼 게 뻔하기 때문이다. 돈 주고 사 마시기엔 아까우니, 굳이 수돗물을 마셔야겠다면 이 텀블러를 사용해 보는 건 어떤가.
와터(WAATR)는 정수 시스템이 탑재된 정수기 텀블러다. UV-C LED가 박테리아와 세균을 99.9% 파괴하며, 코코넛 숯과 정수 필터를 통해 화학물질, 중금속, 미세 플라스틱과 같은 불순물을 걸러낸다. 그야말로 휴대용 정수기인 셈. 필터에는 카트리지를 추가로 장착할 수 있는데, 총 3가지 카트리지가 제공되며 각각 물맛이 다르다.
물통은 3중 단열 소재로 제작해 36시간 내내 차가운 물을 마실 수 있지만, 필터 카트리지가 열에 약해 뜨거운 물은 포기해야 한다. 가격은 149달러, 한화로 약 17만 원대부터.
치약 없이 하는 양치질
솔라데이
칫솔과 치약은 한 세트로 취급받는다. 어느 하나라도 없으면 양치질이 불가능하기 때문. 특히 치약은 치아에 남은 찌꺼기를 떼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해 양치질의 핵심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우리는 늘 그래왔듯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다. 양치질, 이제 '빛'만 있다면 치약은 필요 없다.
솔라데이는 광촉매 칫솔로 치약 없이 양치질을 할 수 있다. 반도체를 활용한 최첨단 기술이라 원리는 조금 어렵다. 마이너스 전자를 발생시켜 플라를 제거하는 특허 기술이며, 사용되는 산화 티타늄 반도체는 인공 심장을 만드는데 쓰이는 인체 친화적인 소재라고 한다. 빛 에너지는 손 잡이 부분의 솔라 패널에서 얻는다.
충전이 따로 필요한 제품은 아니나 작동 조건이 있어 잡는 방식이 일반 칫솔과는 다르다. 솔라 패널을 가리지 않으면서 중앙 검은색 띠 부분(마이너스 전자 전달)에 피부를 접촉해야 해 연필 쥐듯 잡고 사용해야 한다. 가격은 2만 원대.
수건에 세균이 감지됐다!
미주(Mizu)
세균은 습기가 많은 곳에서 빠르게 번식한다. 집에서 가장 습한 곳을 꼽자면 당연 화장실. 그 안에서도 물을 직접 흡수하는 수건이 제일 위험하다. 악취가 난다면 이미 늦었다. 세균이 수건을 점령한 상태고 우린 여태껏 그걸 모르고 세균 범벅인 수건에다 얼굴을 문대고 있었던 것이다.
세균이 얼마나 증식했는지 알려주는 스마트 수건, 미주(Mizu)가 있다면 이런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는다. 미즈텍(Mizutech)이라는 자체 기술을 접목해 오염 정도가 기준 수치 이상이 되면 파란색 선이 빨간색으로 변해 빨리 수건을 교체하라고 독촉한다. 물론, 기본적인 항균 기능도 있다. 제조사에 따르면 세균 번식을 99% 막아주는 순은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수건으로서의 기능도 출중한데 일반 수건보다 건조가 3배 빠르며 흡수력이 좋아 무게의 5배에 달하는 물을 담아 둘 수 있다. 참고로 색이 변하는 기술은 환경에 따라 색을 바꾸는 식물에서 축출한 물질을 활용한 거라 물에 닿든 아예 담그든 아무 상관없다. 가격은 1장에 50달러, 한화로 약 5만 원대.
스타일러 하위 호환!
파나소닉 MS-DH100
섬유는 냄새가 잘 묻고 오래 남는다. 안에 입는 상의와 하의는 바로바로 빨아주면 되지만, 요즘같이 추운 날 입는 두꺼운 겉옷은 쉽게 빨 수가 없다. 대부분 드라이클리닝을 맡겨야 할 텐데, 냄새가 강한 음식을 먹고 올 때마다 세탁소로 쫓아갈 수 없으니 대충 탈취제만 뿌리고 마는 경우가 많다. 종합 의류 관리기 스타일러가 참 탐나지만, 알다시피 가격이 너무 위협적이다.
꿩 대신 닭이라고 스타일러 대신 비슷한 성능을 가진 옷걸이라면 구매할 수 있지 않을까? 가격은 가격은 127달러, 약 15만 원대. 옷걸이 치곤 비싸지만 미니 스타일러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고가는 아니다.
탈취 옷걸이 파나소닉 MS-DH100은 미세 입자 나노 X로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을 제거한다. 꽃가루까지 없애주기 때문에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사람은 환절기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 모드는 5시간, 롱 모드는 7시간 작동하며 소음은 35dB 수준이다.